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철마 타고 당번고도를 가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4,065km(약1만리)는 2박3일 동안 달려야 하는 거리이다.
비행기처럼 산소공급 장치가 달려있는 하늘열차(칭짱열차)를 타고 베이징서역에서 라싸의 중간기점인 시닝에 도착한다.
고소적응을 위해 3일간 시닝(약3,000m)에서 체력을 점검하고 여유로운 일정에 당번고도를 가다.
보통사람일 경우 고도 3,000m를 넘어서면 고소반응을 일으킨다고 한다.
고소증세는 두통, 구토, 발열, 식용부진, 수면부족, 기타 등등 체력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말은 적게 하고, 물은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당번고도
당번고도란 당나라의 도읍지였던 장안성, 즉 현재 섬서성의 시안으로부터 티베트의 옛 이름인 투뵈왕국의 수도였던 현 티베트자치구의 라싸까지의 약3,000km의 옛길을 말한다.
당번고도는 641년 당 태종의 딸인 문성공주가 투뵈왕국으로 시집간 이후 개통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당과 투뵈가 7세기부터 빈번하게 왕래하였을 정도로 중요한 교역로로써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문성공주에 대하여?[백과사전]
문성공주(623년경~680년)는 당나라의 공주로 투뵈이라 일컫는 티베트 송첸캄포 왕의 제2왕비이다. 640년 투뵈으로 시집가 40여년간 그곳에서 살면서 두 나라의 우호와 장족의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송첸캄포의 제1왕비 '브리쿠티 데비'와 함께 티베트에 불교를 소개했다고 전한다.
문성공주가 시집간 배경에는 당시 두 나라의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정략적인 목적으로 결혼 과정은 다음과 같다.
[백과사전]
634년 송첸캄포는 당나라의 선진적인 문물과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였고, 가르통첸은 당나라의 황제에게 혼인을 청할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송첸캄포는 당나라에 사절단을 파견하여 국혼을 하고자 한다는 의향을 전달하였지만 거절당하였다. 대노한 송첸캄포는 공주를 내놓지 않으면 당나라를 정벌하겠다고 선포하고, 실제로 송첸캄포는 25만의 군사를 이끌고 송주(지금의 쓰촨 성 쑹판 현)까지 진격했다. 이 일로 태종과 송첸캄포는 서로의 국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송첸캄포는 640년 황금 오천냥과 수백 가지의 진귀한 보물과 함께 가르통첸을 장안에 보내 화친을 요청하고 자신을 대신해 구혼하게 하고, 태종은 결국 문성공주를 투뵈으로 시집보내기로 결정한다.
문성공주는 당 태종의 딸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 그녀는 진짜가 아닌 당 태종의 4촌동생의 딸 이였다고 한다. 당 태종의 딸이 무려 21명이나 되었지만 태종은 조카를 양녀로 삼아 이역만리로 보낸 것이다.
문성공주는 당시 당과 설역의 경계선 이였던 일월산(3,52m)에 올라 장안쪽을 바라보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통곡을 했다고 한다.
문성공주가 시집갈 때 태종은 그녀에게 고향이 그리워지면 보라고 일월보경(日月寶鏡)을 하사했다. 투뵈으로 가던 도중 츠링산(赤嶺山) 근방에서 고향 생각이 난 공주는 일월보경을 꺼내게 했는데 대의를 생각하여 보경을 보지 않고 산 아래에 던져 깨뜨렸다. 후세 사람들은 공주를 기리기 위해 산의 이름을 르웨산(日月山)이라고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일월산 바로 아래 ‘도창하’라는 조그만 하천이 있었다고 한다. 이 하천에 다다른 공주는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천하의 강물이 모두 동쪽으로 흘러가건만, 나만 홀로 서쪽으로 가는구나.” 라고 한탄 하자 갑자기 강물이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청해호로 흘러갔다고 해서 이 하천의 이름이 “거꾸로 흐르는 하천”이라는 의미의 도창하(倒淌河)가 되었다고 한다.
◉ 청해호[칭하이 호]
가을 하늘보다 더 청명한 칭하이호를 고대에는 서쪽의 바다라고 불렀단다. 실제로 2,000만여 년 전 이곳은 바다였다. 극심한 지각 운동으로 해저가 융기하여 육지가 되었을 때 칭하이호는 바닷물이 갇히면서 함수호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함수호가 사해(死海)라면, 칭하이 호는 중국 최대의 함수호로 명성이 자자하다. 면적이 4,456㎢로 해발 3,205.3m의 고원에 위치하며, 호수 주변에 유채꽃이 만개하면 자연의 색채 대비가 환상적이란다.
함수호는 염도가 높고 수심이 깊을수록 더 짙푸르게 빛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여름이면 칭하이 호가 유난히 푸르단다.
◉ 차카염호
차카염호는 칭하이성(青海省)의 성도인 시닝에서 서북쪽으로 298km 떨어져 있는 호수로 해발 약3,100m에 위치에 한여름인 7월의 평균 기온이 19.6도로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랍니다.
“중국에서 밤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으며, 중국 최초로 가장 아름다운 별 촬영지로 선정되기도 했던 곳. ‘차카’는 장족어로 ‘염지(鹽池)’ 및 ‘푸른 소금 바다(靑鹽的海)’를 뜻한다. 차카염호의 면적은 100㎢에 달하고 염 층의 두께는 평균 4m에 달해 이곳 소금을 전 중국인이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8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차카염호에 있다고 합니다. 차카염호는 날씨가 좋은 날에 거울처럼 맑게 빛나 중국판 “하늘의 거울”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 티벳 여행을 준비하면서 ............
일상을 잠깐 접고 길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산소가 부족한 고산트래킹은 체력적으로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때론 무언가를 보류 또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쉬운 선택은 아니랍니다.
떠나기 일주일전 트래킹신발을 구입코자 신발가계에 갔었는데 주인장께서 어디로 가냐고 묻기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장 트래킹 간다고 했더니 몇 개월 전 모자가 에베레스트 트래킹 갔다가 엄마는 죽고 아들만 돌아 왔다면서 조심하라고 하였기에 가슴이 철렁 했답니다.
순간 떠나야 하나 망설이다가도 친구와의 약속과 그동안 체력단련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운동을 했기에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며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어본다.
그래도 떠난다는 것은 떠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무언가를 누릴 수 있기에 길을 떠납니다. 낯선 곳에 가면 일상생활이 닫히고, 무뎌진 마음이 열리고, 빈손의 자유로움도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걷는 과정들이 쌓여 추억이 되고 내 삶에 동력을 갖고자 험난한 길을 걷습니다.
[2018. 10. 11~14.(4박 4일) 북경~시닝 여정 Posting -圓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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