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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풍경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9. 4. 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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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풍경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어제 안동장날 구입한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등등 어린모종들을 애마에 태워 나의 텃밭으로 달려간다.

텃밭에는 3월에 씨앗을 넣은 곳에서 새 생명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나를 반겨주는구나.

어둡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싹을 틔우는 이 녀석들을 바라보니 희망과 즐거움이 있고 작은 행복도 있어 참 좋구나.

상추도 파릇파릇 자랐고, 시금치와 마늘은 많이도 컸구나!


    


 

땅 냄새의 짙은 향기가 묻어나는 텃밭에서 몇 시간 노동을 하고 나니 허기도 지고 피곤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파란 새 생명들을 내 손으로 정성을 담아 한 폭이 씩 심었다는 것이 참 대견스럽고 좋습니다.

무언가를 뿌리고 심는다는 것도 새로운 생명이기에 이 또한 즐거움이고 행복이네요.


    


 

오늘은 나의 텃밭에서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옷순도 조금, 가죽순도 조금, 명이나물도 조금, 방아잎도 조금, 두릅도 조금, 상추는 한주먹, 시금치도 한주먹, 얼갈이배추도 한주먹그리고 한설의 동장군을 이겨내고 새봄에 자란 부추가 그렇게도 좋다하여 부추도 한주먹, 이렇게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하였답니다.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나의 텃밭에서 하루하루 수줍게 싹을 터는 여린 생명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나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나를 뒤돌아보며~.

문득 가던 길 멈춰 서서 뒤돌아봅니다.

꽃이 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 피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세월이 영원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행복하던 봄은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좋은 인연의 빛깔과 향기를 공유하는 지금의 삶이

영원하기를 소망해봅니다.


  [2019. 04. 30.   지금의 삶이 영원하기를 ~~.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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