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푸르[Jaipur]
라자스탄 주의 주도이자 핑크 시티 자이푸르.
1727년 자이푸르 왕국의 마하라자 자이 싱 2세 왕이 건설하였으며, 자이푸르라는 이름은 '자이왕의 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이푸르 구시가지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는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된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입니다.
1905년 자이푸르는 에드워드 7세(웨일즈 왕자)의 방문을 맞아 도시 전체의 페인트칠을 진행하였는데, 필요한 만큼의 페인트를 모두 구할 수 없게 되자 모든 벽을 핑크색으로 칠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핑크빛은 라자스탄에서 환영을 뜻하는 의미로 통하고 있습니다.
자이푸르 구시가지인 핑크시티는 아직도 동화 속의 이야기를 말해주는 듯 하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요새들과 잘 닦인 도로들은 영화로웠던 역사를 잘 느끼게 해줍니다.
◎ 시티 팰리스(City Palace)
자이 싱 2세가 지은 궁전. 1728년 자이 싱 2세가 건축한 찬드라 마할(Chandra Mahal)은 달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며 시티 팰리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왕족의 공식 거주지이기도 한 시티 팰리스는 박물관으로 개방된 부분만 관광객의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 박물관에는 진귀한 필사본과 무굴 제국의 카펫, 의류, 직물, 무기와 왕족의 소지품 등의 광범위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하와마할(Hawa Mahal)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은 5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99년 라찬드 우스타가 설계하고 스와이 프라탑 싱에 의해 건축되었습니다. 밖으로의 출입이 제한적이었던 왕궁의 여인들이 도시의 생활을 엿보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특히 바람이 잘 통하는 격자형의 창문이 많아 '바람의 궁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궁전의 1~2층은 정원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953개의 작고 둥근 포대와 같은 공간이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공간에는 작은 발코니가 있으며 아치형 지붕과 격자형 창문이 나 있습니다.
◎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
산스크리트어로 ‘마법의 장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잔타르 만타르는 천체 관측을 목적으로 지어진 천문대이다. 당시의 전제군주로서는 보기 드물게도 건축, 천문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 싱 2세가 지은 천문대. 자이푸르의 잔타르 만타르는 인도 내에 있는 중세식 천문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총 18개의 천문대와 적도시계, 해시계와 같은 천체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이들은 20세기 초까지 실제 관측을 했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고 한다.
◎ 암베르 성(Amber Fort)
카츠와하(Kachwaha) 왕조의 성으로 자이푸르에서 북쪽으로 11km 정도 떨어진 언덕에 위치한 암베르성은 1037~1726년까지 카츠와하 왕조의 수도였던 곳.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의 하나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암베르 성은 무굴 황제 악바르와의 혼인동맹을 통해 왕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자이푸르의 라자만싱(Rajr Man Singh)왕이 건축을 시작하여 18세기 스와이자이싱 (Sawai Jai Shingh)왕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붉은 사암과 흰 대리석을 사용하여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건축 양식을 잘 조화시킨 요새입니다.
암베르 성의 하이라이트는 거울 궁전이라 불리는 세쉬마할(Sesh Mahal) 이며, 딜라람 가든(Dilaram Garden)이나 모한바리(Mohan Bari Garden) 정원과 같은 정원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헤나문신 체험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헤나문신
‘헤나’는 아랍어로 염료 식물이라는 뜻이며 힌디어로 멘디라고 불립니다. 이 식물의 염료 성분으로 몸에 문양을 새기는 것을 헤나문신이라고 하며, 약 1~2주일 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아름답게 치장해주는 효과도 있어 인도 여성들이 즐겨하고 있습니다.
인도를 찾는 여행객들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입니다.
◾ 자이푸르 석양
해가 질 무렵 자이푸르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여정을 뒤돌아보고 석양에 물들어가는 왕조들의 찬란했던 왕궁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자리합니다.
노을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하루의 마지막 남은 열기를 마저 태우기 위함이기에 중년의 내 삶도 자이푸르의 노을처럼 열정과 멋스러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름 모를 자이푸르의 작은 언덕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지금이 더없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 주변 거리의 풍경
[2017년 새해 큰아이와 함께 북인도 여행.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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