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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 삶의 체험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3. 4. 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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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 삶의 체험

 

시간이 멈춘 곳

깊고 깊은 순수의 나라

미소천국 라오스에서 삶의 체험을 즐기고 왔습니다.

 

 

 

라오스(Laos)

 

공식 국가명은 "라오 인민 민주주의공화국(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입니다.

북쪽으로는 중국, 동쪽으로는 베트남,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서쪽으로는 미얀마, 태국과 국경을 이루는 동남아시아 10국 중 1국으로 사방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입니다.

 

 

한없이 느리게 흘려가는 시간 속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되는 나라, 아직은 때 묻지 않은 깊은 매력을 간직한 나라 라오스에서 “힐링여행”을 즐기고 왔습니다.

느리게 생활한다는 것은 게으른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계의 속도가 안니 사람의 속도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느리게 걷고 느리게 생활하다 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내가 보이고

그간 빠르게 스쳐지나간 이웃의 사람들이 보이게 됩니다.

“느림”은 사람을 지혜롭게 한다고 합니다.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라오스는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임이 분명합니다.

행복은 돈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와 함께 그래서 라오스로 가는 길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깨달음의 여정이기도 한답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탁밧(탁발) 체험 - Ⅰ]

 

해가 뜨기 전 사원에서 법고소리가 울러 퍼진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고 라오스의 교통수단인 송태우를 타고 탁발 행렬이 시작되는 큰 도로변으로 향한다.

먼저 보시할 음식과 앉을 자리를 준비하고 스님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나만의 체험을 가져봅니다.

매일 6시 아침마다 펼쳐지는 탁발 풍경은 루앙프라방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과도 같다.

탁발은 불교에서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규율중 하나로 음식을 공양 받는 것을 말합니다.

 

     

 

2012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체험한 나의 불교의식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윽고 저 먼 곳에서 주황색 법의를 걸친 일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탁발행렬이 지나가는 곳에 자리를 깔고 앉아 밥과 과자 등을 보시하면서 내 삶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짓은 것에 비하여 늘 넘치게 받고 있다는 생각에 향상 감사하고 그저 겸손한 마음으로 살기를 기원하면서 오늘도 이 자리에 동참하며 기도한다.

승려들이 줄을 지어 둥그런 통을 옆에 끼고 지나가면 차례차례로 준비한 음식물을 통 안에 넣어주며 합장한다.

이렇게 시작한 탁밧(탁발)행렬은 끝나고 수많은 승려들은 일상의 자리로 돌아간다.

주변에 관광객이 더 많은 것으로 보아 루앙프라방의 탁발체험은 나에게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불교를 국교로 삼은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특히 루앙프라방의 탁발의식은 일상의 여행 코스가 되었답니다.

       

 

아주 작은 나눔의 삶을 체험하면서 마음과 몸은 가볍고 고요하며, 머릿속은 맑아 평온함을 느낍니다.

사람의 한 평생은 외로운 고행의 “길”이라고 합니다.

아등바등 살고자하는 자신의 생활고를 벗어나 자신의 속마음을 헐헐 털어놓고 진정으로 이웃과 나누며 살고자할 때 우리의 삶의 가치관이 행복이 아닐까를 생각해봅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무엇을 얻기 위함 보다는 비움이라 것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키우고 얻어서 오는 것 보다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체험이 나만의 여행추억입니다.

이처럼 여행은 우리가 삶에서 깨달아야 할 귀한 선물을 얻게 됨과 동시에 즐거움과 행복도 갖게 해 줍니다.

 

 

[고산족 몽족 마을 체험 - Ⅱ]

 

몽족의 역사

몽족은 19세기 중국 남서부에서 중앙정치에 반기를 들었다가 인도차이나의 고산지대로 이주해 온 소수민족이다.

현재는 베트남, 라오스, 중국 위난성 산악지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민족.

특히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는 버림받은 민족이 되었답니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당시 미군을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되어 라오스정부로부터 혹사당하는 부족으로 전략한다.

당시 미 중앙정보국의 지원을 받아 추락한 미군 조종사 구출작전이나 중부 라오스를 관통하는 호치민루트를 통한 베트콩의 이동을 저지하는 작전에 몽족이 협조하면서 주변 공산국가들로부터 몽족의 비극은 시작된다.

월남전 폐망이후 미군이 철수하고 공산당이 정권을 장악한 라오스 및 베트남은 몽족을 “마지막 뿌리까지 잘라내야 하는 미군 앞잡이”로 지목하고 소탕에 들어간다.

당시 20여만 명의 몽족은 타이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탈출로가 봉쇄된 1만5천여 명의 몽족은 현재까지 정부군의 소탕에 맞서 굶주림과 배고픔으로 밀림을 전전하며 살고 있는 월남전의 피해자이랍니다.

 

    

 

그 중 방비엥에 있는 몽족 마을을 직접 방문하면서 그들의 실상과 생활상을 잠시 체험해봅니다.

라오스 비엔티안→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으로 이어지는 여행코스로 방비엥에서 비엔티안을 넘어가는 중간에 고산족 몽족 마을

체험입니다.

사전에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한국에서 준비한 물품들을 들고 몽족 마을을 찾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어디서 몰려오는지 아이들이 벌 때처럼 몰려온다.

외부에서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어

나 엄청 많은 수의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나를 미소지어며 바라본다.

미소의 천국답게 열약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애처롭다.

내가 준비한 선물이 금세 동이 나고 주변을 살펴보니 아이의 어머니도 나를 빙그레 웃어준다.

다정한 미소가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바깥세상의 모습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이곳의 생활에 불만도 불평도 없는 순수한 몽족의 고산족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갖게 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하루빨리 나타나 조금 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만들어 줄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했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

살아 숨쉬고 생각하고 느끼며 목숨 끝날 때까지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고민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날이 삶의 행복이고 가치관이라면 이번 라오스 여행도 보람되고 가슴 훈훈한 여정 이였기에 내 삶에 또다시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다정히 미소지우며 잘 가라고 손 흔들어주는 고산족 몽족 아이들의 전경]

첨부이미지

     

[2013. 04. 04.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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