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인의 종교
◉ 힌두교의 성지 - 바라나시
인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힌두교입니다.
힌두교는 고대 인도인들이 믿던 브라만교에 불교와 자이나교, 다른 여러 종교적 요소들이 섞여 만들어진 독특한 종교입니다. 우주의 창조신 브라만, 우주를 유지하는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가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지요.
힌두교는 베다라는 경전이 있지만 창시자가 없어요. 로마 가톨릭과 같은 종교 조직도 없지요. 그래서 어찌 보면 힌두교는 인도인들에게 종교라기보다는 인도인들의 삶과 문화라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힌두교는 신석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도인들의 신앙에서, 또 신화에서 그리고 결혼과 장례 같은 중요한 의식에 다 녹아 있기 때문이에요. 교리도 다양하기 때문에 힌두교에서는 자기들과 다르다고 싸우지도 미워하지도 않아요. 한마디로 힌두교는 인도 사회에서 오랜 역사를 두고 만들어진 인도인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인 셈입니다.
바라나시는 바로 그 힌두교의 성지입니다. 그래서 인도에 가면 꼭 들러 보아야 할 곳이지요. 바라나시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남동부에 있는 도시로 갠지스 강의 왼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요. 가장 오래된 도시들 가운데 하나로 아리아 족이 정착하면서 도시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바라나시에는 많은 힌두교 성지와 사원, 궁전들이 솟아 있어요. 그리고 판차코시라는 이름을 가진 도로가 있는데, 신앙심이 깊은 힌두교도들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 바라나시를 방문해서 그 길을 걸어 보고 싶어 한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곳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 소원이기도 해서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어요.
바라나시에 있는 사원들 가운데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곳은 시바 신을 모신 비슈바나타 사원과 원숭이 신 하누만을 모신 산카트모차나 사원입니다. 또 두르가 사원은 사원 가까이에 심은 커다란 나무들에 원숭이 떼가 살고 있어 한층 더 유명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바라나시에서 중요한 성지는 갠지스 강입니다.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가에는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 목욕을 하는 힌두교도들을 위해 가트라고 불리는 수십 킬로미터의 목욕 계단이 있어요.
그런데 인도인들은 갠지스 강에서 몸을 씻기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곳에서 인도인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죽은 사람을 태워 뼛가루를 추린 다음 강물에 뿌리기도 해요.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은 그것이 대단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바로 그 강물에서 사람들은 태연하게 죄를 씻어 내기 위해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며 갠지스 강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언뜻 보면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삶과 죽음을 길게 이어진 선으로 생각하는 힌두교의 정신이라고 인정하고 보면 달리 보이지요.
◾ 바라나시(Varanasi)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힌두교와 불교의 중요한 성지.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이 거주해온 도시들 가운데 하나로 갠지스 강 중류에 아리아인들이 처음 정착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석가모니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카시 왕국의 수도였으며 가까이에 있는 사르나트는 그가 처음으로 설법을 한 곳이다.
1194년부터 3세기 동안 이슬람교도가 점령하고 있을 때 힌두 사원들의 상당수가 파괴되었고 학식 있는 학자들이 다른 지방으로 피신하는 등 쇠퇴의 길을 걸었다.
18세기에는 독립왕국이 되었다가 뒤이어 영국의 지배를 받은 시기에는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신앙심이 깊은 힌두교도들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 바라나시를 방문하여 그 길을 걸어보고 가능하다면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를 소망하므로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 갠지스 강
갠지스 강이 원래는 천상계를 흐르던 성스러운 강이었다는 신화까지 탄생시켰다.
강 유역에는 하르드와르(하리드와르)·알라하바드·바라나시(베나레스)를 비롯한 수많은 성지들이 자리 잡고 있어 지금까지도 많은 순례 객들이 모여든다. 성지에 설치된 가트(ghāṭ:목욕하는 곳)에서 몸을 씻으면 묵은 업장(業障)이 씻겨 진다고 여기는 힌두교도들은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생각하며 죽은 다음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이나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리면 천상에 태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죽음!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잘 죽는 법을 알아야 잘 사는 법도 알게 되는 것처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스럽고 두렵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 상태는 일반적으로 절망과 두려움, 부정, 분노, 슬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희망을 표현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이분들의 삶 모습에서 휴식과 여유로움을 발견합니다.
인도에는 오랜 옛날부터 물이나 하천을 숭배하는 전통이 있었으며 이런 맥락에서 갠지스 강은 가장 신성시된 하천이라고 할 수 있다.
바라나시를 순례한 사람들은 강가의 물을 물병에 담아가곤 합니다.
이렇게 받아간 물병을 가지고 자기 집 우물이건 동네 냇가건 한 방울만 뿌려도 그 물은 종교의 믿음으로 바라나시와 같은 성스러운 강가가 된답니다.
새벽의 갠지스 강은 하루를 시작하는 힌두교도들의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빨갛게 타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며,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는 모습, 빨래하는 모습, 화장터의 모습까지 인도인들의 생활상을 좀 더 가깝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뇌!
갠지스 강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행의 길을 떠나 새롭고 고통 없는 삶 되기를 애절히 기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인도의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이토록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서 왔으며?
무엇하려 이곳까지 왔을까?
운구 된 시신을 강물에 담그고 종교의식에 따라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이나 부유물을 갠지스 강에 뿌리는 과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영적[靈的]'인 기운을 받기 위함이라 생각되고, 또한 문화의 차이점이라 생각하니 여행자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그대여!
일체(一切) 세간사(世間事) 모든 애착(愛着)을 놓으라.
세상일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 얼굴 남 몰래 주름 잡혔네.
서산(西山)에 해 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人生)이 꿈같음을 깨달았느냐?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이르리요?
몸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지고 정신(精神)이 떠나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니 잠깐 머무는 것.
무엇을 탐(貪)하랴?
오늘은 오직 한 번뿐이요 다시는 오지 않으리니 우리 인생(人生)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 몸이 늙고 병들어 떠나기 전(前)에 오늘을 보람 있게 살자.
[공수래공수거 / 옮긴 글]
◾ 디아
소원을 빌며 어두운 밤 강가에 띄우는 작은 불꽃을 디아(Dia)라고 한다.
성구의 일종으로 나뭇잎을 실로 꿰 물에 뜨게 만든 후 그 위에 이쁜 꽃과 촛불을 밝혀 갠지스강에 띄우면 소박한 소망을 이룰 수 있답니다.
갠지스강 강가 신에게 바치는 힌두교 제사 의식 - 아르띠 푸자
아르띠는 힌두교 종교 의식의 하나이며 지(인도 버터)로 켜는 불 또는 캠퍼 등을 신에게 바치는 제사의 일종입니다. 아르띠는 불이 제공될 때 신에 대한 찬양을 노래하는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2017년 새해 큰아이와 함께 북인도 여행.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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