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시작”이다.
■ 로까 곳
유럽대륙 서쪽 땅 끝 마을 까보다 로까
포르투갈어로 까보다(Cabo da)는 끝이란 말이고, 로까(Roca)는 곶이란 뜻이다. 즉 바다로 뾰족하게 돌출된 '곶의 끝'이라는 의미다.
북위 38도 47분, 동경 9도 30분을 향해 가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이란다.
아찔한 해안 절벽 밑으로 대서양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며 더 이상 발 내딛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날카로운 바람을 등지고 우뚝 서 있는 십자가상의 기념비에는 “이곳이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 된다”는 포르투갈의 유명시인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고, 밑에는 현 로까 곳 좌표가 기록되어 있다.
■ 깐야꾸마리
서쪽으로 아라비아해, 남쪽으로는 인도양, 동쪽으로는 벵갈만의 세 바다가 만나는 지점 깐야꾸마리.
북위 35도에서 시작된 인도공화국은 남쪽으로 무려 3,000㎞를 내달려 북위 8도인 인도의 땅 끝 마을 깐야꾸마리역에 도착한 기차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이곳이 끝이란다.
멈춰야 한다.
서로 다른 두 줄기의 강이 만나도 종교 성지로 추양 받는 인도. 깐야꾸마리는 당연히 의미 있는 힌두 성지의 중심이다.
특히 매월 음력 보름은 계절을 가리지 않은 순례 기간으로 인도인들은 바다에서 떠오른 달이 바다로 들어가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해가 떠오르는 현상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고 한다.
■ 갈레
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스리랑카 최남단 갈레 이곳이 끝이란다.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의 인도양을 바라보며 하늘과 바다가 새파란 물감을 칠해놓은 놓은 것 같다.
경이로운 풍경이 시시각각 펼쳐진다.
하늘보다 더 멋진 것은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갈레가 끝이기 때문이다.
■ 케이프 랭아
뉴질랜드 최북단, 좁고 긴 지형이 정점을 이루는 케이프 랭아와 90마일 비치 일대를 “파 노스”라고 한다.
“파 노스”는 등대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태즈만 해와 태평양이 양쪽 옆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세상의 끝이란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기도 한다.
가슴이 확 트일 만큼 푸른 바다가 세상 끝인 이곳이 바로 마오리의 영혼이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끝"은 "시작"이다.
끝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희망의 장소이기에 "꿈"이 있는 곳입니다.
2019 年아 잘가라!
이 年, 저 年 살아봐도 특별한 年이 없다지요?
그래도 내 年은 좋은 年이 되기를 기대하며,
설렘으로 새 年을 맞이하렵니다.
"2020 年에 복 많이 받으세요"
[2019 年 “끝”은 2020 年 “시작”이다]
내 멋진 친구에게! (0) | 2022.10.28 |
---|---|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0) | 2020.01.19 |
아즈 함 바후트 쿠스헤 (0) | 2019.12.25 |
야크와 더불어 살아가는 티베트 유목민 (0) | 2019.12.09 |
내 삶은 노가다 [ⅱ] (0) | 201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