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만도 못한 사람
60세인 그 눈 내리던 어느 겨울날,
그는 또 다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정말 인간이 동물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한 번씩 그 눈 내리는 60세의 겨울을 맞이한다.
이미 그 겨울을 지나간 이도 있고,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그 길 위에 서 있을 수도 있다.
그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자.
"과연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왔는가?”
“오늘 나의 불행은 과거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나폴레옹이 한 말이다.
잘 보낸 시간과 잘못 보낸 시간에 대해서 시간은 언젠가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
즉시 묻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반드시 잘잘못을 준엄히 따진다.
그래서인지 한 해가 저물 때쯤이면 “일 년 동안 뭘 하고 살았나” 싶어 마음이 우울 해진다.
잘못 보낸 시간들이 불쑥 나타나 대들고 따지며 책임을 물을 것만 같아 조마조마하기도 하다.
밥 버포드는 "40 또 다른 출발점"에서 인생의 전반부가 목표를 추구하는 삶이라면,
인생의 후반부는 의미를 찾아가는 삶이라고 했다.
그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왜 하필이면 마흔일까?
40대에 들어서면 목표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목표이상의 그 무엇인가가 인생의 후반부를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할 강력한 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전반부의 삶이 웬 지 허전하고, 어설프고, 가볍고, 텅 빈 듯한 풍경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그것을 메워 줄 무엇인가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마흔 살이 되면 삶을 새롭게 살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든, 어떤 조직이든, 근본적인 변화의 출발점은 내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내면의 변화란 자기 안에 있는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변화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지고 인생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영혼과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영혼이 따뜻해지는 삶이 필요하다.
영혼이 건강해야 점점 허약해지는 육신을 지탱할 수 있다.
언제나 곁에 있어줄 것 같던 사람들이 하나 둘 자기 주변에서 떠나갈 때, 홀로 덩그러니 남아있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늘 자신의 영혼을 건강하게 돌봐야 한다.
모든 겨울나기는 겨울이 오기 전에 준비해야 하듯이, 우리 역시 60세의 그 눈 내리는 겨울을 포근하게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에 따뜻한 군불을 지펴주어야 한다.
눈 내리는 60세의 겨울은 어쩌면 40세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삶의 둥지를 쌓느라고, 남들 치닥 꺼리 하느라고, 정신없이 분주한 와중에라도 잠시 짬을 내어 깊은 소외감에 몸을 떨고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영혼을 위해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반드시 찾아와 책임을 물을 시간에게 대답할 말이 있을 것이다...
- 삶을 변화시키는 우화 中에서 -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입니다.
무술년은 개의 해를 뜻합니다.
무술년의 의미를 한자로 해석하면 “개 중에서도 황금개를”를 의미합니다.
무술(戊戌)이 육십간지 중 35번째인데 ‘무(戊)’가 황(黃=누를 황, 누를=황금빛)을 의미하기 때문이랍니다.
2017년아(닭의 해) 잘 가거라.
多事多難했던 세월도 흐르는 물처럼 빠져갑니다.
내 삶에 소중한 만남의 “인연(因緣)”을 준 당신의 앞날에 즐거
움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 12. 14. 펌킨글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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