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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목에서...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1. 11.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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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목에서...

 

[고향~동네 초입 전경] 

나의 고향은 고갯마루 언덕에 자리 잡은 외딴 시골마을로 녹음이 우거지고 맑은 계곡물이 넘치는 자연의 풍광이 아름다운 그런 곳도 아니랍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나는 나의 고향땅에는 아직도 아버님과 울~어머님이 생존해계시기에 향상 내 마음은 고향땅을 향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네초입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노라면 마음의 평화와 여유로움으로 세상사 모든 근심걱정 잊게 되는 산속의 아늑한 보금자리이기에 울~부모님은 고향땅을 떠나지 못하고 아직도 이곳을 지키고 계십니다.

 

얼마 전 고향에 갔다가 부모님께 문안 인사드리고 부엌에 들어가니 아뿔싸 이럴 수가~~~

울~어머님이 이런 몸으로 부엌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자식으로써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매여 눈물이 납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묵은 반찬과 된장 뿐이고 밥상에는 흰죽과 간장 종지 딸랑 하나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가슴이 매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냉장고 청소며 부엌 청소를 하고나니 내 몸이 아파 잠시잠간 쉬어도봅니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고 허약하면 새끼들이 어미를

 

먹여 살리는 판인데 하물며 사람인 내가 울~어매를

 

이렇게 힘든 환경에 홀로 두고 나 혼자 호의호식하

 

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불효자로써 할 말을 잊

 

었습니다.

 

반포지효<反哺之孝> 고사성어 유래

반포지효(反哺之孝)의 유래는 명(明)나라 말기의 박물학자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까마귀 습성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까마귀는 부화한지 60일 동안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지만, 이후 새끼가 다 자라면 먹이 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까마귀를 자오(慈烏:인자한 까마귀) 또는 반포조(反哺鳥)라 한다.

곧 까마귀가 어미를 되먹이는 습성을 반포(反哺)라고 하는데 이는 극진한 효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반포지효는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뜻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반의지희(斑衣之戱), 반의희(斑衣戱), 채의이오친(綵衣以娛親)이 있다.

반포지효(反哺之孝)의 새(까마귀)

옛날 옛적에 외딴 시골마을에 나이 지긋하신 덕망 있는 할아버지가 동산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까마귀 둥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까마귀 둥지 속에는 아주 늙은 까마귀 어미 두 마리가 몸이 허약해서 부시하고 생명이 다해 죽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주위에 있는 까마귀 자식들은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어미 까마귀들을 살리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었다.

첫째 까마귀는 먼 개울에서 개울물을 입에 가득 넣어 와서 어미 까마귀 에게 계속해서 입에 넣어 주고 있었고,

둘째 까마귀는 들과 산에 있는 온갖 먹음직스러운 곤충을 잡아서 먹이고 있었고,

셋째 까마귀는 부모 까마귀가 좋아하고 소화가 잘되는 개구리를 잡아 왔다.

넷째 까마귀는 물에 사는 물고기를 잡아 먹였고,

마지막 까마귀는 동네 사람들이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를 주어다 먹이는 모습을 할아버지는 유심히 보았다.

동네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천대를 받던 까마귀가 어미에게 지극 정성으로 효도하는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무릎을 탁 치면서,‘쇠약해서 죽음이 가까이 있는 어미들을 위해 좋아하는 먹이를 최선을 다해 봉양하는 효도의 새란 것’을 깨달았다.

반포(反哺)란 먹이를 물어다 어미 입에 넣어 준다(반대로 먹여준다)는 뜻이어서, 반포지효(反哺之孝)란 “반대로 어미를 먹여 주는 효도를 함으로서 공을 갚는다”는 뜻으로서 옛날부터 까마귀를 반포조(反哺鳥)라고 불렀다.

 

우리의 가정이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못난 자식, 불효한자식 나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내 삶의 길목에서 스스로 물어봅니다.

생활 여건상 가족이 한데 모여 오순도순 살아 갈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부모님이 아파 병들고 힘들어하면 한번쯤 병수발 들면서 자식으로써 부모님께 받은 은혜 1/100라도 아님 1/1000라도 보은하는 자식이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

눈물을 머금고 아픈 어머님을 홀로 두고 떠나오는 자식의 마음은 천길만길 외로움만 가득할 뿐입니다.

 

"부모를 공대하지 아니하고 물질 봉양만 하는 경우는 제 집에 키우는 가축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은 인간관계다.

인생무상이란 말이 있다.

사람은 제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고 특히 부모님은 내 곁에 오래 머물러 주지 않는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를 못 하면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형제와 이웃도 가까이 있을 때 좋은 인간관계 형성을 이루어야 한다.

부부와의 인간관계도 서로 돕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데서 관계형성이 되어야 한다.

자기 몸도 관리 잘하여 건강할 때 몸을 아끼는 생활로 후회 없는 삶을 이루어 가야 한다.

우리 다함께 있을 때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합니까?

묻고 싶습니다.

내 마음도 내가 알 수가 없습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납니다.

내 삶의 길목에서 지혜로운 길이 어딘지를 천지신명님께 기원해봅니다.

 


[2011. 11.  15. 내 삶의 길목에서...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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