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 창립 기념일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 창립 기념일에 새 헬멧 지급하다.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의 머리가 가뿐하고, 시원해진다.
교황청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근위병에게 3D 프린터를 활용해 열가소성 수지로 만든 새 헬멧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스위스 근위대가 창설된 지 꼭 513주년이 되는 날이다.
무게가 570g에 불과한 새 헬멧은 무게 약 2㎏에 달하던 금속 헬멧에 비해 훨씬 가벼울 뿐 아니라, 더운 날씨에 뜨거워지지도 않아 근위병들이 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양은 기존 것과 동일하지만, 스위스 근위병을 처음 채용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문장이 새로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근위대의 역사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요청으로 스위스에서 파견된 150명의 군인 가운데 선발대가 로마에 처음 입성한 1505년 1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인원이 110명가량인 스위스 근위대는 평소에는 푸른 망토가 달린 옷에 베레모를 쓰지만,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미사나 각국 정상의 방문 등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노랑, 빨강, 파랑 줄무늬가 선명한 화려한 제복을 착용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되던 과거 헬멧과 달리 신규 헬멧은 스위스에서 제작된다.
(바티칸시티=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안에는 바티칸이라는 또 하나의 국가가 있다. 교황청(Holy See)이라고도 하는 바티칸 시티는 전체 면적이 0.44㎢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다.
로마 베드로대성당에 가면 교황청을 지키는 수비병들이 자국민이 아닌 스위스 병사들이다.
스위스 병사들로 하여금 초병을 세우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필사의 정신”이다.
1972년 프랑스 혁명시절 궁을 지키는 수비병들도 대부분 인근 국가들의 병사였다.
국왕의 절대적인 권력 보호를 위해 많은 병사들이 필요로 한 것이다.
프랑스 혁명시절 시민들이 루이 16세와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궁으로 수만 명의 시민군이 궁으로 들어 닥치자 그때 스위스 수비병들이 나타나 우리의 임무는 국왕을 지키는 것이므로 절대로 비켜설 수 없다면서 끝까지 국왕을 지켰다. 다른 나라 병사들은 다들 도망갔지만 스위스 병사들은 필사의 정신으로 루이16세의 처소를 목숨 걸고 지켰다.
남의나라 국왕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정신이 훗날 1820년 텐마크의 조각가 토루바프 센이 “빈사의 사자상”을 조각함으로써 스위스 용병들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다.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혁명시 왕가를 지키고 용감하게 죽어간 스위스 병사를 기리기 위해 바위에 새겨진 기념비]
[ 스위스 근교 마을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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