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친구들과 여행을 가다 - [ⅱ]
멋진 호텔에서의 휴식은 몸도 마음도 입도 호강을 합니다.
행복은 무엇을 성취할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삶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즐기는 과정에서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36 친구들과 즐기는 지금의 추억이 동력이 되어 나를 살맛나게 합니다.
36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즐거움이 있어 참 좋습니다.
◎ 백석산
태항산맥의 동북쪽 시작 지점인 백석산
중국 내 4개성에 걸쳐있으니 그 길이와 크기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국가 5A급 유람풍경구, 국가산림공원, 세계지질공원 등등으로 유명세를 띠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기대가 된다.
서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천히 고도를 높이니 깊은 협곡과 높이 솟은 절벽, 그리고 울창한 숲들로 새로운 풍경의 세상을 만나다.
케이블카를 타고 백석산 중간지점에 도착하니 현세와는 완전히 다른 절벽과 기암괴석들로 수많은 봉우리들이 춤을 추며 반겨준다.
산의 능선을 따라 길을 만들고 암벽 길은 잔도를 설치하여 스릴 넘치는 트레킹코스입니다.
아찔한 절벽사이로 살금살금 걸어보지만 오금이 조여오는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무리 발을 굴러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튼튼한 잔도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비바람에 풍화되어 떨어질 것만 같은 기분에 내 마음은 편치가않다.
왜 중국이나 한국 사람들은 위험한 잔도를 즐길까?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유럽이나 일본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이도 위험한 곳을 다녔고 또한 즐겼다. 하지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후해도 많았기에 이제라도 가능하면 위험지역은 접근하지 말자고 자신에게 주문한다.
대리석 지질인 백석산은 11억 년의 풍화과정을 거치며 숱한 기암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무리 단단한 기암괴석이라 할지라도 비바람을 맞으면서 풍화현상이 일어나고 지진 등으로 인한 흔들림 현상으로 수많은 암벽들이 균열되어 언젠가는 무너질 것 같은 모습들이다.
이젠 후해할 수 없는 곳까지 올라왔기에 어쩔 수 없이 전진뿐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돌고 돌니 저 멀리 아슬아슬하게 솟아있는 곳에서 함성이 들려온다. 마음을 진정하고 가까이 다가가니 균열이 있는 절벽너머로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다. “하트전망대”란다. 죽순처럼 우뚝 솟은 바위 꼭대기의 전망대는 곧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지만 모두들 그곳에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이곳까지 왔으니 단체 인증샷은 남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걸어본다. 주변 난간도 부실하고 안전에 대한 장치는 전혀 없는 상태라 걱정되어 빠른 걸음으로 이곳을 벗어난다.
아찔한 하트전망대를 벗어나니 중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설치된 유리잔도(해발 1,900m)가 나를 기다린다.
아뿔싸!
어쩌란 말인가
예전에도 마눌님과 장가계 투어를 하면서 유리 잔도를 걸었던 기억이 생각난다. 두 번 다시 걷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다.
점이 친구도 유리 잔도는 싫다하여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가이드가 우회하여 갈수 있는 지름길을 알려준다. 천신만고 끝에 절벽 길을 통과하니 산신령처럼 생긴 동상이 달마대사란다.
기암괴석이 펼쳐진 풍경 사이로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잠시 휴식하면서 뒤쳐져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여기저기 이름 모를 들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백석산 주변의 풍광을 즐기면서 중국대륙의 광대함에 놀라게 되고 거대한 자연 앞에서의 겸손함도 배우게 됩니다.
백석산에 절하는 군중처럼 낮은 산들이 기묘한 굴곡을 이루며 뻗어있는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어떤 곳에서도 본 적 없는 기이한 하트전망대, 독특한 비경에 감탄하면서 백석산 투어를 끝내고 전동차와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동문으로 하산합니다.
36 친구들과 여행을 가다 ⅱ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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