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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에서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09. 2.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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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에서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이루면서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서해로 흘러드는 강.

백두에서 신의주로 뻗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925.502km)으로 전체 면적은 63,160㎢이나 우리쪽(북한) 면적은 3만㎢정도임. 한강보다 강폭이 좁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조선의 국경도시 단동과 신의주가 철교 하나로 연결하며 마주하고 있다.

 

                   

                                                                   단동시 전경

                   

                                                         

먼저 중국의 단동시에 관한 소개를 할까합니다.

단동시의 원명이 안동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경북 안동시와 같음) 1937년에 안동시를 설립하였으며 1965년에 단동으로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음.


인구는 250만명 정도이며 다민족도시이다. 한족, 만족, 몽고족, 회족, 조선족, 희박족 등 29개 민족이 살고 있고,  한족 이외의 소수민족(특히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음)중에 만족이 인구가 제일 많다고 한다. 그리고 압록강 주변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이 건립되고 있는데 한국기업이 건설 중이며 인기도 최고라고 한다.

여기도 부동산 투기열풍이 불고 있답니다.


우리가 숙소로 잡은 국제호텔 916호실에서 압록강 철교와 단교를 바라보면서 압록강 중앙기점으로 중국 쪽은 휘황찰란한 내온싸인으로 많은 인파가 오가는 반면 조선쪽(북한)은 깜깜한 유령도시처럼 암흑의 세계가 따로 없군요. 우리 민족의 비애를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지도자의 역량이 이렇게도 대조를 이루고 있답니다. 핵무기도 중요하지만 민중을 위한 정치가 우선이 아닐련지?

 

                   

 

이곳 압록강은 6·25전쟁시 인민군이 연합군에 밀려 압록강까지 후퇴하게 되었을 때 중국군은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하여 중국 해방군 100만 대군을 압록강변 단동에 집결하게 되었고 이 정보를 입수한 미군은 공군기를 앞세워 압록강 다리를 폭파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폭파되어 잘려나간 북한쪽 다리는 재건하지 않고 역사적 유물로서 현재 보존하고 있으며 일명 압록강 단교라는 표시판만 중국쪽에 선명하게 남아 있답니다. 중국은 지금 이것을 관광자원화 하여 1인당 20위안이나 받으면서 때 돈을 벌고 있으나 북한은 뭘 하고 있는지 한심 할 뿐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이곳을 갈수도 없답니다.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그 옆에 나란히 건설한 철교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라는 철교가 있습니다. 이것도 중국 쪽은 아치를 새워 아름답게 만들어서나 북한쪽 철교는 다리만 걸쳐져 있답니다.

이 철교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로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평양~북경 간의 국제열차가 운행된답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미군의 폭격으로 압록강다리는 파괴가 되었고 인민군은 어떻게 압록강을 건너 북한군을 지원 하였을까?

당시 증언에 의하면 인민군도 100만 대군 중 80만명이 전사하고 20만명 정도만 살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참혹한 전쟁 이였을까 생각해봅니다.

 

 

숙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압록강 주변을 산책하게 되어 이곳저곳 많은 것을 구경하면서 혼자 생각해봅니다. 이곳 단동시는 정말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었다. 고층 빌딩들이 여기저기 건설되는 모습을 바라보고 중국이 이렇게 급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체제를 초월한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저 물 건너 신의주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체험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은 오죽 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왠지 서글퍼집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압록강 주변에 고수부지도 만들고 유람선도 띄워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은 욕망이 앞선다.

 

                   

                                                          신의주 우리 동포들의 모습

유유히 흐르는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의 단동시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며, 단동시는 고층 빌딩이 서로 경쟁이나 하듯 높이 올라가고 있는데 반해 북한의 신의주는 너무나 조용합니다. 집은 있으나 인적이 없고, 공장의 굴뚝은 연기가 나지 않는 폐허였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압록강 강가에는 고깃배로 보이는 조그만 배들이 물위 또는 강변에 정박하고 있었으나 움직이는 배는 한척도 없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북한은 지금 기름사정으로 배들을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니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요.

 

                                                             압록강에서 해돋이 전경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 자신을 뒤돌아 볼 수가 있었고, 보다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문물을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앞으로의 내 삶을 계획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압록강에서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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