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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구(海子溝) 말 트레킹

◎ 행복한 삶/3. 취미 생활

by 최안동(圓成) 2014. 10. 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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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구(海子溝) 말 트레킹

 

쓰구냥산 동남쪽에 있는 계곡으로, 계곡의 총길이는 20.5km, 쓰구냥산의 세 계곡(장평구, 해자구, 쌍교구)중 가장 짧으나, 해발 3,100m에서 시작해 최고 4,600m를 오르는 구간으로 경사가 심해 난이도는 가장 높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보통사람들은 20.5km전 구간을 돌아보지 않고, 대해자와 화해자까지만 산행하고 돌아간다.

오늘의 목적지 대해자는 왕복 25㎞, 소요시간 10시간, 나의 체력을 감안하여 2014. 8. 30. 나그네는 말 트레킹으로 시작한다.

 

 

 

해자구 매표소를 조금 벗어나 말을 타고 길을 가다.

마방이 이끄는 말을 타면서 나름 기본적인 요령이 생겨 이제는 한손으로 고삐를 잡고 또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주변 설산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처음에는 마부가 끌어주는 말을 타고 터벅터벅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가파르고 바위투성이 길을 걷다보면 결국 걷기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말과 균형을 맞추어 천천히 길을 걷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산길을 한 시간 정도 걷다보면 산 중간에 객장이 있다.

그곳에서 말에게 휴식과 먹이를 제공하고, 마방들도 함께 간식(라면과 수유차 등)을 먹는 곳이기에 울~일행들도 쉬엄쉬엄 즐기면서 산행을 합니다.

해자구를 오르면서 아름다운 계곡, 설산의 물소리, 짙은 안개, 그리고 온 사방으로 펼쳐진 들꽃들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있는 동안 어느새 맑고 파란호수가 있는 대해자에 도착하다.

 

 

         

 

 

대해자는 쓰구냥산에서 가장 큰 호수로 해발 3,800m에 있는 곳이다.

원래 티베트의 이름으로는 춰챈 또는 쭤짼이라고 한다.

장족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춰챈이라는 아가씨가 이곳에 살았는데 그녀는 아주 잘생긴 말몰이 꾼(마부)을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남자는 이미 다른 여자를 좋아 했어 약혼까지 한 상태였다.

춰챈은 애타고 분한 마음에 어쩌지 못하고 자신의 진실을 간직한 채 호수에 뛰어들어 지금껏 맑은 물로 변한 채 호수 속에 조용히 누워있단다.

그런 이유로 대해자 가까이에서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들거나 고함을 치면 안 된다. 누군가가 자꾸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이 호수에 천년을 머물고 있는 그녀를 성가시게 하면 곧 우박으로 변해서 그 사람을 혹독하게 공격하곤 한단다.

이곳 주민들은 가뭄이 들면 늘 대해자에 왔어 호수 물에 잠들어 있는 춰챈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한단다.

 

 

         

 

 

내려올 때는 오를 때 보다 쉬운 일이기에 말과 마부를 먼저 보내고 내 다리로 천천히 하산한다. 오를 때 보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행한 이선생님과 함께 애기 나누는 추억들이 참 좋습니다.

쓰구냥산은 동방의 알프스라 할 만큼 신기하고 아름다운 동식물들이 참 많습니다. 이름 모를 들꽃이 만발하고 푸른 수목과 더 넓은 초원에서 야크들이 노니는 풍경들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야오메이산(6,250m) 주봉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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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9.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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