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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톤레삽 호수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5. 4. 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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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삽 호수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라는 톤레삽 호수.

건기에는 면적이 2,700이지만 우기에는 메콩강이 역류하면서 그 면적이 16,000까지 이른다.

캄보디아 국토의 15%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우기에는 메콩 강에서 역류한 물이 흘러 들어와 호수의 수량이 건기에 비해 세 배쯤 널어나는 천연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류에게는 최고의 산란 장소를 사람에게는 풍부한 어업 자원을 제공해 주는 어머니 같은 큰 호수이다.

세계적인 어획량을 자랑하는 이 호수에는 물고기와 함께 수상생활을 하는 부락이 조성되어 있어 물고기 때와 수위의 증감에 따라 이동하는 소박한 그들의 삶을 여행자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씨엠립 시내를 벗어나 흙먼지가 휘날리는 시골길을 따라가니 나룻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루터라기보다는 조금한 강가의 모습 같은 분위기이다. 건기라 수심이 낮아 큰 배들은 다니지 못하고 소형 배를 타고 1시간가량 힘겹게 빠져나가니 바다 같은 호수에 수상가옥 모습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베트남 전쟁 시 피난 온 4만명(국적이 없음)과 캄보디아인 2만명 등 약 6만명이 거주하고 있답니다.

 

           

 

물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의 낯선 생활모습을 보면서 지구상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게 되고 이렇게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들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한다.

어린 아이들이 물속에서 손을 흔들며 1달려 하고 소리치는 모습들이 나의 마음을 슬프게도 한다.

쪽배를 타고 수상가옥을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호수 주변의 맹그로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잿빛 바다와 같은 톤레삽 호수.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으로 지금의 시선을 돌려보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젖어드는 슬픔과 애잔함은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평상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들의 삶도 과거 전쟁 때에는 이처럼 빈곤과 핏 박으로 살아온 대한민국인 이였겠지만 지금은 외국여행을 하면서 과거를 까맣게 잊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기억으로도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게 뒤돌아보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나의 능력이나 노력에 비해 많은 것을 누리고 살기에 지금에 감사하면서 톤레삽 호수 투어를 마무리코자 합니다.

 

 

 

          "세월도 흐른다"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우리들의 삶

늘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지만

욕심과 욕망으로

하루의 삶조차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며

바둥거리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세월 역시 오고 가는 것

잡을 수가 없지요.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내버려 두려고 하는

집착 없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가오는 마음 애써 막을 것도 없고

내게서 멀어지는 마음을

붙잡을 것도 없는 것이겠지요,

 

인연이 다 하면 갈 뿐 가고 나면

또 다른 인연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수없이 변화하는 우리들의 삶

몸부림쳐가며 살아가는 날이 많기에

오늘의 인연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아침이 주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인연의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거늘

채우려는 욕심으로

내일의 인연을 기다리며 갈망합니다.

 

채우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다 비워 버리고 살아가면

물 흐르듯 세월 흐르듯

그냥저냥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에서 -

 

    [2015. 03. 29. 톤레삽 호수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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