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인도 여행
2017년 1월 8일(일) 대한항공편 인천 12;45발 → 델리 18;20착(10시간 30분 비행)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덜커덩 소리와 함께 무거운 기체가 간디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입국심사대를 거쳐 가방과 수하물을 챙기고 기내를 빠져 나오니 저녁공기의 시원함과 뿌연 미세먼지 속에 개와 소들이 마중이라도 나온 것처럼 여행객을 맞이한다.
조금 때늦은 시간이지만 호텔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하고 북인도 여행의 첫날밤을 맞이합니다.
10여일 동안 큰아이와 함께 북인도의 문화와 유적지를 다니면서 놀고…쉬고…먹고…무한의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북인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 북인도여행 세부일정 ***
인천→델리→바라나시→카주라호→오르차→잔시→아그라→파테푸르시크리→자이푸르→델리→인천
◎ 인 도 [India]
◈ 수도 : 뉴델리(New Delhi)
◈ 인구 : 1,266,883,598명(2016)
◈ 기후 : 대체로 열대몬순 기후
◈ 면적 : 3,287,590㎢(한반도의 약 15배)
◈ 시차 : 한국과 -3.5시간차
◈ 주요도시 : 뉴델리(New Delhi), 콜카타(Calcutta), 뭄바이(Mumbai), 마드라스(Madras)
◈ 주요민족 : 인도 아리안계(중북부/70%), 드라비다계(남부/25%), 몽고계(동북부/3%)
◈ 주요언어 : 힌디어(Hindi), 영어(English)
◈ 종교 : 힌두교(80.46%), 무슬림(13.43%), 기독교(2.34%), 시크교(1.87%), 불교(0.77%)
◈ 통화 : 루피(INR) [1루피 = 18.00원]
세계 7번째 면적을 가지며 인구수는 세계 2위이다. 인더스 강의 도시 문명은 4대(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황하)문명 중 하나이고 불교와 자이나교가 발상지이기도 하다. 18세기부터는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48년에 간디의 기여로 독립하였다. 내적으로 인종과 종교 갈등이 지속되었으며, 북서쪽으로는 파키스탄, 북동쪽으로는 중국· 네팔·부탄, 동쪽으로는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며 북동부는 방글라데시를 3면으로 둘러싸고 있다. 남동쪽면은 벵골 만, 남서쪽면은 아라비아 해와 접한다. 남동쪽 앞바다 인도양과 섬나라인 스리랑카가 있다.
◉ 델리(Delhi)
인도의 수도이며 북인도 여행의 출발 도시 - 델리 (Delhi)
인도의 수도인 델리는 야무나 강의 평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델리는 구 델리와 뉴델리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구 델리는 17~19세기 동안 인도의 수도였으며, 뉴델리는 영국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도시이다. 뉴델리는 인도를 여행하는 관문과도 같은 곳으로 인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북인도에 속하는 델리는 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의 두 문화가 양립하고 있으며 특히 이슬람 문화의 색채가 강해 사람들이 가난한 현실을 떠나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 인디아 게이트
제1차 세계 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
인디아 게이트는 세계 제1차 대전에 참가했던 7만여의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뉴델리의 중앙 교차로에 세워져있으며, 얼핏 보기에는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시킨다. 크기는 42미터의 높이로 서있으며, 앞의 광장에는 밤에 화려하게 조명을 장식해놓아 많은 시민들이 이 광장에서 인디아게이트의 야경과 불꽃놀이 등을 즐기는 시민의 광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인도 뭄바이에 있는 상징물과 흡사한 곳이다.
◼ 라지가트
간디를 추모하기 위한 공원
라지가트의 입구는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다. 입구를 지나 잘 정리된 잔디를 지나 10분정도 걸어가면,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의 화장터가 나온다. 1948년 1월30일에 극우파 힌두 청년에게 암살당한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으로 중앙에는 검은색 대리석에 그 중앙에는 간디가 남긴 마지막말이라는 “헤이 람(오 신이여!)”가 새겨져 있다. 그 앞에는 향을 놓을 수 있는 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꾸뜹 미나르
델리의 대표 관광지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꾸뜹 미나르.
72미터의 높이에 5층탑으로 이루어진 꾸뜹 미나르는 꾸뜹 우드딘 에이백이 델리를 정복했다는 승전의 기념으로 지어졌습니다. 사암과 대리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층의 색이 구별되어 있으며 1층은 힌두 양식으로, 2~3층은 이슬람 양식으로 제작되어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부 관람이 가능했으나 몇 년 전 불미스러운 사고로 현재 내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 오파츠
현대 과학으로도 해명이 불가능한 고대 출토물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꾸뜹 미나르 안뜰에 있는 쇠기둥입니다. 쇠기둥이 제작된 시기는 약 4세기로 추정되는데 철의 함량이 무려 99.99%까지 나온다는 사실. 이 정도 순도를 자랑하는 철은 현대 과학 기술로도 주조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일까 이 쇠기둥을 양손에 안아 깍지를 끼우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많은 인파로 유물이 손상될까봐 주변에 철조 보호망으로 보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국립박물관
뉴델리 국립박물관은 1960년에 개장한 인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다.
약 20만점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4,000년 역사의 인도 유물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유물들도 소장하고 있다. 1층에는 인도 왕조 시대의 유물과 인더스 문명의 유품, 2층에는 인도 및 중앙아시아와 둔황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서는 화폐, 공예품 등 서양의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 후마윤의 무덤
무굴제국 제2대 황제 후마윤과 황후의 묘로 페르시아의 양식을 가미한 “정원속의 묘”라는 양식으로 만들어 졌다. 무굴제국 시대 정원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후 유명한 타지마할 건축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푸라나 칼라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묘의 주인인 후마윤은 아프리카의 세르샤에게 쫓겨 페르시아에 피신했다가 15년 만에 페르시아의 힘을 얻어 무굴제국을 재건한 황제다.
참고로 후마윤의 무덤 등 무굴 양식에서 보이는 이런 정원 양식은 이슬람교도들의 낙원 사상을 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슬람교는 사막에서 발생한 종교다보니 사방에서 흐르는 물의 존재야 말로 낙원이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 여 행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모험이 아닌가를 생각해봅니다.
미지의 세계가 두렵고 힘든 순례의 길이지만 그래도 한번 경험해 보면 무언가를 성취한 것 같은 희열과 자신감으로 나머지 삶의 끝자락은 조금 더 평온한 길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6년 남인도, 2017년 북인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힘들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니 내 삶의 추억이고 동력이라 여기니 살아 있으며 감사하고 나를 뒤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기에 이번 북인도 여행은 신선이 된 것처럼 마음은 고요하고 머릿속이 맑아 참 좋았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인도인들의 순수함에 더 넓어진 세상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삶에서 낭비하지 않으면 부족함을 모른다는 참된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끝도 없는 욕심에 젖어있던 내 삶에 요즈음은 잠깐씩이나마 자유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여전히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풍경도, 허접한 인도의 뒷골목 풍경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과정들이 나를 복되게 만족하게 합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고 한다.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한다.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 큰아이와 함께 북인도 여행.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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