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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9. 3.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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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따뜻한 봄날 운전대를 잡고 나의 보금자리 텃밭으로 달려간다.

들판에는 텃밭을 일구는 농심의 손길들이 한창이다.

산천의 수목들은 온통 연초록으로 변했고, 도로변 가로수 벚나무는 곧 터질 듯 꽃망울이 빵끗빵끗 반겨준다.

봄의 소리가 코끝으로 전해오는 상큼함과 생동감으로 내 마음도 새로운 에너지가 충전된다.

추운 겨울동안 움츠리고 있던 이름 모를 들꽃들도 봄소식과 함께 생동감이 있어 참 좋다.

땅속의 촉촉함도 새로운 기운을 받아 한해의 농사도 대풍을 이룰 것 같다.


         


우리들 곁에는 언제나 변화지 않고 계절에 따라 피고지고 한 결 같이 기다려주는 자연이 있지만 내 몸과 마음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고 있다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내 인생살이도 결국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봄의 소리와 따뜻한 햇살에 감사하면서 봄날의 풍광을 즐겨봅니다.

한포기 두포기 매년 심어두었던 자두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에도 꽃이 피고 뚝 방 넘어 개나리꽃도 만개하여 봄의 향기를 전해줍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의 모습에서 마음의 평온함도 즐거움도 함께 누리는 지금의 시간이 참 그립고 좋습니다.

나만의 텃밭에서 음악을 듣고 자연에 감사하며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봄의 소리도 듣습니다.


         

         

[2019. 03. 25.   "인은 씨앗이고 연은 조건이라지요"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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