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 삶은 노가다 [ⅱ]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9. 8. 14. 21:12

본문


내 삶은 노가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40년이란 세월동안 힘겹게 달려온 노가다 인생.

이젠 욕심도 내려놓고 편안한 삶을 살아도 누구의 책망도 부족함도 없으려만 왠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고의 세월을 보내면서 지나온 나날들을 돌이켜 보면 세상살이가 녹녹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세상사 공짜 없다는 것 또한 기억하게 된다.

지금의 현실에서 진짜로 내가 원하고 내가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오늘도 놀다 가다 하는 내 삶의 노가다가 좋아서 붙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수많은 건축물들을 신축하면서도 우리 집 우리 사옥이라는 건물 하나 갖지 못하고 살아 온 노가다 인생 40년을 돌아봅니다.

욕심이 많으면 번뇌가 많고, 욕심이 적으면 근심도 적다고 했던가요?

주어진 내 삶에 감사하며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살다보니 지금까지 그냥 그렇게 살아왔나 봅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욕심 부리지 않고 회사를 꾸려 왔기에 남들처럼 번듯한 사옥 하나 없이 이제까지 남의 집에 더부살이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불편함은 몰랐고 틈틈이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내 삶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오늘도 행복을 찾아 쫓기 보다는 주어진 이 시간 지금이 나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고 소중한 시간이란 걸 알기에 묵묵히 나의 길을 걷습니다.


    

  

내 삶은 노가다!

40년 세월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보상인지 덕인지는 알 수 없으나, 2019410일 지하 2, 지상 11, 연면적 14,608. 우리 회사 창립 이래 단일계약 최고로 큰 공사를 수주하였고 내손으로 직접 계약서에 서명날인 하는 순간 많이도 긴장했습니다.

막상 계약서에 서명 날인한 후에는 몇 일간 근심걱정으로 밤잠도 설쳤습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을까?

현장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 달이란 세월동안 준비과정을 끝내고 2019512일 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기원제를 올렸습니다.

이젠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이 노가다였기에 나만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로 열심히 노력하면 어떤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술력이 있기에 오늘도 활기차게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우리 회사 원성건설주식회사1)건축공사업, 2)시설물유지관리업, 3)문화재수리업, 4)부동산개발업 등을 등록한 업체로써 신뢰받는 기업, 책임성 있는 기업, 봉사하는 기업 이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은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추로지향(鄒魯之鄕)인 안동의 특성과 우리 지역에 보전 되어 있는 각종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화재수리업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추로지향이란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와 같은 정신적 고장이란 뜻입니다.

우리나라 정신문화교육의 본산인 안동에서 원성건설주식회사는 종합건설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며, 또한 지역사회에도 봉사하는 기업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노가다의 환경도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공정들이 인력으로 시작하여 인력으로 끝나는 막노동판 현장 이였다면 요즈음은 웬만한 것은 기계와 장비가 대세이고 사람의 역할은 일부 공정에 불가한 실정입니다.

옛 시절에는 노가다의 의리와 근성도 사무라이 정신보다 월등히 높았으나 지금 시대에 종사하는 노가다는 예전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현실입니다.


         


         


   

  

노가다 인생 40

이젠 중년의 세월을 즐기면서 이웃과 정 나누고 서로 의지하고 존중하며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살자고 다짐합니다.

지나온 세월은 가족들을 위한 준비였다면 지금부터는 내 삶을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인생 60을 살다보니 승자도 패자도 부귀영화도 다 소용없고 이제부터 내가 원하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고자합니다.

가면을 쓰고 남을 의식하고 남의 눈치를 보는 그런 삶이 아닌 진짜로 내가 원하고 내가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자아를 실현하는 여정들이 진정한 나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이젠 중년의 인생입니다.

떠오르는 태양은 꿈과 희망이 있지만 지는 노을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을 뿐입니다.


                  

                  동그라미

  

무엇인가 혼란스럽고 모호할 때는

무심코 원을 그려 보라

 

그 원으로부터 모든 것이

새롭게 정리될 수도 있으니까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

지금의 내 마음일 수가 있고

 

내일의 내 꿈일 수도 있으니

그리고 바라보면 알 수가 있다

 

내가 지금 어디에 갇혀 있는지

얼마나 자유로운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든 해답이 이 원 안에 혹은 원 밖에 있다.


  - 수안스님 그림 에세이 중에서 -


[2019. 8. 14.  내 삶은 노가다에서~~~. -圓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