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여한[死無餘恨]
나에게도 한이 남지 않고
남에게도 한을 남기지 않는 상태로 인생을 매듭짓는 것이 사무여한[死無餘恨]입니다.
나에게 또는 남에게 한을 남기지 않으려면 반드시 용서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울퉁불퉁한 인생길을 평탄하게 하는 일입니다.
용서가 없으면 우리의 인생길은 너무나 고달프고 괴로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희망이 있고, 평화가 있고, 자유가 있습니다.
행복은 무엇을 성취할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삶 안에서 발견할 때 진정한 행과 복이 이루어집니다.
용서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자신을 풀어주다” “멀리 놓아주다” “자유케 하다” 라는 뜻입니다.
법과 정의라는 측면에서 용서는 불공편한 행위입니다.
잘못한 행동과 법을 위반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힌두교 학자들은 한 사람의 불의가 회복되는데 정확히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았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금생과 내생에 걸쳐 나의 모든 불의에 상응하는 벌을 받으려면 680만 번의 윤회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티베트의 영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쓴 “용서”라는 책을 보면 이른 글이 있습니다.
"만일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미움이나 나쁜 감정을 키워 나간다면, 내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깨어질 뿐이다.
하지만 내가 그를 용서한다면, 내 마음은 그 즉시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용서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라고.
용서는 과거의 상처가 남은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 용서는 나를 위한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용서가 안 되는 이유를 잘 들여다보면 부족한 내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열등감이 많을수록 더 잘 상처받고 또 더 남을 비난하게 됩니다.
용서가 안 되는 이유가 대부분 나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용서란 대부분 나를 위한 것이랍니다.
일상의 생활에서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수많은 恨을 가슴에 품고 살게 됩니다.
친구, 형제, 친척, 부모자식, 부부사이 등등 하지만 죽기 전에는 꼭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사무여한(死無餘恨)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울~어매는 恨에 대한 가슴앓이를 너무도 많이 해 왔습니다.
자식들이 모이면 평생을 한으로 살아온 울~어매 과거사가 책으로 엮어도 모자랄 정도로 애기꺼리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울~어매가 2012년 6월경 화장실에서 넘어져 대관절 골절로 인한 장애로 인하여 죽음의 순간에서 모든 것을 용서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나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울~어매를 많이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울~어매가 병실 침대에서 식사도 하지 못하고 링거주사로 긴~세월을 고통스럽게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주에 있는 동생과 제수씨, 그리고 울~누님의 지극정성으로 많이도 회복 되시어 자식들의 웃는 모습과 얼굴들을 기억하시고, 식사도 잘 하시니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지요.
그 당시 울~어매 병실을 지키고 있을 때 교회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어머님의 마음만이라도 편안하시라고 하시는 말씀 중 목사님께서 울~어매에게 몇 가지 질문 하시는 애기를 옆에서 들었습니다.
할머니 누구 때문에 넘어 저셨나요?
할머니 누구를 원망하고 있습니까?
할머니 미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목사님의 몇 가지 질문에 울~어매는 모두가 자신이 잘못해서 넘어졌고,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고, 미워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씀하시는 울~어매를 바라보면서 자식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恨으로 살아오신 울~어매도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모습에 자식으로써 깊은 연민을 느겼습니다.
티베트의 영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께서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중국인에 대해 어떤 나쁜 감정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티베트 인들은 중국의 침략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중국의 잔학 행위 때문에 대부분의 집이 최소한 식구 한 명씩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중국 공산당과 투쟁하는 것이지, 일반 중국인들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중국인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사실 무조건적으로 그들을 용서합니다."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며,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 우리가 적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을 표함 해 용서는 그들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게 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것을 했는가는 상관없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리 자신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용서라는 글을 읽다보면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나도 용서를 받아야 할 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럴 때 용서는 훨씬 쉬워집니다.
서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임을 아는 것은 용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니까요.
용서라는 이름으로 마음의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 간다면 그래서 사무여한을 남기지 않는 인생으로 매듭지을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 속에서 남은 여정을 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추석"입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정겨움과 행복이 넘치는 추석 맞으시기 바랍니다.
고향의 푸근함과 만남의 설레임이 가득한 추석,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 지금까지 용서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서로 화해하고 마음의 매듭을 내가먼저 풀어보세요.
용서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정겨운 고향의 정을 듬뿍 나누시는 뜻 깊고 넉넉한 추석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즈함바후트쿠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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