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의 손이 흙에 닿으면 싹이 돋아난다]
봄 비
온 누리에 봄의 기운이 가득하다.
봄비가 내리고 산천이 연초록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움츠리고 있던 나뭇가지들에서도 새 생명의 잎들이 돋아난다.
어제는 봄비가 많이도 왔다.
새벽녘에 일어나 텃밭으로 달려간다.
4월 초순에 씨앗을 넣은 곳에서 새 생명들이 여기저기 돋아난다.
어둡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싹을 틔우는 이 녀석들을 바라보니 즐거움과 기쁨이 있어 참 좋다.
상추, 쑥갓, 열무, 시금치, 강낭콩, 완두콩, 옥수수 등 많은 씨앗을 넣고 물을 주며 애면글면 기다려 왔는데 이제야 빛을 향해 조금씩 싹을 틔우는 모습에서 인과의 법칙도 깨닫게 한다.
[쑥 갓] [시금치] [열 무]
[청상추] [꽃상추] [부 추]
인(因)은 씨앗이고 연(緣)은 조건이라지요
씨앗은 조건이 잘 갖추어지면 점점 자라나다가, 시절 인연이 닿으면 반드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게 된다. “선의 씨앗”은 선의 열매가 열리게 하고, “악의 씨앗”은 악의 열매가 열리게 되므로, 그 법칙을 아는 이상 하루하루 좋은 씨앗을 뿌려 놓아야겠습니다.
오늘도 텃밭에서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새벽을 열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지금이 너무나 좋습니다.
[텃밭 전경]
[텃밭 주변 수목 전경]
[아래 강남콩]
[2017. 04. 18. "인은 씨앗이고 연은 조건이라지요" -圓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