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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탄의 삶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8. 11.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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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탄의 삶

자연에 순응하며 느림과 여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티베탄에게서 물질적인 풍요나 지위, 문명의 편리함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一切唯心造 불교적 생활관을 바탕으로 자신을 낮추고, 비교 대상이나 눈높이 기준 역시 낮은 자신에 맞춰 하루하루 소중하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다시 태어남으로 받아들이는 티베탄들의 독특한 사생관을 통해 넓은 마음자리를 만드는 법의 모범답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오체투지의 고행 속에서도 평화롭게 빛나는 수행자들의 얼굴에 티베탄들의 웃음을 보며 내 자신의 고뇌보다 오히려 감사를 깨우치는 티베트의 여정 이였습니다.

*오체투지(五體投地)란 불교의 큰 절 예법이다.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하는 것으로 투지례(投地禮)라고도 한다. 오체(五體)는 인체의 다섯 부분을 뜻하는 말로 절할 때 땅에 닿는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지칭한다. 투지(投地)의 투()던지다, 뛰어든다는 뜻이다. 즉 오체투지는 부처에게 온몸을 던져 절한다는 의미가 있답니다.[백과자료 발취]



    



티베트 지역의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넣어 놓은 마니차를 한 바퀴 돌릴 때마다 죄업이 하나씩 사라진다고 믿는다. 마니차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되는 불교 도구로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영적 또는 물리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지는 발음, 음절, 낱말, 구절인 만트라가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져 있다.


휴대하는 마니차는 108염주와 함께 티베탄들이 흔히 가지고 다니는 법구이다. 마니차를 들고 다니면서 원통에 달린 무게 추를 회전시키면서 옴 마니 반메 훔이라는 진언을 계속 외우면 원통이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꼬라는 원이라는 뜻인 범어의 성지돌이에 해당한다.

꼬라는 티베트어로 성스러운 산이나 탑을 시계바늘 방향으로 도는 산돌이나 탑돌이를 말한다. 인도에서 발생한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행하는 성스러운 의식으로 영혼을 정화시키고 자신이 알게 모르게 행한 행위를 맑히는 방법의 하나이다. 꼬라를 한 바퀴 돌면 현생의 죄업이 소멸되고, 세 바퀴를 돌면 전생의 죄업이 소멸되고, 108번을 돌게 되면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논리 같은 것이란다.



    



티베트의 높은 언덕이나 중요한 길목에는 언제나 이 룽다와 타르초가 휘날린다.

바람이 불경의 내용을 담고 말처럼 달려서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무지를 깨우치라는 뜻이 있단다. 티베탄들은 소원이 있을 때나, 행운을 빌 때는 룽다와 타르초를 매다는 관습이 있다.

티베트어인 룽다와 타르초는 불경을 적은 놓은 오색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게 함으로써 라마불교의 경전이 바람을 타고 온 천하에 전달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룽다와 타르초의 차이점은 룽다는 수직으로 세운기둥에 오색 깃발을 매단 것이고, 타르초는 긴 줄에다 오색 깃발을 매단 것을 말한다. 우주의 5원소를 상징하는 5색은? 파란색-하늘, 노란색-, 빨간색-, 흰색-구름, 초록색-바다를, 그것은 우주의 모든 것을 상징하며, 모든 생명의 근원과 신성을 상징한단다.




    


 

이번 여행을 떠나면서 바람의 땅 티베트 여정길이여여(如如)"하길 빌었습니다. ‘如如있는 그대로의 자유롭다라는 뜻이다. 그 뜻의 깊이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야말로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있는 그대로 자유로운 나날이 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티베트로 향했습니다.

태고적부터 불어 온 설역고원의 바람은 오늘도 언제나처럼 그곳을 휘감아 돈다.

단순한 여행객으로서 바라보는 티베탄의 삶은 넉넉하고 평화롭다. 티베탄들은 습관처럼 잘 웃고, 낙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속마음을 알고 나면 그들의 처지가 너무나 안타깝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에서 억장이 무너진다. 티베탄들은 외국인과 접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안의 감시대상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사원에는 티벳불교의 지도자들은 보이지 않고 대신 불상들만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 화려한 불상들은 지금 티베탄들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티베탄들에게 불교를 믿지 못하게 하고, 달라이라마를 잊게 하려고 억압을 하면 할수록 티베탄들은 조캉에서 오체투지로 꼬라를 돌며 기도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정신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강한 정신력을 이끄는 게 바로 티베트 불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티베탄들에게 불교는 종교가 아닌 철학이자 삶이다. 특히 윤회사상, 환생에 대한 믿음이 있으며, 현생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덕을 쌓으면 죽어서 다시 태어날 때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습이나 뿌리깊은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소박한 삶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참 순박하고 인생의 또 다른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조캉에서 오체투지로 꼬라를 돌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티베트불교의 지도자들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요?


    


    



인생은 이런 것인가 보다.

내가 원한다고 또는 원하지 않는다고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여행을 하면서도 새로운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들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 함께 고민하게 되고, 그곳의 모든 것들이, 나의 바람이, 또 그들의 바람이 함께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티베트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2018. 10. 10~31.  티베탄의 삶  Posting  -圓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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