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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India] - 함피[Hampi]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6. 2.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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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피[Hampi]

 

[남인도 여행경로 : 뭄바이-고아-함피-뱅갈로르-마이소르-뱅갈로르-코치-알라뿌자-바르깔라-깐야꾸마리-마두라이-폰티체리-마말라푸람-첸나이]

 

      

 

  

 

함피 역사 - [펌킨자료]

함피는 14세기 인도역사에서 가장 큰 힌두제국이었던 위제너거르의 수도였다. 16세기 초 제국의 전성기에는 인구가 50만에 이르렀으며 향신료와 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계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100만 명의 용병을 고용할 정도로 번영을 누렸다는 비자야나가르 왕국은 오래 가지 못했다. 1565년 그들의 부를 탐낸 주변 이슬람 3개국의 협공에 제국은 멸망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폐허로 남아 있다. 한때 남인도를 호령했던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수도였으나 현재는 과거 수도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철저한 폐허가 된 곳이다.

 

○ 빗딸라 사원 (Vitthala Temple)

 

헤마쿠다 힐에서 내려와 함피 사원의 1번지 '빗딸라 사원 (Vitthala Temple)'으로 향했다. 이 사원은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최후의 걸작품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힌두사원.
사원 건설도중 왕국이 망해 미완의 걸작이지만 다른 사원에 비해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상태란다.

사원정문으로 들어서면 화강암을 깎아 만든 전차가 한 대 서 있는데 실제로 이 전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이곳에서 인증 샷)

 

 

  

 

     

 

 

왕궁 구역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왕궁이 있던 구역으로 언더그라운드 사원, 하자라 라마 사원, 로터스 마할, 엘리펀트 스테이블과 같은 굵직굵직한 볼거리들이 반경 1이내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하자르 라마 사원(Hazaar Rama Temple)

사원 내부의 주각들은 화려하고 특히 인도의 라마야나를 묘사한 조각들이 인상적임.

신전으로 향하는 내부 기둥에는 바하라, 부다, 나라심하, 등 비슈누의 10대 아바타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 같은 긴 외벽에 엄청난 부조들이 가득하다.


        

 

 

   

 

로터스 마할(Lotus Mahal)


왕궁 구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역대 왕비들을 위한 정자를 겸한 휴식 공간.

로터스 마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인도 이슬람 스타일의 혼합된 건축양식 때문. 대부분의 혼재된 건축양식들은 말 그대로 교묘한 뒤섞임을 특기로 하는데 비해 로터스 마할은 마치 칼로 잘라 놓은 듯이 1층은 이슬람풍의 아치로, 2층은 힌두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카라 장식을 하고 있으나 어색함이 없이 연꽃처럼 단아한 모습으로 건물이 참 예쁘다.

 


 

 

 

엘리펀트 스테이블(Elephant Stable)

아름다운(로터스 마할) 옆 건물이 코끼리 집이란다. 코끼리 집을 이 정도로 으리으리하게 지어 놓은 것을 보면 정말 코끼리를 숭배의 동물로 여겼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어쨌건 당시 인도에서 코끼리의 위상은 전투 무기이자 재산의 척도였다고 한다. 서양 사신들이 왔을 때 너희 왕은 코끼리 몇 마리 있냐?”는 질문으로 그 나라의 부유함을 측정했다고 한다.

 

 

 

  

 

언더그라운드 쉬바 사원(Underground Shiva Temple)

 

함피 왕궁 구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지면 아래에 건립된 사원이다.

신전 안은 언제나 물이 고여 있고, 심지어 우기에는 허벅지까지 물이 차인다고 한다

현재 고여 있는 물들도 오염되어 모기가 날아든다.

 


    

 

비루팍샤 사원(Virupaksha Temple)

비루팍샤 사원의 거대한 탑은 높이 56m미터로 미색의 고뿌람()이 인상적이다.

10세기경 호이살라 왕조 때 처음 건설돼, 1510년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크리쉬나 데바라야 시절에 증축, 오늘날과 같은 웅장한 모습이 완성 되었다고 한다.

사원 경내에는 원숭이도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코끼리도 축복을 해준다는 이곳 사원. 코끼리 코에 여행자들이 동전을 올려주면 복을 받는다.


   

 


  

 

 ○ 헤마쿠다 힐(Hemakuda Hill)

헤마쿠다 힐(Hemakuda Hill)에 올라 함피 일대를 바라보자. 끝도 없이 펼쳐진 바위산과 이곳저곳에 있는 수많은 사원들. 이곳에 오르면 누구나 지구상에 이런 풍경도 있구나하고 감탄한다. “함피1999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자연재해, 전쟁으로 인해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이런 제도를 만들어 복원전문가까지 파견해서 복원작업도 펼치고 있다.

    

 

     

 

 

나라심하 상(Narashimha Statue)

 

함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일 조각상으로 꼽히는 9m의 나라심하 상.

나라심하는 비뉴신의 아바타로 얼굴은 사자, 몸은 인간의 모습 이란다.

나라심하는 악마의 내장을 파먹은 파괴자의 모습으로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


    

    ○ 마탕가 힐(Matanga Hill)

해 질 무렵 함피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자랑한다는 마탕가 힐에 올라보자.

바자르 인근에서 가장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다는 작은 언덕

해발 60m정도 되는 작은 언덕이지만 운동화가 아니면 좀 위험한 곳이다. 온통 돌 틈사이로 길이 있어 정신 줄을 놓으면 위험한 곳들이 산재되어 있는 지형이지만 함피바자르 석양의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함피의 선셋 풍광은 어떨까?


하루도 빠짐없이 일어나는 일상의 (해돋이+해맞이)현상. 마탕가 힐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꿈꾸며 험준한 바위언덕을 올랐지만 카메라에 잡히는 것은 허접한 사진 한 장뿐, 너무나 아쉬움이 많은 순간입니다. 하지만 고요한 정적에서 함피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왕궁들이 폐허가 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문명이란 때로는 얼마나 하찮은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곳곳에 널브러진 문명의 잔해 속에서 인간의 역사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먼 하늘을 바라보는 나그네의 모습에서 여백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인디아추락하는 꿈을 꾸다 

제국은 제국을 배척했다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하누만

무슬림 영주의 혀를 자르고

모하메드를 욕보였다

일어선 무슬림연합국

복수는 가혹했다

힌두의 신들은 목이 잘렸고

개도 금덩이를 물고 다니던 도시는 폐허가 됐다

 

1400년 전 왕들은

300마리 백마가 끄는 석조 마차를 탔다한다

비탈라사원의 돌기둥에 귀를 대면

부침과 명멸을 거듭했던 함피의 비명이 들려

신성한 도시에선 술도 숨어 마셔야한다

거대한 바위 위로 비산하는 햇살

눈은 부시고, 밤은 오지 않을 것 같아

 

 

3제국을 경험한 할아비의 피 탓일까

스물한 살 독일 소녀는

낯선 동양인 사내에게 거침이 없다

일찍 죽은 제 오빠를 닮았다나

아리안의 피가 섞이지 않은 난

과장된 제스처로 웃을밖에 도리가 없고

 

비루팍샤사원 거대한 첨탑 너머로

핏빛 태양이 떨어진다

덩치에 맞지 않게 잔재주로 푼돈 구걸하던

코끼리도 지쳐 제 집으로 돌아가는

이국의 밤은 언제나 두렵거나 설레는 법

인도산 맥주는 이름조차 철학적이라 '물총새'

 

 

게으른 사내들은

낯짝에 묻은 흙도 털어내지 않고

비밀스런 술집을 향하는데

제 사는 곳을 도읍으로 정했던

왕들의 이름은 이미 그들의 관심 바깥에 있다

그 밤, 독일 소녀는 사탕수수 럼에 취해

쓰러진 바람벽 위 빛나는 별을

당신이 노래해 달라 칭얼댔다

 

그 탓이었을 게다

제국의 폐허에서 갈증 참으며 잠든 밤

까무룩 추락하는 꿈을 꾸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극의 재료만으론

어떤 노래도 소리가 되지 못했다.

"소리가 되지 못한 노래"[펌킨자료]

 

 

고아함피 기차(2016.1.7.) - 18048/ Vsg Howrah Express 출발(07:50)

 

새벽 기차를 타기위해 아침식사는 저녁에 준비한 계란과 시리어로 대충 때우고 무거운 배낭을 등 뒤와 앞에 짊어지고 함피 발 기차를 타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코자 화장실에 갔는데, 먼저 역 주변에 많은 오물과 매캐한 냄새 등으로 역겨움이 있었는데 결국 알고 보니 기차 화장실에서 직접 방류하는 오수가 철길에 노출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객실에 있는 여행자들은 수많은 사연을 담은 표정들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저마다의 사연과 명상으로 긴~시간동안 열약한 환경에서 나름 추억을 만들어 간다.

바로 앞좌석에는 한국 분위기의 아리따운 여학생이 나 홀로 여행을 가는 것 같다. 여자의 몸으로 어떤 꿈과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부모 된 나그네의 입장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다. 조금은 낭만적이고 위험한 부분도 많을 것인데.... 암턴 도전하는 당신의 길에 행운이 있기를 빌어본다.

기차는 한참을 달리는데 어떤 사람이 인도사람의 가방을 뒤지고 있었다. "왜 저러지?" 조용히 지켜보며 아래로 자세히 보았다.(내가 있는 곳은 3단 침대방향) 경찰이었다. 가방에서 병이 나왔다. 알고 보니 술이라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함피로는 술을 가지고 갈 수 없단다.

여행에서 술은 무엇 일까?

 

   

 

 

[2016. 1. 7~8.(12) 함피[Hampi] 여정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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