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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 장가가는 날 [傳統婚禮]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7. 10.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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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가가는 날 [傳統婚禮]

 

신      랑 : 최 준혁(32)

신      부 : 전 은경(32)

혼례일자 : 20171022(일요일 12:30)

장      소 : 문화공원(안동문화원 앞 광장)


  

  혼례홀기(婚禮笏記

 

창  홀 관 : 서영규

홀기해설 : 김필숙


지금부터 문화공원에서 신랑 최준혁군과 신부 전은경양의 전통혼례를 시작하겠습니다.

하객 여러분들께서는 잔디밭에 마련된 초례청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후에 신부를 태운 가마가 선비의 문을 통과하여 초례청으로 들어오겠습니다.

하객 여러분들은 신부를 맞이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자리를 정돈해주시고, 신부가 들어오면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막 신부를 태운 가마가 선비의 문을 통과하였습니다. 큰 박수로 신부를 맞이해 주십시오.

 

서지부가(壻至婦家) : 신랑이 신부 집에 도착했습니다.



사우차(俟于次) : 신랑은 잠시 기다립니다.



주인출영(主人出迎) : 주인은 나아가 신랑을 맞이합니다.

(오늘 혼례장은 신부 집 마당이라서 주인인 신부의 어머니께서 큰 손님인 사위를 맞으러 가는 장면입니다.)


    


무도부출(姆導婦出) : 시무(侍姆)는 신부를 초례청으로 인도합니다.


    



(지금 신부를 업고 초례청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 풍습은 시집을 가서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호강하고 살라는 친정 가족들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전안례를 행하기 위해 신부가 초례청으로 입장하고 있습니다. 곱게 단장한 신부가 이마에 곤지를 찍고, 양 볼에 붉은 연지를 찍었는데요, 볼에 연지를 찍은 이유는 액운을 물리치는 의미이고, 이마에 곤지를 찍은 이유는 많은 복을 받게 해 달라는 기원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행전안례(行奠雁禮) - 기러기를 놓고 예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전안례는 신랑이 북쪽을 향해 꿇어 앉아 북극성에 혼인을 고하는 행위입니다. 북극성에 고하는 이유는 북극성이 모든 별의 중심으로 천지만물을 주관하고, 혼인할 때에는 생사화복을 주관하기 때문입니다.)



    


시자집안이종(侍者執雁以從) : 시자는 기러기를 안고 신랑 옆에 섭니다.



북향궤(北向跪) : 신랑은 북쪽을 향해 꿇어앉습니다.



시자수지(侍者受之) : 시자가 기러기를 신랑에게 주면 신랑은 기러기 머리가 서 쪽으로 가도록 받아 안았다가 시자

                                 에게 줍니다.

(기러기를 놓는 이유는 3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기러기의 정과 질서와 흔적을 뜻하는데요,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사와도 유사하고 또 그리 살아가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치안우치(置雁于地) : 시자는 받은 기러기를 머리가 서쪽으로 가도록 전안상에 놓습니다.


    


() () () : 신랑은 허리를 구부린 채 일어섭니다.



소퇴재배(小退再拜) : 뒤로 3걸음 물러서서 두 번 절합니다.

(신랑이 손에 낭선(郎扇)을 들었는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옛날에 관원이 조정에 나아가 하례할 때 예복을 입고 홀을 쥐던 의례와 같은 맥락으로 혼례 때 신랑에게 혼인 하례 의례로 홀이 아닌 낭선을 들게 한 것입니다.)


                                                                     


 

행교배례(行交拜禮) - 신랑과 신부가 만나 인사를 주고받는 의식입니다.


 

서동부서(壻東婦西) : 신랑은 동쪽 신부는 서쪽에 섭니다.



서읍부취좌(壻揖婦就座) : 신랑·신부는 서로 읍하면서 자리에 앉습니다.

시자진관서부관세(侍者進盥壻婦盥洗) : 시자는 대야를 신랑, 신부 앞에 각각 놓습니다.

                                                         신랑·신부는 손을 씻은 후 닦습니다.


    



부선재배(婦先再拜) :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합니다.


    


서답일배(壻答一拜) : 신랑은 답례로 한 번 절합니다.


(옛날에는 신랑이 2, 신부가 4번 절을 했는데요, 요즈음은 신랑이 1, 신부가 2번 절을 합니다. 이는 음양설에 의한 것으로 신부가 재배하는 것은 여성을 뜻하는 음수가 둘이므로 재배하고, 일 배하는 것은 남성을 뜻하는 양의 기본단위가 하나이므로 일 배를 하게 되었는데, 이는 음양의 조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절은 세월이 지나면 예절도 바뀌어야 한다.” 했습니다.)



서우답일배(壻又答一拜) : 신랑은 답례로 다시 한 번 절합니다.


 

                   [초례상에 놓은 물품 설명]

소나무와 대나무는 변함없는 절개를 의미하고요,

닭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온 가축으로 암수 한 쌍을 놓습니다.

   닭 울음소리를 계명성(鷄鳴聲)이라 하고, 인간을 어둠과 광명에서 인도하여 희망 과 행복을 예고 해 주는 기쁨의 소

   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쌀은 양식을 의미하고 부()를 상징하는데요, 부는 오복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추와 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부가 평생토록 존경하라는 의미와 자손 번창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행합근례(行合巹禮) - 술로 예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합근분치서부지전(合巹分置壻婦之前) : 합근할 소반을 신랑·신부 앞에 각각 놓 습니다.

서읍부취좌(壻揖婦就座) : 신랑·신부는 서로 읍하며 자리에 앉습니다.



시자침주(侍者) : 시자는 신랑·신부에게 술을 따릅니다.


    


서읍부좨주(壻揖婦祭酒) : 신랑·신부는 술을 받아 시자에게 넘겨주면 시자는 땅 에 세 번 나누어 붓습니다.



진찬(進饌) : 시자, 시모는 안주를 땅에 드립니다.

(오늘날 야외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약간의 음식을 고수레하며 세 번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첫째 잔은 서지례로 모든 생물은 땅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지신에게 고하는 의식입니다.)

시자우침주(侍者又) : 시자가 술잔에 술을 따릅니다. 신부 쪽도 마찬가집니다.



서읍부거음거찬(壻揖婦擧飮擧饌) : 신랑·신부는 술과 안주를 먹는 척만 합니다.

(먹어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 잔은 신랑·신부가 술로써 부부의 인연을 약속하 의식입니다. 이어서 세 번째 잔의 의식인데요, 서배우례(誓配偶禮)로 표주박에 술을 치는 행위로 부부됨을 서약하는 의식입니다. 시반과 수모는 표주박을 창홀관에게 건네줍니다. 창홀관은 다시 시반과 수모에게 표주박을 줍니다.)



시자침주(侍者) : 시자는 표주박에 술을 따릅니다.



거배상호서상부하(擧盃相互壻上婦下) : 신랑의 표주박은 청실홍실 위로, 신부의 표주박은 청실홍실 밑으로 서로 바

                                                         꿉니다.

(송죽사이를 청실홍실로 연결하는 것은 청실은 신랑, 홍실은 신부를 뜻하고, 이성지합 즉, 부부인연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서읍부쵀음거찬(壻揖婦啐飮擧饌) : 신랑·신부는 술과 안주를 먹습니다.


    


예필철상(禮畢撤床) : 예를 마치고 초례상을 치웁니다.


 

끝으로 신랑 최준혁군과 신부 전은경양의 혼례는 창홀관 서영규님, 홍기해설 김필숙님꼐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통혼례는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예식이라 할 수 있고, 특히 두 분의 맹서를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에게 고하는 의례이며, 무엇보다 음양오행설과 남녀동등설에 기인한 깊은 뜻이 담겨진 의례이기도 합니다.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귀 댁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아들(준혁)의 혼례날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축복하여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혼례당일 경황이 없어 모시는데 소홀함과 예를 갖추지 못한 점 죄송스럽기에, 먼저 지면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너그럽게 헤아려 주시고 큰마음으로 감싸 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직접 찾아뵈옵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서면으로 인사드리게 됨을 양해해 주시고, 앞으로 귀댁의 대소사에도 인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귀댁의 고마운 정을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 하겠습니다.

항상 댁내에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고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10. 22.

 

최금평· 권귀숙  드림


[2017. 10. 22.   울~ 아들 장가가는 날.  -圓成-]





[http://blog.daum.net/andong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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