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 트레킹
※ 황산 어떻게 갈까?
비행기타고 간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20분정도 비행하면 항주국제공항에 도착→항주에서 2시간 30분정도 고속도로를 달리면 황산시에 도착→황산시에서 30분정도 더 달리면 황산에 도착되는 멀고먼 장정입니다.
[황산은 1일 또는 1박2일 투어 일정에 따라 트레킹 코스를 조절하면 좋습니다]
천하의 비경 황산 트레킹은 최소한 1박2일정도의 시간을 갖고, 옥병→천도봉→옥병루→연화정→연화봉→광명정→허공다리→비래석→배운정→몽필생화→북해산장에서1박→해맞이→청량대→시신봉→백아령→운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인 산행입니다.
※ 황산은 어디에 있는가?
중국 안휘성에 있다.
중국 중앙부 양자강(揚子江) 하류에 있는 성으로 북동으로는 강소성과 남동으로는 절강성과 접해 있으며,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이다.
안휘성은 농업지대로서 인구의 90%가 농업에 종사하고 차밭을 경영하여 고수익을 올리는 부자 마을입니다.
특히 항주에서 돈 자랑 하지 말라는 말처럼 부자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나그네가 좋아하는 용정차 몇 통 구입하였습니다.(우전차라 과격은 150g 6만원)
옛 부터 다무도회(茶務都會)라 불릴 만큼 차 거래가 왕성했던 둔계시와 서셴, 슈닝셴, 이셴, 황산풍경구 등과 함께 황산시로 편입이 되었다.
황산시는 황산을 가기 위해 관광객들이 머무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및 판매시설 등으로 전형적인 시골풍이며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소도시로 외국인들(주종 한국)과 자국민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랍니다.
기후는 온난 습윤하여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하지만 365일중 200일이상이 우기와 운무로 인해 황산 전체를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관광객들이 천지랍니다.
일기일회라지요.
먼~길 마다하지 않고 이곳 중원의 대륙까지 달려왔으니 신나게 즐기고 가야지!
전날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 많은 비가 내리기에 노심초사 긴장하고 걱정 하였지만, 밤새 기도한 탓일까 새벽녘에 일어나 창문을 내다보니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3대가 덕을 쌓아야 황산전체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곳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끝내고 황산으로 돌진합니다.
황산에는 수많은 인파가 줄서기를 시작하여 내가 언제 케이불카를 탈 수 있을지 시간을 알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7시에 숙소를 출발하여 옥병에서 케이불카를 타기까지 장장 5시간을 지체하고 나니 설렘과 즐거움은 사라지고 기다림에 오줌보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이 방향감각을 잊어버리고 앞만 바라보고 따라가는 신세였습니다.
중국도 이젠 관광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70~80%정도는 자국민으로써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추세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질서의식이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수준은 많이도 부족하여 후진국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라 엉망징창 상태.....
※ 황산은 누구와 언제가면 좋은가?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금상첨화
매년 가을(10월)에는 황산을 알리는 축제가 열리는 시기이므로 황산비경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이라 생각됩니다.
※ 황산의 3대 주봉은?
천도봉(1,810m), 광명전(1,860m) , 연화봉(1,864m)
※ 황산 10송(松)은? [백과자료옮김]
1. 영객송(迎客松)
옥병봉(玉屛峰)동쪽 1,680m 고지(高地)에 자라고 있는 높이 13m, 둘레 약70㎝ 황산 대표 소나무입니다.
수령(樹齡)은 약800년 정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근래 잎이 누렇게 변색되어 인공복제 시도 중이라고...
2. 송객송(送客松)
옥병루(玉屛樓)황산 앞쪽 1,716m 봉오리 오른쪽 길가에 있으며, 높이 4.8m, 수령 450년 정도, 손님 배웅 할 때 몸 굽혀 읍하는 형상 같다 해서 접객이라 이름 붙었습니다.
역시 세계자연유산입니다.
3. 접인송(接引松)
시신봉(始信峰) 동남쪽 1,630m 고지에 있으며, 높이 4m, 둘레 31cm 세계자연유산입니다. 접인이란 불교용어로 '중생을 극락정토로 인도하다'는 뜻이군요.
4. 탐해송(探海松)
1,670m 천도봉(天都峰) 정상부근에 있습니다.
높이 3.5m, 수령 500년 정도로 곁가지가 앞을 향해 뻗고 있어서, 푸른 용이 바다를 탐하고 뜬구름 가지고 노는 듯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5. 수금송(竪琴松)
와운봉(臥雲峰) 북쪽언덕에 있습니다.
우산 같기도 하고, 또 수금(중국식 하프)같기도 하답니다.
6. 흑호송(黑虎松)
백아령(白鵝嶺) 케이블카 정거장 아래 언덕 1,650m 고지에 있습니다.
높이 8m, 둘레 72cm, 수령 450년 정도로, 옛날 도 닦던 고승이 나무위에서 검은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7. 연리송(連理松)
시신봉(始信峰) 1,630m 고지에 있습니다.
높이 21m, 수령 약 4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상 2m되는 곳에서 나무줄기가 갈라져서 같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독특한 형상입니다.
이 나무는 지금 '사랑의 기념물'같은 대접을 받고 있어서 많은 연인들이 이 나무로 찾아와 나무 앞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사랑이 변치말기를 바라는 곳이 되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입니다.
8. 기린송(麒麟松)
청량대 부근 1,470m 고지에 있습니다.
1.5m 높이에서 줄기가 둘로 갈라져 넓게 퍼져 있습니다. 수령은 500년 정도로 추정합니다.
9. 포단송(浦團松)
옥병 케이블카 정거장 1,610m에 있습니다.
높이 2.9m, 둘레 35cm, 수령 350년 정도, 스님의 좌선이나 불시에 깔고 앉던 부들방석(포단)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10. 용조송(龍爪松)
시신봉(始信峰)에 있으며, 높이 12.5m, 둘레 46m, 수령 300년 추정으로 5개의 뿌리들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청룡의 발톱같이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입니다.
[황산 10송 사진은 스크랩]
※ 나그네의 황산 트레킹 이야기?
이번 황산트레킹은
(사)중소기업융합 안동교류회 회원님들과 동행하면서
A팀(16명), B팀(12명)으로 편성하여
A팀은 옥병케이불카방향으로 출발하고,
B팀은 운곡케이불카방향으로 출발하는
일상의 코스입니다.
긴~긴 시간을 보내고 옥병루에 이르니 운무가 앞을 가로막아 눈앞에 보이는 것은 앞사람의 뒤통수뿐이로다.
하지만 가야한다, 가이드만 보고 따라 가야한다.
어디까지 왔을까?
바람 방향이 바뀌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안개에 갇혀 주변의 풍광을 전혀 볼 수 없었으나 꿈에도 그리운 황산의 또렷한 자연의 모습과 아름다운 비경이 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진다.
자연에 감탄하고 내 삶에 감사하면서 신비로운 풍광들을 영원히 간직코자 나의 작은 디카에 담아본다.
“황산에 돌이 없으면 소나무가 아니고, 소나무가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無石不松,無松不奇)"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황산에서 소나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말입니다.
황산은 7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고 합니다.
가이드가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황산의 비경에 감동하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개개인의 취향이나 감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그네는 후회 없는 삶과 행복추구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감동의 숫자에 비례한다고 하지요.
이곳 황산에서 너무나 많은 감동을 느낍니다.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오늘도 험난한 길을 안동교류회 회원님들과 걷고 있습니다.
황산의 기암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뻗어 있는 기이한 소나무들의 자태는 한 폭의 예술이고 신비입니다.
연화봉의 웅장한 대자연의 모습과 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영객송과 송객송도 나그네의 시선과 마주한다.
황산이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기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오나보다.
혼자서 중얼거리고 감탄하면서 아름다운 비경을 카메라에 연신 담아본다.
기쁨과 감동도 잠시 일 뿐!
후미에서 연락이 왔다.
방향감각을 잃고 연화봉이 아닌 천도봉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는 소식이다.
아뿔싸!
어떻게 하란 말인가?
고지가 바로 저긴데.....
출발시점에서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하산(운곡) 케이불카를 타기위해서는 시간을 단축해야 하는데 후미그룹이 아직도 천도봉에 있으니 산행을 계속하기에는 큰 낭패로다![4시30분에 운곡케이불카는 스톱 한단다]
이젠 결정을 해야 한다.
전진 할 것인가, 후진 할 것인가를.....
선두그룹에서 긴급회의를 갖는다.
결과는?
후미그룹과 함께 그만 "하산하자" 라는 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숨을 죽이고 미움도 원망도 없이 연화봉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오해하지 마십시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우리들의 동력이 여기까지라 생각합니다.
잠시나마 누군가를 원망하고 이해하지 못한 일순간은 내 마음의 그릇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이란 설렘을 남기고 미련 없이 돌아서는 황산의 등정기를 여기서 줄여야 합니다.
아쉬움은 많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고 안동교류회 회원님들과 동행이 우선이였습니다.
이젠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황산의 소나무뿐 아니라 기암괴석들을 감상하면서 천도봉쪽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갑니다.
이글을 마무리하면서 등소평이 한 말이 실감납니다.
등소평의 유명한 말(黑猫白猫能抓住耗子就是好猫)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
"황산을 보고 나면 그 어떤 곳도 눈에 차지 않는다."라고 하는 말 실감 할 뻔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나그네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에 황산의 목록을 지우지 않아도 되기에
다음이란 기회를 갖게 되어 설렘과 기다림이 있어 참 좋습니다.
[나그네 행운의 팔찌-항주서 구입]
[2012년 황산 트레킹 후기글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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