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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청춘 / 3회 조수현

◎ 자 료/3. 카페 글

by 최안동(圓成) 2010. 1. 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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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정한 청춘+:+ 조 수 현 / 3회 여느 때나 다름없이 외로운 숨소리 받아 안고 문을 열었다 힘 잃은 눈동자엔 고독이 몸부림 치고 핏줄냄새 그리워하다 세월에 살점 다 뺏기고 앙상한 뼈만 붙들고 누워 산수화 두어 점 그려놓고 민망해 하시더라 쩌렁쩌렁 젊은 피 역동할 땐 눈언저리 붉어진 채 별도 달도 없는 천정만 바라보며 한숨 잡을 줄 뉘 알았으랴 보리심고 콩 심어 가꾸어 냈듯이 올망졸망 전답은 올해도 풍년인데 이젠 흰머리 흰 수염만 키워내신다 너라도 봐야 목에 밥 넘어가신다며 애처롭게 매달리는 색 바랜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어 나의 뜨거운 한줄기 피가 오늘도 그곳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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