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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

◎ 행복한 삶/3. 취미 생활

by 최안동(圓成) 2012. 5. 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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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

 

바래봉은 ‘발산(鉢山)’이라고도 하며 봉우리 모양이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속칭 ‘삿갓봉’이라고도 하는데, 삿갓봉은 승려들이 쓰고 다니던 삿갓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지리산 바래봉 정상 전경]

       

 

오늘도 셋째주일요일 이른 새벽입니다.

마눌님께서 비리 준비한 밥을 한술 먹고 도시락도 준비하여 산행지로 떠난다.

05시 기상하여 집을 나서는 나그네의 발걸음과 마음은 가뿐합니다.

 

산에 간다는 것.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산으로 떠나야 합니다.

지상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감동적인 곳은 어디 일까요?

황금도 아닌 바로 지금이랍니다.

인간이 지녀야 할 3가지의 금은(황금, 소금, 지금)

 

바로 지금 강남산악회 회원님들과 지리산 바래봉을 거닐기 위해 먼~길 떠납니다.

산에는 즐거움도, 행복도, 깨달음도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산을 걸으면 오래오래 건강합니다.

우리 모두 자연으로 산으로 갑시다.

 

 

06:20 안동을 출발한 버스는 09:30분경 전라북도 남원에 도착하다.

바래봉 등정 : 전북학생교육원(09:30출발)→세동치→부운치→팔랑치→갈림길→바래봉→갈림길로 하산→운지암→용산리 마을주차장(15:40도착)

 

        

[전북학생교육원 ~ 세동치 구간 전경]

       

 

전북학생교육원에서 세동치까지는 급경사이지만 초반전이라 에너지가 넘칩니다.

세동치에서 부운치까지는 능선으로 이동하는 순탄한 산행길로 주변의 풍광을 즐기면서 준비한 막걸리도 한 잔씩 나누는 여유가 있어 참 좋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 먹는 즐거움]

      

 

이젠 팔랑치 철쭉 군락지를 바라보면서 등 뒤에 있는 무게의 중심을 배속으로 옮기는 오찬 시간입니다.

바라바리 준비한 먹 거리와 정상주를 먹는 즐거움은 산행의 기쁨입니다.

인생에서 3가지 즐거움이란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귀로 듣는 즐거움, 입으로 먹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인생삼락을 동시에 느끼니 나그네의 삶이 행복하구려.

 

 

       

[부운치 ~ 팔랑치 구간 전경]

       

 

 

부운치에서 철쭉군락지와 팔랑치의 산행 길 풍경은 감탄입니다.

알프스의 넓은 초원을 보는듯한 시원함과, 세속에 구애받지 않고 피어난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새들의 노래 소리에 함창하면서 바래봉을 향해 쉬엄쉬엄 걷습니다.

철쭉으로 불타는 지리산은 철쭉만큼이나 많은 인파가 꽃 잔치에 동참하고 있으니 지리산의 깊이만큼이나 나그네의 마음 또한 황홀합니다.

해발 1,140~1,150m의 드넓은 팔랑치는 온통 철쭉으로 몸단장을 하고 신랑을 맞이하는 새색시처럼 수줍은 모습으로 미소지우며 나를 반겨줍니다.

철쭉군락지의 수많은 꽃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지금 지리산을 불타게 합니다.

하여 문장력이 부족한 나그네는 글로서는 더 이상의 표현을 할 수가 없어 사진으로 대신코자 합니다.

 

 

        

[불타는 지리산 바래봉 철쭉군락지 전경]

       

 

 

매년 4월 말부터 5월 중순경 지리산 바래봉에서 개최하는 생태자연축제기간 동안은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주차장도 부족한 실정이랍니다.

바래봉 철쭉 군락지는 4월 하순에 해발 500미터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중순경 해발1,100m 정상의 철쭉이 만개할 때까지 약 한 달간 능선을 따라 지속적으로 피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나그네도 안동강남산악회 일원으로써 오늘 동행의 기쁨을 누립니다.

 

[바래봉 갈림길 전경]

 

1,165m 바래봉을 정점으로 하산 길에 오릅니다. 오늘은 많이도 걸었다.

 

바래봉에서 용산마을까지는 내리막 급경사다.

 

우리 인생 오름보다는 내림이 더 힘들고 고달픔도 있습니다.

 

이제 나그네의 산행도 삶도 내려갑니다.

 

오를 때는 힘들어 보지 못했던 것들이 내려오면서 조금은 여유가 생겨

 

주변을 봐라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연속의 일상이지만 오늘 하루는 철쭉꽃 보다 더 아름답고 싱그러운 안동 강남산악회 회원님들과 동행한 여정 이였기에 많이도 행복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산행 이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생각만 하고 왔습니다.

동행한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고 왔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기운을 품고 왔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간직하고 왔습니다.

즐거웠습니다.

 

[하산 길 전경]

 

 

     

 

2012. 05. 23.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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