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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용문산

◎ 행복한 삶/1. 여행-국내

by 최안동(圓成) 2011. 1.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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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용문산

 

2011년 1월 안동오두막산악회 정기산행 동행

산행지 : 경기 양평의 용문산(1,157m)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가섭봉 1,157m)으로, 30여년전 이곳 용문산에서 군 생활을 보내었던 추억들이 그리워 산행에 동참했습니다.

 

산행코스 :

용문사주차장→용문사→마당바위→정상(가섭봉)→장군봉→상원사→절고개→용문사→주차장

(10시경 산행을 시작하여 16시20분경 도착) 약 11㎞.

 

군대 시절에는 시멘트 한포 짊어지고 가뿐이 정상을 뛰어도 다녔는데 이젠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30여년의 길고도 먼 세월들이 추억일 뿐입니다.

용문산은 험난한 바위산으로 산세가 험난하고 웅장하며 초급자의 산행코스로는 조금은 힘든 곳입니다.

또한 용문계곡으로 들어가면 김일성휴양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정말로 좋습니다.

한국의 금강산이라 불리어질 만큼 기암괴석과 맑은 물, 주변 경관들이 뛰어난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는데 요즈음은 출입이 가능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군대시절 추억입니다.

 

용문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 1,100년, 둘레 14m, 높이 62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이다. 지금은 수목보호를 위해 은행나무 주변에 휀스를 설치하여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79년도 당시에는 직접 만져도 보고 많은 사람들이모여 팔을 펼쳐 둘레를 측정해보기도 했답니다.

특히 6.25때와 박정희대통령이 서거하는 날 은행나무가 울었다는 동네사람들의 설이 이었습니다.

현재에는 은행나무 보호를 위해 주변에 피뢰침도 설치되어 있고, 당시에는 은행 알의 무게 때문인지 벼락 때문인지 가지가 뿌려진 것을 보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또한 용문사 주변으로 수많은 뱀탕집이 산재되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는 기억들이 벌써 30여년의 세월인가 봅니다.

 

      

 

산행

용문산관광지 주차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용문산용문사 입주문을 통과하여 천년수목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산사를 뒤돌아 용문산으로 향한 안동오두막산악회 동행님들의 발길이 빨라집니다.

 

눈 내린 자연의 길과 동행하면서 지금의 나를 발견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나는 무엇을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이른 새벽부터 개나리 봇짐을 메고 정상을 향해 땀 흘리며 올라가고 있는 것일까?

내려오기 위한 지혜를 찾고자 여기에 왔노라고 생각하니 흰 눈이 더욱 하얀 모습으로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조금 전까지 또렷하게 보이던 용문산 가섭봉우리가 구름에 순간 갇혀 버렸

다.

자연의 모습도 사람의 마음과 같나보다

바람 방향에 따라,

내 마음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져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좋은날 동행님과 용문산 정상에서 도시락 까먹는 즐거움과 손수 담근 더덕주 한 잔에 뼈 속 깊이 스며드는 영하의 추위를 견디면서 자연의 따스한 햇살과 멋진 풍경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젠 산행의 오름길 반대인 내림 길이 우리 인생처럼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에 조심조심 발길을 옮겨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2011년도 안동오두막산악회의 화두 “감사합니다”.

 

즐거운 산행을 함에 감사합니다.

 

감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내 삶에

엔돌핀이 많이 생긴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행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용문산 가섭봉 전경]

 

   

2011. 01. 22. 산행기~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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