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Vang Vieng)
루앙프라방에서 7시간의 긴~여정으로 달려온 방비엥.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방비엥은 쑹 강을 끼고 자리 잡은 자연도시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명한 곳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방비엥은 비엔티안 근교의 조그마한 마을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마을은 온통 여행자들로 분빈다.
수려한 자연 풍광 덕분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했지만 소박한 자연의 아름다움은 아직 그대로이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으로 뽀족한 형태의 특이한 산들과 수많은 동굴 등이 빗어낸 아름다운 자연의 절경이 중국의 계림을 연상한다고 해서 소 계림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블루라곤]
오늘은 수영복차림으로 방비엥 쑹 강의 풍경과 동굴을 체험하는 날입니다
제일먼저 송테우를 타고 비포장 길을 30분정도 뽀얀 먼지를 뿜으면서 달려온 이곳 블루라곤 입니다.
방비엥에 있는 동굴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과 볼거리를 지닌 곳으로 동굴 앞에 아름다운 빛깔의 냇물이 있어 “블루라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원시 자연 속 휴식을 즐기는 마음으로 천천히 그네도 타고 에메랄드 빛깔의 냇가에서 다이빙도 즐기는 천연 풀장이랍니다.
푸른 연못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가 자연에서 즐기는 먼~과거의 문화놀이입니다.
나그네도 수심 5m정도의 에메랄드 물속을 향해 다이빙으로 입수한다.
뭔가를 보여주려고 폼을 잡아보지만 막상 떨어지는 순간에 자세는 잊어버리고 숨 쉬고 살아있기만을~~~.
머리에 손을 모아 멋지게 입수하려고 마음먹었지만 현실은 내 삶과 같이 그냥 그렇게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시원한 물가에서 즐기는 시골풍의 모습에 마음이 평온하고 기분도 상쾌하여 참 좋았습니다.
찌든 일상과 도시의 번잡함을 툴툴 털어버리고 흐르는 에메랄드 빛깔의 물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잠시나마 보내는 나그네의 삶입니다.
[몬도가네 시장]
몬도가네 시장은 원래 아침에만 여는 시장이었으나 관광객의 증가로 온종일 여는 시장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우리와 비슷한 재래시장에 바나나, 꽃, 야채와 익숙지 않은 도마뱀, 개미, 박쥐 등 다양한 곤충과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러 식재료와 함께 특이한 야생물이 많았으나 내가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오이를 저렴하게 사고, 길가에서 파는 사탕수수도 한 봉지 구입하여 달리는 차에서 일행들과 나누어 먹는 재미도 별미이군요.
사당수수 물은 진한 단맛과 시원함을 느끼게 하여 참 좋았습니다.
[탐 쌍 동굴]
탐 쌍 동굴은 일명 코끼리 동굴이라고 한다.
동굴 안쪽에 코끼리의 형상을 한 종유석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동굴의 규모는 아주 작은 편이나 내부는 불상과 부처의 발자국이라고 추정하는 흔적이 보존되어 있고, 입구에는 와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탐 쌍 동굴 주변에 탐남, 탐 호이, 탐 룹 동굴이 있어 시간이 허락되면 함께 둘려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라 생각됩니다.
[탐남 동굴]
탐남 동굴에서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점심을 먹다.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구명조끼와 랜턴을 지급받고 튜브를 타고 동굴로 들어간다.
지형적인 특성상 동굴 안은 무척 어두워 헤드랜턴을 쓰고 밧줄을 따라 이동하면서 즐기는 신비로운 동굴입니다.
쑹 강 지류에 있는 탐(동굴) 남(물) 즉, 물 동굴로 수심이 깊지 않아 크게 위
험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에는 약간 추위를 느껴야 했다.
헤드랜턴을 켠 채 밧줄을 잡고 이동하는 과정들이 신기하고 동굴안쪽의 기이한 모양의 종유석도 불빛에 빛이니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동굴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동굴 앞 숲속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돼지고기 숯불구이와 각종 채소류와 함께 점심상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다.
우선 닭고기와 파인애플+바나나를 꿰어 구워낸 꼬치구이와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날려버리고 상쾌한 기분으로 돼지고기 숯불구이와 식사를 맛이게 먹었답니다.
이곳 천연동굴을 활용한 액티비티(이벤트)는 너무나 독특하고 자연스러워 참 재미있었다는 생각으로 라오스 방비엥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고요하고 조용한 도시만큼이나 길가에는 인적이 없다.
[카야 킹 타기]
점심을 배터지게 먹었으니 오후에는 신나는 카야 킹으로 물놀이를 한단다.
송태우 위에 태워진 카약은 아침부터 울~일행과 함께 비포장 길을 달리고 달려 쑹 강의 상류객인 하천에 도착하여 즐길 준비를 합니다.
방비엥은 라오스에서 카야 킹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랍니다.
2시간 가까이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카야 킹은 재미가 쏠쏠하다.
물놀이도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경쟁하는 과정들이 새롭고 이색적인
체험이라 흥도 있어 노래도 부르고 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우리나라의 동강 래프팅과 같은 느낌으로 물의 흐름 방향으로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즐기는 놀이로 강가에는 현지인들이 투망도 치고, 다슬기도 줍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어릴 적 시골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젠 목적지인 리조트에 도착했다.
온 종일 투어를 즐기면서 육신은 지쳤지만 마음은 상쾌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몸짓은 가뿐하여 행복한 마음으로 내 삶의 넋두리도 읊어봅니다.
[내 삶의 넋두리~]
방비엥 쑹 강의 푸른 물결위에
내 사랑하는 딸과 함께 유유자적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
온 가족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울~딸과 함께 즐기는 지금이
먼 훗날 내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와
행복함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방비엥”의 원 발음은 “왕위왕”이다.
프랑스 식민시절 유럽인들의 발음에 맞춰 “방비엥”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방비엥의 거대한 황금빛 탑 - 탓 루앙의 전경]
[2013. 04. 23. 라오스 방비엥 여행기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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