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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0. 10. 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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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둘째아들 결혼식을 안내합니다. 라고 시작하여.....축복하여주세요 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몇 해 전 부인을 잃고 깊은 시름에 빠져 주변생활을 정리하고 한동안 소식을 끊고 지내온 친구입니다.

친구부인의 장례식 때에도 참석하여 아픔을 나누는 벗으로써 함께 걱정하고 아이들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자고 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세월이 흘려 큰아들 결혼식이라며 청첩장을 받게 되었고 당연히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를 하였답니다.

결혼식장에서 혼주석에 부인이 없이 홀로 서있는 친구의 모습은 무척 쓸쓸하고 외롭게 보였습니다.

그동안 혼자 살아오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외로움도 있었겠지만 그동안의 집안의 대소사를 치루면서 지켜야할 예와 도리는 하고 사는 것이 벗에 대한 믿음이고 신의라 생각했으나 전화 한통 없어 소원했었고, 또한 궁금하여 몇 번이나 전화연락을 하였으나 받지도 않아 소식을 끊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어제는 옛날 전화번호로 둘째아들 결혼식이라는 문자를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그동안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형편도 어려워 어쩔 수 없다고 할지라도 사전에 한통의 전화라도 나누고 애기를 직접 하는 친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벗이 된다는 것

 

이 세상에서 당신을 만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하고 나누면서 잘났어도 잘난 척하지 않고 겸손해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 또는 슬픈 일 생기면 맨 먼저 전화로 알려주는 친구가 나의 벗입니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건강한 삶 누린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젠 모든 시름일랑 내려두고 술 한 잔에 고독을 나누고 정도 나누면서 산에도 가고 친구들과 연락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모든 주변을 정리하고 조용히 있으면 외로움은 커지게 마련입니다.

이럴수록 친구들과 어울리고 세상 살아가는 소식도 접하고 즐기면서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고 인생의 황금기를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친구의 둘째아들 김성준군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0. 10. 06. 벗을 생각하면서 /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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