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산악회와의 인연
금요일 퇴근무렴 내일(토욜) 뭘 할까를 생각하다 오두막이 생각났다.
오두막과의 첫 번째 인연은 2년 전 용문산 산행 이였고, 두 번째 인연은 1년 전 단석산 산행 이였다.
전생이던, 현생이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오두막과의 매년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인가 봅니다.
정답게 맞이해주는 동행님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감사함도 가집니다.
간편복 차림으로 도시락하나 달랑 매고 길을 떠납니다.
오늘산행은 가까운 하회마을 주변에 있는 화산봉 이라기에 부담 없이 떠납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산행을 즐기면서 동행님들과 도란도란 애기도 나누고, 길 숲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여린 새잎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산은 언제나 좋다.
늘 푸르고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계절의 변화가 있어도 싫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편안히 자리하고 있어 참 좋다.
화산봉에 오르니 주변의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구나.
검무산 아래에 펼쳐지는 경북도청 조성공사도 한창이고, S자형 낙동강의 물길도 유유히 하회마을 감싸고돕니다.
하회마을을 감싸고 있는 S자형 물길이 돌아 흐른다하여 하회라고 했던가?
저 멀리 쌍봉도 선명하게 보인다.
하회마을에서 훌륭한 정승이 탄생한 것도 앞산에 뽀족한 두 개의 봉우리(마늘봉)의 기운을 받아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 선생을 배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검무산 전경] [낙동강 s자형 물길 전경] [마늘봉 전경]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봄의 바람과 낙동강의 금빛물결을 바라보면서 오두막산악회 회원님들과 나누어 먹는 과일과 곡주는 별미군요.
평소에도 술과는 친분이 없어 가까이하지 못했지만 산에서 먹는 즐거움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곡주는 꿀맛이로다.
현대인들은 건강관리를 위해 산으로 가야합니다.
나그네도 시간과 체력이 허락되는 날 까지 오두막산악회 회원님들과 인연을 놓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합니다.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여길 때도 많습니다.
내가 좀 더 주고, 조금 더 버리고, 조금 더 기다리면 빛이 옵니다.
그 빛은 굳이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오늘도 걸으며, 쉬며, 푸른 하늘과 산을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 오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오두막산악회가 영원하여 좋은 인연 계속되기를 기원해봅니다.
병산서원[屛山書院]
서애 유성룡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있는 서원이다.
안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서원이 많으며, 특히 씨족간의 파벌로 인한 분쟁도 많았다.
일예로 도산서원에 퇴계선생의 위폐를 모시면서 차 순위 위폐를 서애선생을 둘 것인가? 학봉선생을 둘 것인가?를 놓고 문중간의 시비가 일파만파로 번져갔다.
안동의 병산서원(류성룡)과 호계서원(김성일)의 사건이 바로 병호시비의 발달입니다.
결국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하달되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양반세도가의 서원들이 철퇴를 당한다. 하지만 병산서원은 훼철되지 않았습니다.
[병산서원 전경]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즐거움이 최고!
오늘도 많이 걸었다.
이젠 먹고 즐기는 시간입니다.
잘 놀고 잘 먹는 달인이 되어 신나게 먹습니다.
소주도 한 잔 하면서 오감을 즐깁니다.
건배 구호도 기똥차게! 넣자~넣자! 좋아~좋아!
곡주를 목구멍으로 넣으니
기분이 좋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오두막산악회 회원님들과 동행하면서
너무도 많이 웃고 즐기는 과정들이 감동입니다.
특히 넣자~넣자, 좋아~좋아 건배사가 마음에 닫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감동의 숫자에 비례한다고 하지요.
감동을 받는 횟수가 많을수록 많은 기쁨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좋은 인연 오래 간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행한 오두막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하여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산서원 앞 낙동강변 전경]
[2012. 4. 7.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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