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생가(湖巖生家)
호암생가는 삼성그룹의 창업자이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적 기업가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태어난 집이다.
일자형 평면 형태로 지어진 생가는 그 동안 몇 차례의 증 . 개축을 거쳐 은은하고 고고한 멋을 풍기는 오늘의 모습으로 단장되었다.
삼성(三星)이 창업(創業)되기까지
대한민국 제일의 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그룹을 일으킨 호암 이병철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잘 알려진 유명한 사람이다.
호암 이병철 선생은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본가에서 부친 이찬우 공과 모친 안동 권씨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대대로 유학을 숭상하는 선비의 집안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병철 선생은 강직한 가풍 속에서 비교적 유복한 소년시절을 보냈다. 다섯 살 때부터 조부인 문산 이흥석 공이 세운 서당 문산정에 다니며 한학을 공부했고, 열한 살 되던 해에 진주에 있는 지수보통학교에 편입, 이듬해에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옮겨 수학했다. 그 후 신학문을 공부했으며 1926년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의 후손 박두을 여사와 결혼했다.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한 이래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1961년에는 한국경제인협회(현 전경련)를 발의하고 초대회장에 추대되었다.
1965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삼성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우리의 정신적 자산을 풍족하게 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였고 1980년대에는 특유의 통찰력과 선견력으로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여, 우리나라의 첨단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곳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는 나의 고향과 같은 군지역이므로 고향가는 길이면 가끔씩 이곳 호암 이병철선생 생가를 찾아보는 나의 참 모습은 무엇일까요?
혹여 재벌의 기운이라도 받고 싶은 욕심인지 아니면 시골의 산촌마을에서도 이렇게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을 존경하는 마음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오늘도 호암생가에서 방문객들과 무언가를 찾고 있답니다.
풍수학(風水學)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이 없어 표현은 못하겠으나 마을 공용주차장에서 골목길을 따라 호암 이병철선생이 태어난 생가는 장내(墻內)마을 산자락 바로 아래에 포근하게 안긴 듯이 햇빛을 받고 있어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듯 싶습니다.
생가로 들어가는 골목길 전경 생가 곡간 전경
전통적으로 좋은 집터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전저후고(前低後高), 전착후관(前窄後寬)이 사람이 살기에 가장 안락한 조건이라 한다.
◎ 배산임수(背山臨水)란 산을 등지고, 물을 앞으로 두는 방식이다.
산이 뒤에 있으면 겨울철 북풍을 막아주고, 집 앞 들판으로 개울이 흐르면 농토를 기름지게 만들어 식록을 풍부하게 해 준다.
◎ 전저후고(前低後高)는 집터의 뒤는 높아야 되고 앞쪽은 낮아야 되는 원리이다. 이는 집터의 배수를 용이하게 하고 통풍이 잘 되며 집 앞의 조망이 열려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 전착후관(前窄後寬)이란 집터의 입구는 좁고 집안이 넓은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집 안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해 주고, 바깥의 나쁜 기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복 있는 주택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집터를 선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돈 다발 모양의 바위 형상
호암생가를 방문한 어떤 부부의 대화내용이 내 마음을 즐겁게 하여 한 구절 옮겨봅니다.
여~보 이병철이나 이효철이나 다 같은 ‘조상’에 같은 ‘철’자 돌림인데 당신이 살아가는 세상은 왜 이렇게도 다른지요?
끝으로 호암 이병철선생의 생가는 풍수지리학적으로 곡식을 쌓아놓은 것 같은 노적봉 형상을 하고 있는 주변 산의 기(氣)가 산자락의 끝에 위치한 생가 터에 혈(穴)이 되어 맺혀 있어 그 지세가 융성할 뿐만 아니라, 멀리 흐르는 남강의 물이 빨리 흘러가지 않고 생가를 돌아보며 천천히 흐르는 역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명당(明堂) 중의 명당이라고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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