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여행 [Ⅱ]

 

풍경이 있는 여행 [Ⅱ]

 

서산에 해가 저물어갈 때 순천만 갈대 숲길을 찾아왔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유일의 연안습지에서 내 그리워하는 친구들과 손잡고 거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갈대 숲길에서 옛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지금의 내 삶이 더없는 행복으로 다가와 감사할 뿐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걷는 즐거움과 더 넓은 습지에서 자생하는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함께 노래하면서 해질녘 무렵의 노을을 바라보는 풍경이 천하일품입니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갈대밭과 갯벌에 서식하는 생명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에 한줌의 바람이 불어온다. 시원한 바람이 불 때마다 갈대밭의 은빛 파도는 물결을 일으키고 서산의 석양은 눈이 부실 지경이다.

은빛갈대가 바람을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이 내 삶의 모습과도 흡사해 보인다.

울~인생사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과 갈등을 접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는 과정들이였기에 갈대처럼 부드럽게 살아오지 않았던가.

 

 

 

  

 

 

 

갈대밭을 거닐면서 우석이 친구가 불려주는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도 더없는 흥얼거림과 즐거움으로 함께하는 순간입니다.

 

         갈대의 순정 / 박일남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이는 갈대의 순정

사랑에 약한것은 사나이 마음

울리지를 말아라

아~아~아~아

갈대의 순정

 

 

끝없이 펼쳐지는 갈대밭을 거닐다가 한가로이 갯벌위에 누워있는 고깃배를 발견한다.

갯벌에 누워있는 고깃배와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은 한 폭의 예술이며 그대로 액자에 담아도 좋을 만큼 아름다워 나그네의 작은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순천만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수많은 사진작가들도 한 폭의 작품을 담기위한 열정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길을 나서니 추억이 있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길이 참 좋습니다.

친구들과 풍경이 있는 여행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행복도 갖습니다.

 

대한민국생태수도 순천만 연안습지 탐방로는 데크길로 꼬불꼬불 정겨움이 있습니다. 연인들의 아름다움과 손자손녀들의 정겨움이 어우러져 서산의 노을이 한 폭의 그림으로 자리합니다.

 

서산노을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하루의 마지막 남은 열기를 마저 태우기 위함이기에 중년의 내 삶도 서산노을처럼 열정과 멋스러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갈대란!

둘이 함께 있기에 쓰러지지 않고 너와 같이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내가 있으므로 네가 있지 아니한가.

순천만 갈대 숲길에서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친구가 내 곁에 있었기에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고 황홀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감동의 숫자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집행부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앞장서서 정겨운 추억을 종종 만들어 주실 것을 기대해봅니다.

 

   

  

 

 

이곳 순천만 갈대밭도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갈대꽃이 휘날리는 천국의 세상으로 변화겠지요.

친구들과 풍경이 있는 여행을 즐기면서 많은 추억과 행복을 품고 갑니다.

내 자신의 설렘과 에너지도 충만 되어 동적인 삶으로 살겠습니다.

울~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여행 이였습니다.

친구들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2012. 10. 21 중학교 친구들과 순천만 갈대밭에서~~~ -圓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