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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孤雲寺)

◎ 행복한 삶/1. 여행-국내

by 최안동(圓成) 2011. 4.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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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孤雲寺)

 

일찍이 출근하여 창밖을 바라보는 나그네의 일상이 여여(如如) 한가봅니다.

 

                            

                             [대웅보전 정경]                                                                                        [종각 전경] 

새싹이 돋아나는 야외에서 맑은 공기와 푸른 숲길이 그리운 안동 근교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를 찾아가다.

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인 고운사는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대·소 사찰들을 관장하는 교구본사로써 현 주지 호성스님이 있는 곳이다.

현재 사찰 복원 등으로 지금은 위풍당당한 본산의 위상과 소박하고 절제된 수행지로서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량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고찰로써 고운사는 민가로부터 3km 정도 떨어져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자랑하며 일주문에 이르는 솔밭 사이 비포장 길은 부처님께 진실 된 마음으로 다소곳이 다가서는 불자들의 마음처럼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또한 청정한 이곳에 울~회사에서 건립한 고운사 노인요양원이 있기에 마음을 다스리고 수행하는 곳으로 누구나 찾아오기 좋은 도원입니다.

하루하루 수행의 길에 정진하는 중생이기를 빕니다.

 

                                                                                  [고운사 경내 전경] 

[깨달음의 여행]

 

영원히 함께하고 싶지만

그 조건은 내 옆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행복의 조건이 사라지면

우리는 그때야 비로소

존재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을까?"

 

끝없는 방랑 속에

소모적인 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여

힘들어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삶에 대한 성숙한 이해입니다.

 

삶의 고(苦)와 무상(無常)을 자각하고 직시할 때

비로소 영혼을 찾아 떠나는

깨달음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존재를 알고,

인생을 이해하여

조건적인 행복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가운루(좌) 우화루(우) 전경]

고운사와 최치원 유래에 대하여.....

 

고운사 가운루 : 고운사의 얼굴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누각이 가운루이다. 아래로는 계류가 흐르고 뒤로는 산과 구름을 접하는 신선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한다.

최치원이 여지ㆍ여사 양 대사와 함께 가허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

최치원은 유학자이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풍류도를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풍류도란 신라 화랑들과 같이 산천을 찾아다니며 심신을 단련하고 자연을 숭상하는 수행법이자 일종의 종교적 행위였다.

그는 가야산에서 산신이 되었다는 설이 풍미했을 정도로 신선도나 도교의 성인에 가까웠다.

최치원과 밀접한 인연을 간직한 고운사는 도교적 이미지로 가득한 절이다.

뒷산의 명칭도 뭉게구름을 뜻하는 등운산이다.

최치원이 세웠다는 가허루나 우화루 역시 도교의 신선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체들을 뜻한다.

가허루는 현재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로 이름이 바뀌었다.

 

                                                                  [약사전과 연지암에서 바라보는 등운산 전경] 

오늘은 고운사 노인요양원 이석형국장께서 건물관리에 따른 업무협의 요청으로 사전에 약속된 일정 이였습니다.

안동을 벗어나 교외로 달려가는 시골길의 풍경이 너무나 편안하고 좋은 순간입니다.

주변의 가로수들은 터질 것 만 같은 새싹들로 파릇파릇 돋아나고, 길옆의 야생화들은 길동무 하자며 화사한 웃음으로 반겨줍니다.

잠시잠간 여유로움의 시간을 갖고 고운사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먼저 요양원에 갔다가 업무협의 끝내고 부처님전에 삼배 드리고 큰스님께 문안인사차 갔다가 뵙지 못하고 경내구경하고 왔습니다.

봄의 기운이 온 나무 가지에 올라 반짝이는 은빛 물결처럼 산천초목이 생기가 넘쳐납니다.

고운사를 찾는 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얼굴에서 희망과 행복이 머무는 것처럼, 맑고 깨끗한 눈빛을 보면서 내 마음도 조금은 밝아졌습니다.

 

고운사는 나그네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기에 가끔은 이곳을 찾아 깨달음의 여행과 나에게 행복을 안겨준 여러 조건들에 감사함을 전하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경주최씨(慶州崔氏)의 시조 고운(孤雲)할아버지가 창건했다는 아름다운 누각이 보전되어 있는 곳으로 수많은 관광객과 불자들이 찾아오는 곳이기에 한 줄의 글을 남겨둡니다.

[대웅보전 앞에서]

 

 

 



 

 

2011. 04. 13.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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