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행 - 함백산
오늘도 안동강남산악회 회원님들과 동행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고 왔습니다.
2013년을 맞이하여 나에게 소중한 길동무가 되어준 강남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시산제를 올리려고 합니다.
2시간을 달려온 관광버스가 강원도 고한읍 해발1,330m 지점인 만항재에 도착하니 매서운 겨울바람이 백두대간을 할퀸다.
정성들여 준비한 제물을 차례 놓고 시산제를 지내는 모습들이 너무나 진지하다.
산을 좋아하는 동호인들과 가족, 그리고 모든 산악인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모두가 삼배한다.
나그네도 친구와 함께 천지신명께 술 한잔과 노자 돈 올려놓고 애절한 마음으로 내 삶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기원해봅니다.
이젠 완전무장으로 함백산을 오른다.
오늘의 등정코스(약8㎞) : 만항재 출발→함백산(정상)→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싸리재) 도착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1,572.9m)으로 행정구역으로
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있다.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으
로 태백의 진산이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행이라 초반에는 가볍게 출발한다.
해발1,500m 지점에 이르자 눈앞에 직벽 계단이 보인다.
모두들 숨을 고르며 잠시 쉬어간다.
눈보라 휘날리는 대자연의 멋스러움과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옮겨놓는 힘겨운 동작들이지만 나그네의 마음과 머릿속은 새털처럼 가볍고 맑아온다.
때로는 찬바람이 불어와 코끝을 할퀴기도 하지만 안동강남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정겨움도 있고 즐거움도 많아 참 좋았습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름과 내림의 반복이 내 삶의 연결이 되어 나를 지탱하는 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오를 때 보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을 내려오면서 조금씩 바라보게 되며 또한 나를 발견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가끔씩 산을 오르게 됩니다.
힘 겹개 올라온 먼 산 아래를 바라보니 구름과 안개가 파도처럼 밀려와 태백고산들이 구름속의 세계로 파노라마를 연출하듯 자연의 조화가 이뤄낸 신비로운 절경이 나그네를 감동시킵니다.
구름 위는 신선의 세계가 되고 구름 아래는 세속이 되는 기가 막힌 장관으로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함백산의 운해를 접하면서 멋진 풍광을 사진 속에 담아왔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구름바다 한가운데 서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상하는 나그네의 일상이 더없이 황홀하고 감동적이라 잠시잠간 눈도 바람도 멈춘 잔잔한 구름위의 세상에서 “원성의 圓” 동그라미를 그려본다.
백두대간 함백산
산이 좋은 만큼 사람도 많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너무 좋다.
눈 덮인 함백산 아래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남쪽의 태백산, 북쪽의 금대봉과 매봉산, 서쪽의 백운산, 장산 등 고산들로 거대하고 웅장한 백두대간의 위용을 느끼면서 수많은 동력들을 가슴에 품고 잠시 기원합니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의 종점인 두문동재를 향하여 걷고 또 걷습니다.
설원을 걷는 내 발자국이 오염되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 놓으면서 내 마음속에 그려지는 모든 마음도 투영한 삶이기를 기원하면서 쉬엄쉬엄 내려갈렵니다.
함백산 정상에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주목군락지가 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간다는 고산수목을 감상하면서 동행님들과 추억사진도 남기면서 설원 위를 걷는다.
함백산 정상에서 두문동재를 잇는 하산 길은 등산로가 완만하고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는 코스이며, 주변의 풍광을 즐기면서 산행할 수 있으므로 힘겹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함백산의 겨울설경이 이토록 아름답다 말인가!
함께 동행해주신 안동강남산악회 회원님들과 많은 추억을 남기고 왔습니다.
추억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기에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안동강남산악회 회원님들을 오래 기억하면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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