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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 바위

◎ 행복한 삶/1. 여행-국내

by 최안동(圓成) 2009. 10.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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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이 어디론가 떠나다는 것

새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추억!

오늘은 아들 녀석이 있는 경산시 화양에 오다.

이젠 아들과 작별을 고하고 혼자서 안동으로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과 외로움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화양에서 안동까지는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에 이곳에 있는 팔공산 갓 바위에서 애절한 기도 한 번 올리고 떠나보자 하는 마음으로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자리한 갓 바위에 오르다.

갓 바위는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팔공산은 대구의 명산으로 해발 1,193m의 높은 산이며 신라시대에는 중악, 부악으로 알려진 명산입니다.

이곳 팔공산에는 관봉석조여래좌상(갓 바위), 원효사, 천성사, 불굴사 등 신라 고찰과 문화유적들이 많은 곳이다.

갓 바위로 오르는 길목은 예전보다 많이 정비되어 누구나 쉽게 등정할 수 있도록 도로와 주변 시설물이 잘 설치되어 있으며, 팔공산의 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산사의 계곡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에 내 마음의 행복과 평온함으로 한 걸음 한걸음 옮기는 나그네의 발길이 선본사에 도착하도다.

 

아래를 휭~하니 둘러보니 등 뒤에 짊어지고 살아왔던 삶의 무게들이 하나씩 떨어져나가 이젠 무언가 가벼운 느낌을 가져봅니다.

팔공산 계곡에서 흘려 내리는 샘물소리와 평풍처럼 펼쳐진 봉우리들이 단풍채비를 하듯 조금씩 붉게 물들어 가는 낙엽들이 사진 한 장 찍어 달라고  손짓하는 모습에 나그네도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합니다.

 

갓 바위에 오르니 많은 불자님들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너무나 애절한 마음뿐입니다.

 

                   

 

목적지인 관봉석조여래좌상에 시주하고 간곡한 나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빌고 빌면서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하산 길에는 내가 좋아하는 절밥을 공양하고 떠남과 비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게 하면서 앞으로 내 삶이 후회 없도록 아름다운 생활을 실천하는 중생이 되기를~~~

모든 건 다 비워도 절대 비울 수 없고, 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가족관의 사랑, 이웃관의 사랑, 많은 중생들과의 사랑 등등.....

다만 우리는 그 것을 모르고 살 뿐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원한다.

미국의 신학자이며 사회학자인 토니 캄폴로 박사가 95세 이상 된 사람 50명에게 만약 다시 한 번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들이 첫 번째로 꼽은 것은 "날마다 반성하는 삶" 아무런 되새김 없이 무심코 흘려보낸 자신의 시간들을 후회 하는 것입니다.

지나온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을 반성하고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하는 삶은 하루하루를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듭니다.

둘째는 "용기 있는 삶 "

눈앞의 이익을 좇아 양심을 버리고 불의와 타협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인지 깨닫게 된 것이지요,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어 외면하며 산 날들이 .......

이제 뼈아픈 상처가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셋째는 "죽은 후에도 무언가 남는 삶" 자신들의 삶이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목표를 세우고 꿈을 꾸며 힘들게 달려왔지만 그게 다 물거품처럼 없어지고 마는 허망한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없어지지 않을 것들, 참된 가치들을 추구하며 살겠다는 대답에서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원합니다”라는 한 줄의 글을 옮겨봄

[추석 귀향길 - 팔공산 갓 바위에 추억을 남긴 글 정리]

 


2009. 10. 15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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