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태고적 신비를 숨겨놓은 주산지 전경 **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곳'
'자연이 내는 소리를 듣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곳'
러시아 황금양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 주산지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펌킨자료)
청송군 부동면 소재지인 이전리에서 약 3km 지점에 있는 이 저수지는 약 270년 전에 준공된 것이다.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숙종 46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경종원년에 준공하였으며 6천여평 남지산 면적에 60가구가 이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 8m 아담한 이 호수가 주왕산 연봉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마치 별천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특히 호수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별바위까지 이르는 등산로도 매우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며 특히 사진가들이 그 풍광을 담으려고 즐겨찾는 곳입니다.
[주산지 전경]
주산지 둑 옆에는 작은 비석이 하나 서있는데 주산지의 축조에 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 비석에는 축조당시 유공자들의 이름과 공사기간에 관한기록,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일장저수(一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
(정성으로 둑을 막아 물을 가두어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그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한조각 돌을 세운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잦고 현실세계가 아닌듯한 아름다운 '주산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촬영셑트로 쓰였던 물 위에 뜬 절이 연못과 썩 잘 어울렸지만, 세트장은 촬영 직후 철거됐다. 식수로 쓰는 물이 오염될 것을 우려한 일부 주민이 군청에 강력하게 철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사계절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기도하다.
주산지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4월20일에서 5월10일 무렵 새순이 돋을 때 가장 아름답다.
단풍이 절정인 가을이 더 좋다.
여름엔 농업용수로 쓰느라 물을 다 빼버려 볼품이 없다.
겨울엔 연못이 얼어붙어 나무가 물에 비치는 풍경을 못본다.
하루 중에선 해뜨기 전이 가장 좋다.
봄과 가을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장사진을 이룬다.
주말엔 주차장도 비좁고 사진기를 들이댈 자리도 없을 만큼 붐빈다.
주산지가 자리한 주왕산은 단풍이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주방천 골짜기를 따라 기암절벽을 감상하며 내원동마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트레킹 코스(4시간정도 소요)도 인기있다.
[주왕산 주변에는 달기약수탕,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송소 고택 등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인 주산지는
한반도의 태고적 사계와 신비를 꼭꼭 숨겨놓은 곳이다
산은 자연의 시간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정확히 찍어내고
계절마다 멋진 옷으로
변장하는 변화가 있어 좋다
[2011. 칠월의 끝자락에서~~ -圓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