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복청복[熱福淸福]
세상에 행복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오랫동안 수명을 누리며 장수하는 것도 행복이지만 권력을 휘두르고 재산을 모아 입과 배를 기쁘게 하는 것도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 아름다운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더라도 자신에게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면 진정 다른 어떤 행복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행복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이고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것들, 이런 행복들이 모여서 진정 인생의 커다란 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병조판서 오대익의 71세 생일을 축하하는 글에서 행복을 두 가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뜨거울 熱자 열복이고, 또 하나는 맑을 淸자 청복입니다.
열복은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화끈한 행복입니다.
일명 세속에서 말하는 성공과 출세입니다.
‘외직에 나가 장군이 되어 깃발을 세우고 결재도장을 찍으며 젊은 여인들과 놀다가
내직으로 들어와 높은 가마를 타고 조정에 들어가 정사를 결정하는 것을
뜨거울 열자, 열복이라고 한다.’
그러나 청복은 좀 다릅니다.
비록 사소하지만 청아한 삶의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지요.
‘비록 깊은 산 속에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곳에 살고 있지만, 푸른 계곡물을 바라보며 발을 담그고,
예쁜 꽃과 나무들을 벗하며, 내 인생의 사소하지만 의미를 찾는 것이
맑을 淸자, 청복입니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화끈한 출세를 지양하는 열복과, 듣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청복 중에 어느 복을 선택할 것인가는 각자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이라 생각됩니다.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가를 미리 생각하고, 남이 잘 살고,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파하지 않고, 자신의 직위가 낮아도 인격까지 낮은 것은 아니므로 기죽지 않고, 좋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앞날을 희망차게 바라보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복을 가진 사람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어떠한 생각을 갖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니까요.
행복은 돈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입니다.
복도 마찬가지 듯이 사는 동안 내내 행복하거나 불행해질 수는 없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누리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불행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고통스러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 한 번 바꿔 먹으면 그 순간부터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살다보면 복이란 것 별게 아닙니다.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주는 가족들과 정붙이고 살면서 내 이웃들에게 친절하고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 향상 좋은 생각, 행복한 느낌을 자주 접하다 보면 어느새 복이란 놈이 나를 찾아옵니다.
오늘도 『아즈 함 바후트 쿠스해』로 손뼉을 힘껏 쳐보십시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설 보내세요.
정겨움과 행복이 넘치는 설날 맞으시기 바랍니다.
고향의 푸근함과 만남의 설레임이 가득한 설날되세요.
2011. 02. 01. 설날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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