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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씨엠립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5. 4. 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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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에 있는 나라 캄보디아.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넓은 평원과 메콩 강 등 여러 개의 큰 강이 동남아시아를 잇는 육상로 및 수로 역할을 하고 있다.

1~8세기 힌두교-불교 왕조부터 9~15세기 앙코르 시대를 걸쳐 번성하다 400년에 걸친 쇠퇴기를 거친 후 1864년 프랑스보호령이 되었고 전쟁의 혼란을 겪었다. 일본의 점령도 받았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했다.

 

 

공식명칭 :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

인     구 : 15,205,539(2013년도 기준)

면     적 : 181,035

기     후 : 열대온순성기후

수     도 : 프놈펜

주요민족 : 크메르족(90%), 베트남인(5%), 중국인

주요언어 : 크메르어

종     교 : 소승불교(95%)

화     폐 : 리엘(Riel)

 

           

 

캄보디아의 아침, 커튼을 열고 신선한 공기와 호흡코자 창문을 열어본다.

신선함 보다는 습한 기온으로 이곳이 캄보디아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눈을 부비며 샤워를 하고 호텔식당으로 내려간다. 이른 새벽이라 식당에는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첫손님으로 식사를 하고 우유와 간단한 과일 한 접시로 식욕을 돋우면서 마눌님과 호텔 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이곳이 신의 도시 앙코르다. 오늘은 신들이 만들어 놓은 앙코르 유적을 투어 하는 역사적인 날이기에 기대 또한 크다.

 

          

 

 

캄보디아 날씨는 덥다.

그래서인지 가이드가 이른 새벽부터 투어를 시작하자고 한다.

먼저 입장권을 발급받고 앙코르와트로 향한다.

앙코르와트 5개의 탑 사이로 태양이 뜨고 연못에 비추어진 앙코르와트 풍경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그 순간만을 기다려 온 사람들의 흥분 섞인 목소리와 함께 하나같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은 인증 샷을 남기느라 정신이 없다. ~일행들도 앙코르 와트 풍광이 아름답게 담겨있는 연못가에서 단체 인증 샷!

 

          

 

신들이 사는 물의 도시 앙코르 유적[펌킨자료 옮김]

캄보디아의 유일한 세계문화유산, 문화유산 앙코르 와트,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도시 씨엠립(Siem Reap)의 잔잔한 삶을 만나고 오다.

크메르 왕조 때 지어진 사원으로 400년간 밀림 속에 파묻혀 있다가 19세기에 이르러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위대하고 성스런 사원이란 뜻의 앙코르 와트는 신과 동일시되는 통치권자 사우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다른 사원과 달리 사원의 입구가 해가 지는 서쪽으로 되어 있다.

 

 

앙코르 유적

동남아시아의 최대 고대 유적지라 해도 손색없는 앙코르 유적지.

앙코르와트를 포함해 드넓은 영역을 말한다. 톤레삽에서 프논꿀렌까지 무려 300이상의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크메르제국 사원들을 포괄한다. 10세기경에 눈부신 문화를 꽃피웠던 이 왕국은 14세기에 쇠락하여 정글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1850년대 후반, 신비로운 사원은 밀림 속에서 베일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었다.

씨엠립에서 불과 12km, 쇠락한 잔재는 처연함보다는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웅장하고 거대하며 감동적이다. 크메르 루주 기간에는 접근 불가였지만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고 이후 세계인이 열렬히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1996년 태국과 육로 개방으로 여행자들이 즐겨 방문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캄보디아서 아니, 동남아에서 최고의 유적지로 꼽힌다.

 

 

현재는 비록 저개발 국가로 보일지라도 과거 영화로웠던, 눈부셨던 역사의 흔적은 현재 사람들의 자존심일지 모른다. 수리야 바르만 2세의 신성한 수도이자 자신의 장례를 위한 사후 사원으로 지은 앙코르와트의 흔적은 캄보디아의 자존심이다. 앙코르와트는 현재 캄보디아 내 가장 큰 사원으로 , 1112-1152년 통치자 수리야 바르만 2세가 자신의 업적을 알리려 건축했다.

 

 

수리야 바르만은 참파를 무찌르고 동남아시아 일대인 태국, 버마, 말레이시아까지 세력을 뻗쳤던 강력한 왕이었다. 그런 수리야 바르만 2세가 비슈누에게 바치는 사원으로, 곳곳에서 힌두교 신화를 통해 과거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원은 다 동향이지만 앙코르와트는 서향으로, 죽음의 방향으로 지어져 독특하다. 서쪽은 비슈누 신의 방향으로, 수리야 바르만 2세가 비슈누를 위했음을 반증한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가장 큰 사원으로 크메르 사원 건축의 진수를 담은 예술 작품 같은 곳이다. 아름다운 좌우대칭의 균형감, 섬세한 부조와 조각, 정교한 건축술에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감동의 사원은 기록이 없는 앙코르 왕국의 과거 때문에 그 역할에 대해 논의가 그치지 않고 있다. 죽음의 문이 서쪽으로 있어 왕의 생전에 신을 섬겼고, 왕의 사후에 무덤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한다.

 

          

 

마치 만다라에 온 우주가 담긴 것처럼 앙코르와트란 하나의 사원은 하나의 우주를 응축시킨 결과물이다. 사원 중앙의 꼿꼿한 탑은 우주의 중심인, 불교의 수미산과 같은 메루산과 그 주변의 다섯 봉우리를 뜻한다. 외벽은 이 세상을 품에 안고 있는 높은 산맥을 의미하며 성벽 주변의 연못인 해자는 가없는 우주의 바다이다.

 

불교에서 중생, 보살, 부처가 층위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앙코르와트 사원의 층도 세상의 층을 의미한다. 1층은 인간 이하의 미물들의 세상을, 2층은 인간의 세상을, 3층은 신들의 세계인 천상계를 상징한다. 피라미드 형으로 사원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그 면적이 좁아지고 각 층은 회랑으로 둘러져 있다.

 

이 피라미드형, 연꽃 봉우리와 같은 중앙 탑의 형상은 롤루오스 유적지 바콩이 모태다. 태양이 빛을 드리우면 좌우 연못에 쌍둥이처럼 반영이 맺힌다. 봉긋한 탑의 형체가 생긴다. 신비한 우주의 중심이 되는 메루산을 형상화한 연꽃 봉우리 탑이 연꽃들 사이로 드리워진다.

 

 

각 회랑 관람 포인트

1층 회랑 : 주제별 조각 장식 보기

세 개의 층은 한눈에 담기 어려운 웅장한 규모다. 이러한 앙코르와트 사원은 동서남북 방위가 맞춰진 사각형의 배치도를 가지고 있다. 앙코르와트 사원의 내부는 간단히 십자가 형태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각 층에는 회랑마다 아치 석조 지붕, 내실, 통로가 있다. 215 x 187m의 규모이며 사각기둥 60개가 대칭으로 늘어서 있다. 1층 남북 회랑 코너에 붙어있는 별실의 회랑이 또 있다.

 

 

조각은 힌두교의 장례 절차를 따르는 것과 동일한 방향으로, 회랑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조각을 감상해야 한다. 사면에는 빼곡한 조각 장식이 있는데, 1면에 2개의 주제가 표현되어 총 8개의 주제가 표현되어 있다. 회랑을 돌면 중앙 고푸라로 가는데 산스크리트어와 크메르어가 가득한 비문과 기둥이 보인다.

 

 

2층 회랑 : 압사라 부조 보기

2층으로 올라간다. 미물계에서 인간계로 올라가는 길이다. 그다지 계단은 가파르지 않다. 100 x 115m의 규모의 외벽은 아무 것도 조각되지 않은 담백한 벽이다. 왕과 승려들이 명상을 하며 신에게 닿으려 하던 곳에는 굳이 장식이 필요하지 않았으리라. 회랑은 1층에 비해 무척이나 밋밋하다. 조각을 하다 만듯하다. 그래서 앙코르와트를 미완성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1500여명의 천상 무희, 압사라의 부조가 있다. 비슈누가 젓는 젖 거품에서 태어난 무희들이다.

 

 

3층 회랑 : 가파른 계단 위 전경보기

가장 높은 층인 3층 천상계에는 중앙과 네 방위에 탑이 있어 총 5개의 탑이 연꽃 봉우리 형상이다.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는 중앙의 탑은 65m로 다른 탑에 비해서 높고 더 화려한 장식이 있다. 고개를 휙 젖히고 봐야 할 만큼 높고 웅장하다. 여느 사원은 앙코르와트에 비하는 것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성소는 왕과 고승만이 밟았던 곳이다. 5개의 탑이 기다리고 있다. 사각 기단은 60 x 13 m 이며 계단은 사면에 3개씩 있어 총 12개의 계단이 있다. 계단마다 40번의 발걸음을 떼어 올라야 하는데 그 각도가 70도다. 신의 길이기에 인간으로서 아슬아슬 날카로운 신의 길을 밟아 오르면 탁트인 아름다운 전경이 보인다. 프놈바켕의 일몰도 멋지지만 신의 공간에서의 뜨고 지는 태양의 광경도 웅장하고 감동적이다.

 

          

 

중앙성소 : 아름답고 훌륭한 외부 조각보기

중앙에는 연꽃 봉우리를 닮은, 빈틈없이 조각으로 장식된 우아한 중앙 탑이 있다.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Suryavarman 2) 가 비슈누에게 헌정한 힌두교 사원의 중심이다.

중앙의 탑은 성소다미물계, 인간계, 천상계인 1, 2, 3층을 거쳐 가장 높은 중앙 성소는 42m 높이다. 초석을 쌓아 올린 이곳은 비슈누 신을 모시던 곳으로 우주의 중심이다. 사방으로 트여 있었으나 지금은 막았다. 힌두교에서 불교로 국교가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신은 자리를 빼앗겼고, 지금은 불상을 모시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따 프롬

극락왕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불교 사원.

불교의 수호자임을 선언한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 톰을 만들기 전에 모후의 극락왕생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후에는 불교 수도승을 가르치는 장소로 발전해 한때 사원 부지에 약 12500명이 거주했다고 한다. 동서1000m, 남북600m의 주벽으로 둘러쌓인 사원 안에는 회랑이 종횡무진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자연에 의한 침식으로 현재는 그 대부분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왔지만 봄이 아닌 것처럼, 지금은 유적 전체를 뒤덮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스펑나무를 살리자니 나무뿌리가 유적을 뒤덮여 계속 붕괴가 진행되고, 스펑나무를 죽이자니 유적으로 침투한 나무의 뿌리가 섞게 되어 자연히 유적도 붕괴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기에 이제는 성장 억제주사로 지탱한다는 가이드설명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귀중한 유적들이 파괴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앙코르 톰

톤레사프 호 북쪽에 있는 앙코르 톰은 8m 높이로 한쪽이 3씩 사방 12의 성벽으로 둘러쌓인 요새화된 도시이다. 크메르제국의 마지막 수도 앙코르 톰, '위대한 도시'라는 뜻의 이 성곽 도시 중심에는 바이욘(The Bayon) 사원이 있다.

바이욘 사원의 참배 도로는 아침 해를 받을 수 있도록 동쪽을 향해 있다. 1 회량과 제2 회량으로 둘러쌓인 중앙에는 높이 42m의 본전이 솟아 있고 사면체 관세음보살상이 사원 안에 총 49체 있는데 곳곳에서 신비의 미소를 짓고 있다.

본전에만 16체의 사면체 보살상이 있어 여기서는 어디서나 보살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에 보살의 자애로움이 깃드는 뜻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신성한 장소이기도 하다.

곳곳에 관세음보살의 얼굴로 장식된 신비한 모습의 바이욘 사원은 지리적으로도 왕도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신들이 사는 천상계의 중심에 있는 메루 산(수미산)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면체 보살상에는 각각 동서남북 방면으로 향한 얼굴이 있고 전국 시대의 어지러운 세상을 불교의 자비심으로 에워싸는 뜻한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어 사람들로부터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기도 한다.

 

          

         

         

 

올드마켓

여행의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줄 전신마사지를 받고 압살라 민속공연을 보면서 캄보디아에서 마지막 밤의 만찬을 즐긴다. 밤의 선선한 공기와 또 다른 씨엠립 풍경을 보기위해 여행자의 거리인 올드마켓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야시장이 있는 올드마켓의 풍경은 이국적이면서 많은 여행객들로 활기찬 모습이다. 마눌님과 함께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앙코르 맥주를 맛보면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즐깁니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앙코르 유적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누구에게는 그저 유적 앞에서 기념촬영 한 장 찍고 가면 그만이기도 한 앙코르 와트.

그러나 크메르 제국[앙코르 유적]에 그려진 신과 왕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위대한 곳이기에 새로움과 신비함에 감탄하게 되어 이번 부부동반 나들이는 나름 즐거웠고 행복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지금에 감사합니다.

 

          

          

[2015. 03. 28.  캄보디아 씨엠립 - 앙코르 유적 투어.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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