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월 5일 식목일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7. 4. 5. 21:36

본문

             45일 식목일

35년 전 198245(식목일)

직장생활 할 때 오전에 정상근무하고 오후에 야외로 나가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군 복무를 끝내고 복직(1982.3.12.)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낮선 동료들도 많았기에 겸사겸사 식목행사에 참석하여 타부서 직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나무를 심었던 추억들, 땀 흘리면서 먹었던 막걸리 한 잔에 기분 좋은 순간 동료의 주선으로 난생처음 맞선을 보게 된 여인이 지금의 나의 배우자랍니다.

  

무엇이 그토록 좋아 을까요?

동년 419일 약혼, 동년 513일 결혼하여 지금까지 35년 동안 많이도 싸우고 아프게 하면서 이렇게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습니다.


4월은 희망이 있는 계절입니다.


새봄에 피어나는 산천의 새싹과 봄꽃들로 봄의 기운이 가득한 계절입니다.


봄의 향기를 가득 담아 그대에게 나의 마음을 선물하고 싶은 4월이 있어 더욱


좋습니다.


봄이 오면 봄꽃[매화, 개나리, 동백, 산수유, 진달래] 들이 앞 다투어 피어난다.


언제나 그랬듯이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도 설렘이 있어 참 좋다.

 

텃밭에도 씨앗을 넣고 정성을 드린다.

땅속의 어두운 곳에서 조금씩 싹을 틔우는 생명을 보면서 우린 희망을 갖는다.

오랜 시간동안 농부의 관심과 애정으로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과정을 거치며 자라난 새싹들이기에 주인장을 향해 환하게 반겨준다.

시금치며 봄나물을 키워 한 움큼씩 뜯어먹는 즐거움에 감사하며 오늘도 텃밭에서 방긋방긋 웃어주는 한 포기의 봄나물에 감동을 받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항상 옆에 있는 가족과 텃밭의 나물들이 일상에서 얼마나 소중 하고 귀한 것인지를 알아야합니다.


인생의 최대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닌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서로 의지하고 귀함을 알아주는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내 곁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 나눔을 전합니다.


지금도 창밖에는 봄비가 내립니다.



[2017. 4. 5  식목일  따뜻한 동행 -圓成-]



 




'◎ 내 삶에 대하여 > 2.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나물[고사리]  (0) 2017.04.25
아들 녀석 상견례 날  (0) 2017.04.16
탐라 가족여행기[ⅱ]  (0) 2016.12.25
탐라 가족여행기[ⅰ]  (0) 2016.12.25
나에게 주어진 행복(幸福)을 찾아...  (0) 2016.10.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