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산행 / 우건회
8월 우건회 월례회는 경주에서 1박2일 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면서 건강관리에 최대목적을 두었습니다.
우건회 회원8명중 7명(김용식,구자윤,윤석태,박재표,최운,정두영,최금평)이 참석하여 운동과 산행을 병행하였으나 무리한 탓으로 산행에는 전원이 참석하지 못하고 일부 친구들만 경주시내에 위치한 남산 산행을 강행했습니다.
남산은 해발494m로 많은 불상과 유물들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역사박물관이다.
그 중 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다듬었던 남산은 그 자체가 신라인들에게 절이요, 신앙으로 자리한다.
한 구비를 돌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마애불이 맞이하고 골골이 남아 있는 수많은 절터와 유적은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마애여래석가좌상 전경
현존하고 있는 문화유적 전경
하여 남산은 신라천년의 역사와 숨결이 남아있는 노천박물관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가 넘는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신라불교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전시장인 셈이고, 남산 서쪽 기슭에 있는 나정은 신라의 첫 임금인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 깃든 곳이며, 양산재는 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에 있었던 6촌의 시조를 모신 사당이다.
또한 포석정은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 의해 천년역사의 막을 내린 비극이 서린 곳이기도 하여 신라의 건국과 종말의 역사가 모두 남산 기슭에 남아있다.
그러기에 남산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산 자체가 문화재인 것이다.
우거진 송림사이로 뻗어 있는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면 곳곳에 신라의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경주사람들은 흔히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들 한다. 남산산행과 함께 우리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1석2조의 산행길이였다.
유네스코에서는 이를 길이 보존하고자 2000년 12월에 남산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놓았다고 한다.
험준한 산세의 전경
남산은 경주의 안산(案山)이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산세가 워낙 험악하여 살기를 풍기는 화성(火星)산인 것이다.
금오봉(金鰲峯, 468m)과 고위봉(高位峯, 494m)의 두 봉우리에서 내려 보내는 산의 정기는 천년고도 서라벌에 험악한 기운을 순화시켜 신라로 하여금 삼국을 통일하는 대업을 이루는데 일조를 해 주었다. 산이 험하면 지기가 너무 강하여 흉한 기운을 준다 하지만 그것은 나약한 개인의 경우에 이르는 말이고, 적어도 일국의 도읍지에 정기를 넣어주는 산이라면 이 정도의 억센 기운은 있어야 족하리라 생각하며 새삼 남산의 듬직한 기운을 느껴본다.
금오봉 표지석 전경
금오봉 정상에서 친구(윤석태, 박재표)
금오봉 정상에서 삼봉친구와 함께
지친몸으로 하산하여 얼음과자 하나 먹어보니 정말로 쉬원하고 맛도 좋구나. 언제 어디서 이렇게 상쾌한 기분으로 내 삶을 즐기면서 긴~세월을 보낼꼬.
넓은 바위에서 막간의 휴식
금오봉을 오르면서 계단길 전경
산죽길 하산 전경
바위틈에서 자란 고귀한 소나무 한그루
- 圓 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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