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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8. 11.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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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는 네팔의 남쪽 베이스캠프와 티베트의 북쪽 베이스캠프를 말한다.

해발 4,300m 지역인 뉴팅르 숙소에서 고소증세로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라 정신이 혼미하다.

15일차의 여정 힘겨움도 있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 세상의 끝 지점인 히말라야 최고봉 초모룽마(8,844.43m)가 나를 기다리기에 기대와 설렘으로 아침밥은 대충 먹고 차량을 이용해 가쵸라(5,220m) 언덕에 올랐다.

 

 

 

꼬부랑 고갯길을 돌고 돌아 가쵸라 언덕에 도착하니 저 멀리 신들의 땅이라 불리는 백옥의 설산들이 조금씩 모습을 나타낸다. 초모룽마 여신과 4자매 봉(마칼루-8,463m, 로체-8,516m, 초오유-8,201m, 시샤팡마-8,012m)은 수줍음이 많아 아무에게나 여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늘은 천신의 도움일까? 너무나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겸손한 마음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신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언덕에서 전망대까지는 가깝고도 먼 길이므로 조심조심 걸어본다.

작은 언덕(5,300m지점)을 오르는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나는 왜 신들의 땅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왔단 말인가? 혼자말로 중얼거려본다.

여기서 고산병으로 죽기라도 한다면 나의 존재는 어떻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지금 이 순간 숨 쉬고 살아 있으며 감사 한다.

에베레스트(초모룽마)앞에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신들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더디어 가쵸라 언덕 전망대에 도착하니 오색 깃발들이 펄럭이고 우주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눈 아래 펼쳐진 장관에 말문이 막히고 터져 나오던 탄성이 나도 몰래 멈추어 버린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감탄하고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수많은 고봉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한 폭의 그림 같구나. 해발 8,844.43m 초모룽마(에베레스트) 주변으로 펼쳐진 풍경은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그리고 산등선에 세워진 오색타르초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잉크를 뿌려놓은 것 같은 특유의 하늘아래 장엄한 세계가 펼쳐지고 설산의 봉우리들은 끊임없이 이어져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구나.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넋이 나간 상태로 허공을 걸으며 산을 내려오지만 자꾸만 환상의 하얀 성 같은 에베레스트(초모룽마)를 뒤돌아보게 된다. 가쵸라 언덕에 정차한 차량에 몸을 실고 베이스캠프장(5,200m)으로 향한다.

 

 

    

 

 

              [백과자료 옮김]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란다.

히말라야에는 8,000m가 넘는 봉우리가 14개나 있는데 그중 중국령에 접한 봉우리만 10개나 된다. 주로 히말라야 등정은 네팔에 있는 남쪽 코스를 이용하기에 중국령에 접한 봉우리가 이렇게 많은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에베레스트라는 지명은 영국의 측량국장 이름을 딴 것이며, 중국은 쭈무랑마(珠穆朗瑪)이외의 명칭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네팔에서는 사가르마타(Sagarmatha)라 하고, “우주 만물의 어머니라는 뜻이란다.

티베트에서는 옛 부터 초모룽마(Qomolangma)라 하고, “세계의 어머니 신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차량은 꼬부랑 경사 길을 돌고 돌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장에 도착했다. 주변으로는 텐트촌과 사원이 있고, 이곳에서 비포장 길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목적지(5,300m) 표지석이 나타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초모룽마(에베레스트). 양 옆으로도 우뚝 솟은 봉우리가 나를 지켜보며 흰 눈꽃을 뿌리고 있다. 설산아래 너부러지게 흩어져 있는 돌이며, 흙이며, 물이며, 공기며 모두가 뿌연 회색빛으로 이 세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극지의 땅이다. 공기는 부족하고 식물조차 생존하기 어려운 극한의 환경에서도 이곳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티벳인의 모습에서 연민의 정도 갖습니다.

 

 

    

 

         

 

    

 

 

설산에서 녹아내린 빙천에 손을 씻고 왔던 길을 조금만 내려오니 현지인 숙소가 보인다. 내부를 돌아보니 한시라도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고소증세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과 나의 체력도 한계점에 닿아 잠자리만이라도 고도가 낮은 곳으로 가고 싶은데 동행자중 일부가 당초 예정된 이곳 텐트에서 숙식을 하자고 한다.

 

아뿔싸이런 낭패가~~.

아무나 갈수는 있지만 아무나 잘 수 없는 곳.

함께 동행 한 룸메친구도 이번 기회가 마직막이라며 고산체험을 하고 싶다고 한다. 조금은 서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에 존중하고, 이럴 때 누군가 옆에서 내편이 되어준다면 큰 힘이 되겠지만 다수결원칙에 따라 베이스캠프장(5,200m) 장족텐트(민가)에서 숙식하기로 결정이 났다.

난 체력적으로 위기의 순간을 만나다.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있을 때~~~,

현지가이드가 하는 말 이곳 사정으로 텐트에서 숙박이 불가능하여 오늘은 올드팅르(4,300m)에서 잠자기로 했으니 수유 차 한 잔씩 마시고 사원주변 트레킹으로 마무리 하자고 한다.

이 한 몸, 이 세상 어느 곳에 있을지라도 부처님의 불심이 닿기를 기도했는데 그 염원이 닿은 것 같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룽북사원(5,210m) 주변을 또 걷는다.

룽북사원의 뒤 언덕에 올라서면 에베레스트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 하여 100m정도를 오르는데 도저히 오를 수 없어 포기하고 사찰주변을 돌아본다.

한때는 100여명의 승려가 수행한 곳으로 홍모파 인 닝마빠 사원이라는데 지금은 십여 명 만이 닝마빠의 전통을 수행하고 있다. 옛 건물은 소실되고 1902년에 지어진 법당과 백탑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성스러운 이곳을 떠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의 신들과, 초모랑마 여신에게 아쉬움이 묻어나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옴 마니 반메 훔그대 가슴에 연꽃 같은 진리의 보석 꽃이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2018. 10. 24~25.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Posting  -圓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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