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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맘 자식의 맘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0. 5. 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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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늙은 아버지의 질문?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있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구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구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해 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 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 같이 물었다.

나는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내 마음을 울리는 글이라 옮겨봅니다.


 

『과거(부모의 맘)와 현재(자식의 맘)의 모습이랍니다』


아버지의 자식에게는 모든 것 하나

싫어도

짜증도

원망도

내색하지 않고 오로지 내 자식이니까

지극정성 다하여 인고의 세월을 받쳐 왔는데~~~~~


불효자식인 나는 그제께(2010.05.03) 아버님께 불편한 모습을 보이고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부엌에서 아침밥을 짓고 있을 즈음

텃밭에서 경운기소리가 들려와 이상하다 싶어 대문 밖으로 나가보니

아버지께서 허리수술을 받고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와중에도 농사철이 되었다고 경운기에 로타리(논갈이도구)를 갈아 끼울려고 불편한 몸으로 용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마음에도 없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아버지 지금 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아버지 몸도 불편하신데 농사가 뭐 대수라고 이런 것에 신경을 쓰시느냐고 짜증을 내고 말았답니다.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평생을 농사일로 살아오신 아버님이시기에

한순간 편안이계시면 몸이 더 불편하고 안절부절 마음이 불안해하는 생활습관 인줄은 알고 있지만

자식의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매어집니다.

이젠 아버님의 몸이 너무 쇠약하시고 농사일을 꾸리기 위해 경운기를 운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생각되오니

부디 자신의 건강에 알맞은 일들을 하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님의 건강도 불편하시고

아버님 또한 허리수술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뫼시지 못하고 언제나 마음속으로 가슴 조아리며 살아가는 불효자식이기에

누구를 원망하고 한탄한단 말인가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자식으로써 무한한 고뇌와 아픔을 가슴에 묻고 아버님 어머님께 용서를 구할 뿐입니다.


옛날의 가족 모습들은 온~가족이 한데 모여

오순도순 살아가는 시골의 정겨운 추억이 그리울 뿐입니다.

 

사회의 구성요소인 가정이 핵가족 시대가 되어가고 개인위주로 우리들의 현실이 가고 있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만은 사실이겠지만 현실이기에 어쩔 수 없고

 

누구를 원망하기보다 나 자신의 부족함과 불충함이 결국엔 울~가족의 현주소가 아니가 생각  해봅니다.

 

자식이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님이 생각하는 자식에 대한 관심과 정성만큼의 깊이를 넘지는 못합니다.

부모님의 희생으로 오늘날 내 삶에 윤택함과 즐거움이 이었으나

부모님께 보은하는 마음은 너무나 부족하고 부끄러워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지만

부모님의 희생과 정성으로 자라온 자식이기에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고맙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정말 죄송합니다.

 

못난자식 용서하시고 오늘은 어버이날

맛있는 것 많이 잡수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불효한 자식이지만 아버님 어머님이 살아계시고 형제자매들이 의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부모님의 가르침이고 덕이라 생각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늘도~내일도 부디 만수무강 하시고

자식들 걱정과 지난 세월(농사일)들은 미련 없이 버리시고

향상 좋고 즐거운 생각들만 하시면서 하루하루 평온하게 생활하십시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카네이션  꽃바구니 올림"

2010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불효자식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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