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MONGOLIA)의 추억[ⅱ]
우리나라에서 몽골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여 정도로 의외로 짧은 거리에 위치한 나라이다.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조금만 벗어나면 허허벌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별을 보기 위해,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시원한 지금이 몽골여행의 적기이다.
몽골은 고도가 높고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나라로 앞으로 여타 동남아 지역보다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라 확신해봅니다.
울란바토르 외곽의 전통 게르에서 숙박하고, 쏟아질 듯한 별과 은하수, 거울 같은 호수를 접할 수 있는 곳들도 많단다. 서쪽으로는 독특한 산악 지형을 자랑하는 테를지 국립공원, 온갖 독특한 새들을 만날 수 있는 호수 지대 궁가로트, 동쪽으로는 끝없는 초원이 펼쳐지는 노마딕, 등등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단다.
몽골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울란바토르를 거점으로 테를지, 궁가로트, 노마딕, 정도만 투어해도 몽골의 초원과 호수 그리고 사막까지 고루 만나는 셈이다. 몽골 여행은 나를 힐링하기 위함이라 생각하면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다.
○ 테를지 국립공원
몽골 필수 방문 여행지 중 하나로 울란바토르 북동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몽골의 넓은 초원 풍경과 바위와 숲으로 어우러진 산, 몽골의 매력적인 모습을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 울퉁불퉁(비포장 길), 도로공사 관계로 불편함이 많았답니다.
깜깜한 밤이라 주변의 풍광을 보지도 못하고 숙소에 도착해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전날 저녁식사는 몽골한인회 국회장님의 초대로 깔끔한 한식을 대접받고 즉석에서 골프예약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사전준비도 없이 새벽 5시 30분 기상하여 골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칭기즈칸골프장 이였습니다.
한국의 골프장 환경과는 많이도 달랐습니다. 페어웨이 상태는 잔디보다는 초지가 많았고 그린은 인조 카펫으로 되어있어 공이 그린에 떨어질 경우 대부분 굴러서 오버하는 편이라 요령이 필요로 하는 골프장이랍니다.
하지만 주변의 경관은 참으로 아름답고 또한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몽골은 6월부터 피기 시작한 야생화가 정말 멋있다고 몽골한인회 국회장님께 알려줍니다.
캐디는 2인1조로 운영하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보다 그냥 골프백을 운반하는 정도의 아르바이트 학생인가 봅니다.
저녁잠도 설치고 허기진 상태에서 새벽운동이라!!!
신발도 일반 운동화로 방수가 되지 않아 러프에 몇 번 들어갔다 나오니 엉망입니다.
그늘 집에 도착하여 뭘 좀 먹을라고 했더니만 아직까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18홀을 돌고나니 기진맥진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야생화들이 나를 반겨 지루함 없이 라운딩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이동하면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 천진벌덕
2010년 완공된 칭기즈칸 기마상은 천진벌덕 초원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으로부터 50m의 높이로 세워진 동상이다. 엄청난 규모의 동상 아래에는 소 40마리가 희생된 세계 최대 크기의 몽골 전통 부츠와 몽골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 이별의 만찬
몽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몽골 전통음식점에서 성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육류와 야채를 견들인 몽골식 샤브샤브는 칭기즈칸 보드카와 함께 모두들 맛있게 먹어 면서 이번 ADRF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함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대한 소회를 한분씩 돌아가면서 말씀 해 주셨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한 결 같이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천사 같았습니다.
이번 여행 일정동안 묵묵히 수고 해 주신 ADRF 몽골회장님, 사무국장님, 기사님, 그리고 봉사자님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동양화의 매력은 여백에 있습니다.
여백이 있기에 그 안에 그려진 것들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비어 있음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여행에서 나타나는 여백은 내가 두드러지기보다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에 있었어도 많은 것을 배려하고 배우게 되고 나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 이였습니다.
여행이란 얻고자 함이 아니라 비움이다.
무언가를 얻어서 오는 것 보다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설렘으로 삶의 행복을 일깨워갑니다.
인간의 행복은 감동의 숫자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행에서 얻는 성취감, 즐거움, 설렘, 기쁨 등의 일들을 끊임없이 계획하고 살면 됩니다.
바로 그 일들이 내가 재미있어 하는 것들이기에 앞으로도 ADRF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찾고 추억을 만들고 추억이 나를 견디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07. 28. 몽골의 추억 포스팅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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