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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불법영업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2. 8.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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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 불법영업

밤이면 악몽에 시달리는 울~어매.

 

밤마다 저승사자가 찾아와 이러쿵저러쿵 유혹하는 가짜저승사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럴 때 마다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울~어매를 지켜보는 자식들의 마음이 많이도 아픕니다.

 

평소에도 심장과 소화기능장애로 음식을 먹지 못하여 몸은 앙상한 빼만 남겨진 상태라 하루빨리 무엇이라도 먹고 기력을 찾아야하는데 대안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개미허리처럼 가늘고 약한 울~어매의 팔다리를 만져보면서 나 자신을 원망하고 자책해보지만 이미 지나간 세월을 무엇으로 돌리겠습니까?

 

울~어매 기력이 떨어지고 몸이 허약하니 불법적으로 영업하는 저승사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찾아왔어 왕따 시키고 괴롭힘을 줍니다.

 

하여 울~어매에게 당부합니다.

또다시 저승사자들이 찾아오면 몸을 추슬러 원기를 회복하고 가족들과 즐거움을 조금 더 나누다가 스스로 염라대왕을 찾아가겠다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또한 울~아들이 염라대왕에게 고액보험 가입하였으니 상품내용을 잘 살펴보라고 하십시오.

특히 염라대왕이 보낸 정식사원인지, 아님 불법으로 영업하는 가짜사원인지 신원을 꼭 확인하여 보세요.

불법영업사원이면 염라대왕께 일려 지옥으로 보내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울~어매

염라대왕이 저승사자께 애기를 하였는지 요즈음은 편안한 모습으로 주무십니다.

혹여 이글을 읽고 주변에 이런 고통으로 잠 못 드시는 부모님이계시면 꼭 저승사자에게 보험하나 가입해주세요.

상품은 다양합니다.

나도 자식으로써 지금까지 효도하지 못한 죄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울~어매를 위하여 저승사자에게 고액보험 가입하고 왔습니다.

10년 전 울~아들 상해보험 가입하면서 울~어매 보험도 함께 가입하였습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 참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보험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갖게 되었습니다.

 

 TV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감정과 울~어매가 체험하는 모습이 너무나 흡사하여 간병으로 고생하는 울~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하면서 위로를 받고자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글을 올립니다.

 

세상에 이런 보험 상품 있으면 누구나 가입하지 않을까요?

울~어매를 위한 길이라면 염라대왕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싶은 이 못난 자식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울~어매가 저승사자에게 가입한 고액보험 상품은 이러합니다.

 

"구구팔팔이삼사" 보험입니다.

고액상품이라 VIP로 모신다고 합니다.

차후에 나도 가입한다고 하니 옵션으로 몇 가지 혜택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옵션 : 요단강 건널 때 꽃가마 태워 준답니다.

두 번째 옵션 : 천국에 들어갈 때 가이드 2명 붙여 준답니다.

"구구팔팔이삼사" 말 그대로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4일 만에 죽는다"라는 신상품 입니다.

 

저가상품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저가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 할 것이며, 약관들을 잘 살펴보라고 충고도합니다.

특히 생명을 3년, 5년, 10년 연장하는 보험 상품이 있는데 약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답니다.

가입자의 선택사항이라 어쩔 수 없겠으나 자식 된 입장에서도 충분이 논의가 있어야합니다.

 

왜냐?

생명 10년 연장이지만 약관에 따라서는 고통 없이 10년을 살아가는 상품이 있고, 반대로 1년 동안 보편적으로 살다가 9년은 병원신세로 살아가야 하는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저승사자들의 영업 전략이 다양하고 신출귀몰하여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현혹되는 사례가 많다고 하니 사바세계에 있는 자식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품을 판매하는 저승사자들도 영업실적과 친절도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나 해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고객들께 꼭 이런 부탁을 남기고 간답니다.

저승사자 본사에서 직원들의 영업방식이나 친절사항에 대한 확인전화가 온답니다.

그러면 “매우만족” 이라고 대답해 달라고 울~어매 보험담당자 김대리도 부탁하고 갔습니다.

 

저승사자 김대리가 떠나면서 까마귀 고기를 아시면 보험에 꼭 가입하라고 합니다.

까마귀는 원래 염라대왕의 심부름꾼으로 수명이 적힌 적패지를 인간세계에 전하는 일을 하는데 어느 날 말을 잡는 광경을 보고 고기를 얻을 먹을 욕심에 돌담위에 않았다가 백정이 던져준 말발굽을 먹다가 날개 밑에 꽃아 둔 적패지를 잃어버리자 까마귀는 하는 수 없이 제멋대로 사람의 생명을 불려 어른과 아이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승사자에게 보험가입을 하고나면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답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참으로 힘든 과정입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무덤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젠 울~어매 죽음을 맞이하면서 많이도 울어봅니다.

 

자식을 대함에 있어 이유도 없었고, 계산도 없었고, 조건도 없었고, 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식만을 위해 살아온 긴~세월 속에서 이젠 마지막 삶의 여정을 정리하는 과정들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는 울~어매를 바라보면서 가슴이 많이도 매입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울~어매 손을 잡고 기도하며 말했습니다.

 

울~어매 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엇이든지 챙겨 드시고, 부디 정신 줄 놓지 마시고, 못난 자식 다시 올 때까지 편안히 계시라고, 특히 염라대왕에게 vip보험에 가입해 두었으니 불법영업사원들이 찾아오면 호통을 치시라고 말입니다.

 

 

울~어매가 살아 있기에 자식들은 행복을 누립니다.

사랑하는 어매를 위해 기도합니다.

9988-234를 위하여~~~


      불효자식-圓成




     

 

[2012. 8. 18. 울~어매 VIP보험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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