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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는 아들 준혁에게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09. 5. 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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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다정히~]

 

1%의 차이

하고 싶다 51% / 하기 싫다 49%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근변에 가면 98년도에 창업한 “자연의 모든 것” 이란 야채가게가 하나있다. 일명 “총각네 야채가게“라고 불리우고 있는 이 곳은 지금도 10여명의 총각들이 아줌마들을 상대로 걸쭉한 유머와 함께 신바람 나는 장사를 하고 있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최 근년엔 매일 재고 제로, 대한민국 평당 최고 매출액으로 더욱 유명해진 점포이기도 하다. 이젠 총각네 야채가게에는 서울에 8개의 지점을 가지고 총 80여명의 총각들이 각 점포에서 개점 전부터 북세통을 이루는 손님들과 축제 같은 장사를 하는 잘나가는 기업형 점포로 자리를 잡았다.

이영석사장이 대학 졸업 후 트럭 행상을 하면서 남다른 열정으로 일구어 놓은 삶의 터전이다. 젊은 열정 때문일까?  총각네 야채가게에는 언제나 활력이 넘치고 있다. 또한 사장부터 신입직원까지 하나같이 부지런하기 이를데  없다. 지금도 그들은 매일 새벽 2시가 되면 일어나서 가락동 농산물시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동이 트는 시간까지 농산물을 하나하나 뒤집어 보고, 잘라 보고, 먹어 보기도 하면서 물건을 고른다. 그리고 하루 종일 축제처럼 영업을 하다가 가게 문을 닫는 오후 7시가 되면, 상품 정리와 매출금 정산을 하고나서야 저녁을 든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빨라야 밤 10시.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하는 다음날을 생각하면 보통일이 아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런 사람들 가운데서도 새벽시장 구매에 나서는 직원들 중에는 종종 이사장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며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한단다. 그럴 때면 이사장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사실 나처럼 일에 미친 사람도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시장에 가는게 향상 즐거운 건 아닙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더 그렇죠. “어렵고 힘들 때면 나 역시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 50%와 꼭 일을 하고픈 1%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도록 꼭 붙잡는 겁니다.

그래서 때려치고픈 마음 49%에 꼭 하고픈 마음 51%을 유지하는 거지요.

 

여러분도 힘들 땐, 바로 이 1%를 잡으세요.

현실은 나날이 힘들어 가는데 요즘의 국내시장처럼 한치 앞의 전망조차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불확실성이라는 짙은 안개뿐일 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장 집어 치우야지 라는 말을 담고 살아가기가 쉽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직장 상사나 동요와 마찰이 생긴다거나 열심히 뛰어도 성과가 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향상 우리의 마음은 50%는 때려치우고 다른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남은 50% 만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곧잘 회의에 빠지게 된다. “ 내가 왜 이렇게 약할까” 하는 자책감까지 끼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은 그 것이 낙심을 부르게 되고 하던 일까지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시종일관 100%의 열정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운 사람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있다면 절반의 마음이 서로 교차하는 가운데서도 1%의 하고픈 마음을 남보다 더 잘 붙잡았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어렵고 힘이 들수록 우리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하고픈 마음 1%를 붙들어야 한다. 이 작은 1%가 당장 때려 치고픈 마음 49%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꼭 하고픈 마음을 51%로 붙잡아 둘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생의 승패조차도 이 1%의 차이에 있는 건지도  영리하지만 쉽게 포기하는 사람과 아주 평범한 지성을 지녔지만 끈기 있는 사람이 있다면 후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과학, 예술, 비즈니스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는 행운과 불운이 똑같은 함량으로 주어져 있다. 불운을 끈기 있게 헤치고 나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행운을 잡게 된다.

 

사랑하는 준혁아 군대생활이란 먼 훗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지금은 힘들고 고달파도 너 혼자서 인내하고 감내하여야 한단다. 이젠 이등병 생활도 멀지 않았구나. 군에서나 사회에서나 조직의 일원으로 구성되기란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면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란다.

1%의 차이는 요즈음 아버지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라 사랑하는 아들에게 적어본다.

 

얼마 전 누나가 직장을 그만두고 외국유학을 간다고 할 때 엄청 혼란했다. 직장생활이란 것이 어떻게 보면 군대생활보다 더 힘들고 고달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끈기와 근성이 없이는 살수가 없다.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자기를 만들고 행복하게 하니까. 이 세상에서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꿈은 꼭 이뤄진다고 본다. 아들아 군대에 있는 동안 자신을 다듬고 만들어 어떤 환경에서나 적응할 수 있는 멋진 사나이가 되기를 .........

 

이곳에 있는 엄마 아빠 그리고 돼지는 잘 지내고 있다. 조금은 힘들어도 장한 아들딸들이 있기에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보내는구나. 부디 안녕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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