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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8. 6.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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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이른 새벽 텃밭에 가다.

이슬이 내려앉은 채소밭에서 싱그러운 상추와 오이며 고추를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나의 첫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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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이란 것이 수확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참 고단하고 힘겨운 일들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난겨울이 오기 전에 심어두었던 마늘도 이제 수확을 봅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숨조차도 쉴 수 없는 척박한 환경 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빛을 향해 조금씩 싹을 틔우더니 이제야 자기 역할을 다했다는 사명감에 농부의 손길을 기다려주는 고마운 마늘.


    


 

작물과 대면하는 동안 얼마나 많이 살펴보고 어루만지는가에 따라 수확량도 달라진다는 사실. 농사일뿐일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치는 수많은 부딪힘 속에서 인과 관계도 마찬가지라 생각해봅니다. 모든 것은 시간이 가야만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듯, 채소도 작물도 시간이 가야만 무르익고 영글어 간다는 진실이 우리 인생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진리를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진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진리를 즐거워하는 사람만 못하다.”

내가 좋아서 즐거워서 하는 농사일이기에 이른 새벽에 텃밭에서 노니는 중년의 삶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으로써는 그냥 즐겁고 행복이 있으며, 텃밭에서 애면글면 키워온 채소와 작물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즐거움이 나에게는 기쁨이고 소확행이기에 오늘도 텃밭에서 수확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018. 06. 25.   오늘 많이도 더운 일과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세요.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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