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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매에 대한 그리움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2. 7. 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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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어매에 대한 그리움

울~어매 살아 계실 때 따뜻한 밥상한번 차려 준 기억도 없는 불초소생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얼마일까?

돈으로 한산하면 100원도 안될 것 같아 목이매입니다.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거나 맛있는 먹을거리를 접할 때 마다 생각나는 울~어매.

살아생전에 따뜻한 밥상한번 차려드리지 못한 불효자식 오늘도 가슴 조아리며 먼~산만 바라봅니다.

병상에서 먹지도 일어서지도 못하시고 누어만계시니 불효자식의 마음은 천길만길 낭떠러지에서 헤어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불효자식의 슬픔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하늘에서도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7호 태풍 카눈이 상륙하여 돌풍과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기상예보를 들었지만 나에게는 오로지 울~어매가 안쓰럽고 걱정될 뿐입니다.

긴~세월동안 부모님보다는 내 자식을 위해 살아온 세월들이 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울~어매는 자식을 위해 몸과 마음, 모든 것을 다 받쳤는데 자식은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외면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언젠가 부모는 자식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지만 살아생전에 보은하지 못한 죄책감과 불효는 무엇으로 되돌릴 수 있단 말인가요?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고 많이도 후회합니다.

 

 

울~어매 많이도 외로웠습니다.

울~어매의 외로움을 불효자식으로써 채워드리지 못하고 외면하면서 살아온 과정들이 이 못난 자식의 현주소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외롭다고 말하지 못하고 살아온 울~어매의 마음.

평생을 고생만하시고 외롭게 살아온 날들을 생각하면 단 하루만이라도 자식들과 같이 오순도순 살고 싶은 마음을 알면서도 함께하지 못한 지난 세월들~~~.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그저 아들마음 편하라고 울~어매는 자식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나는 괜찮다, 먹고 싶은 것 없다, 배 안 고프다 등등.....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불효자식의 가슴은 찢어지라 아프면서도 신통한 대안을 내리지 못합니다.

불효자식 목이 메여 긴~여운만 ~~~.

 

울~어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힘들고 고달픈 여생 이였습니다.

남은 여생 외롭고 고통스럽지 않도록

천지신명님께 기도드립니다.

 

 세 월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는 막대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말 문신인 우탁 글]

 

나이 듦을 한탄한 글을 보니 울~어매 생각이 납니다.

 

안동대학교내 역동서원 비문에서 옮긴 글입니다.

 

[역동서원 전경]

 

                                                                                            

                                                       

[2012. 7. 18. 초복날 울~어매 그리면서-圓成-]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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