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야 잘 가!
2014년 3월 13일 02:30경(울~돼지 고이 잠자다)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거워했던 순간들만 기억하고 싶다.
돼지와의 인연은 10년, 그렇다면 개의 수명은 얼마일까?
개의나이 1년은 사람의 7년과 같다는 설이 있다.
우리 돼지와 함께한 세월도 돼지 입장에서는 70년이 된다.
돼지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하는 지금의 마음이 너무나 슬퍼다.
언젠가는 해어져야 하는 운명이기에 울~돼지 잘 가라고 기도한다.
그래도 울~돼지 복이 많았나보다.
전날 밤 목욕재배하고 엄마 품에서 큰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
사람도 나이가 들어 죽음에 이를 때 고통 없이 편안히 잠드는 것을 가장 큰 복이라 하지 않았는가?
[돼지의 마지막 모습]
울~돼지 깨끗한 한지에 몸을 감싸고 이른 새벽 집을 떠나니 하늘님도 슬퍼하여 눈물을 흘리시나 보다.
하늘비가 촉촉이 내리는 이른 새벽 돼지를 감싸않고 애면글면 키워온 고사리 밭으로 향한다.
이젠 울~돼지와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양지바른 곳에 고이 잠들도록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마눌님과 함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돼지야 잘 가 하고 작별한다.
[돼지의 일상]
【이젠 돼지와 행복했던 추억들만 생각하자】
▫ 눈방울이 유난히도 곱고 영롱한 울~돼지.
▫ 퇴근길에 대문을 들어서면 반갑다고 맞이하는 울~돼지.
▫ 추운겨울이면 자신의 체온을 나누어 서로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울~돼지.
▫ 힘들고 우울할 때 함께 놀아주는 울~돼지.
▫ 외출할 때 함께 가자고 먼저 뛰어가는 울~돼지.
돼지와 함께 했어 참 즐거웠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우리 가족들은 기억하면서 살 것이다.
돼지야 잘 가!
[2014. 03. 13. 울~돼지 고이 잠들다.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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