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나를 돌아봅니다.
세월이 흘려 아들이 아버지가 되고 내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되는 지금에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나고 인생계급장만 생기는 것은 아닌지 세상에서 아무데도 쓸모없는 육신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반문도 합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장군도 되고 싶었고, 대통령도 되고 싶었고, 공장 사장도 되고 싶었고,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싶은 수많은 꿈들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점점 더 초라해 짐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저 부질없는 욕심에서 오는 걸까요?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고 하나 둘씩 후회를 하게 됩니다.
살다보니 기쁨일도 슬픔일도 있다 만은 지금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공허한 허상들은 무엇일까요?
내 어릴 적 아버지란 엄격하고 위엄이 있는 모습 이였지만 이젠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하루 연명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미래에 대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슬픔과 불안감 때문일까요.
뇌경색으로 쓰려 저셨다가 홀로계신 아버지의 현실에 반감이 겹쳐 나를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자식으로써의 효를 다하지 못하는 죄책감들이 스스로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떠신가요?
지금 당신이 가고 있는 방향은 설정된 길인가요?
세월 따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려가는 강물처럼 그냥 가시나요?
꿈을 잃어버리고 그냥 그렇게 늙어가는 삶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닌지를 나에게 물어봅니다.
이 세상에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을까?
하물며 길가에 피어난 잡초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한 존재의 가치와 의미가 있듯 내 육신도 내 마음에게 부탁하여 나를 관리하여 새로운 활력으로 내 삶에 충실해야겠습니다.
꿈과 열정은 나를 지탱하는 동력이며 생명이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자신을 동적 모드로 바꿔보자.
내 삶에 원도 그려보고, 모멘트도 가하면서 에너지를 집중하는 과정들이 청춘처럼 살고자 하는 삶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어린 시절 장군이 되고 싶었던,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공장 사장이 되고 싶었던,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던 나의 꿈들을 되새김 하면서 더 이상 좌절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를 한번쯤 뒤돌아보는 지금이 내 삶의 전환점이라 생각해봅니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에게 보일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내면의 모습을 어떤 여백에 어떤 그림으로 채울 것인가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뇌하면서 지금의 마음을 다스려야겠습니다.
흐르는 세월을 인력으로 붙잡을 수 없는 것처럼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몫이고, 자식의 삶은 자식의 몫이기에 더 이상 아파하지도 말고 자식으로써 도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마음과 몸이 일치하지 않은 불효자식의 삶.
형제간에 우애 있게 정 나누면서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내 육신의 고통에서만 벗어나려고 발부둥치는 얄팍한 속물인간이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닌지를 뒤돌아봅니다.
나는 가끔 느낀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존재의 의미.
아무리 춥고 힘든 고난의 환경에서도 내 부모님에 대한 애정과 걱정은 떨쳐버릴 수 없는 나만의 운명.
내 어릴 적 내가 동경했던 큰형을 어머님 가슴에 묻고 긴~세월을 아픈 추억으로 지켜본 나의 삶.
내가 살아 숨 쉬는 지금 나를 위해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 아닌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가?
존재의 의미를 알고, 깨달음을 알았다면
실천하고 행동하는 삶이 참되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면서~~~.
나홀로 내 삶의 넋두리를 읊으본다.
[2020. 01. 19. 내 삶의 넋두리에서~~~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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