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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행복(幸福)을 찾아...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6. 10. 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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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행복(幸福)

 

새벽의 공기가 참 좋습니다.

새들의 소리와 바람소리 몸으로 살갗으로 느끼는 지금의 시간이 그저 좋습니다.

무엇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제일 먼저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알게 되고 그 마음속에서 간직한 작은 행복이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텃밭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서, 채소 값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생명체가 자라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희망과 꿈을 갖기 때문입니다.

작은 나의 텃밭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따뜻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나에게는 좋은 곳이랍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저 멀리만 있다고 생각하면 평생을 노력하여도 영원하겠지요.

하지만 내 주변에 작은 일들이 많은 행복을 만들어 줍니다.

비가 올 때 내 육신을 피할 곳이 있고, 우울할 땐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시간이 있을 때 운동을 할 수 있고, 외로울 때 부모형제와 가족들이 곁에 있어 만날 수 있고,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먹을 수 있고,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라 생각해봅니다.

 


우리 인생에서 꼭 필요한 3가지가 있다지요.

소금 황금 지금

 

 

지금 울~어매가 많이도 보고파집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울 어머님은 손발이 닳도록 평생을 농사일을 하시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본 기억은 없습니다. 심심의 고달픔 속에서 남몰래 눈물만 쏟아내시던 울~어머님! 자나 깨나 자식 걱정으로 한 평생을 살아오신 울~어매를 그리워해봅니다.

유수같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언제나 변화지 않은 어머님의 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먼 하늘하나에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내가 노력한 결과라고 하겠지만 이는 결코 어머님의 희생이 이었기에 지금의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난 주말 시골에 내려가 어머님 산소도 찾아보고 어머님에 대한 사랑을 새기며 온 가족들과 따뜻한 정을 많이도 나누고 왔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내 삶이 힘들고 무기력 해 질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내 삶에 대한 의미를 물어봅니다.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감사할 줄 안다면 그것이 행복인 것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산을 오를 때는 힘들어 헉헉하며

주변을 돌아볼 여지가 없었는데

이제 내리막 길 내려오면서 여유가 있어

길 가에 핀 꽃도 보이고 너무 새롭습니다.

 

내려올 때 보이는구나!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들이!

나의 무능함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에게 주어진 행복(幸福)은 다음에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다른 시절, 다른 때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라는 아브람 링컨의 말을 새겨 봅니다.

 


[2016.10.04. "나에게 주어진 행복(幸福)을 찾아..."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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