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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 오르차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7. 1.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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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차(Orchha)

 

숨은 보석마을 오르차(Orchha)

오르차는 숨겨진 장소, 은둔의 땅이라는 뜻이란다.

18세기 후반에 멸망한 분델라 왕국의 수도이며, 인구는 1만명 정도란다.

마을 전체가 왕국의 유적군이다.

카주라호에서 버스를 타고 장장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시골마을 오르차.

마을 곳곳에 산적한 궁전과 사원 등 수많은 유적들, 마을 안에 꽁꽁 숨겨놓은 화려한 과거, 언덕에 자리 잡은 장엄한 궁전들이 방치되어 있는 역사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르차 역사이야기[여행 가이드북자료 옮김]

무굴제국의 3대 황제인 악바르는 큰 아들인 제항기르라는 왕자가 있었다.

아들이 아버지가 너무 장수하자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하려 했으나 실패한 사건이 발생.

제국 군사들의 추격을 받던 제항기르는 공교롭게도 오르차로 피신한다.

당시 속국의 하나였던 오르차의 군주 마하라자였던 비르 싱 데오는 왕자를 숨겨준다.

3년만에 악바르가 죽고 제항기르가 왕위를 차지하자 이후 분델라 왕조는 번영을 누리게 된다.

지금 오르차에서 보고 있는 유적들의 대부분 이때 지어졌고, 기록에 의하면 이때 무려 55개에 달하는 궁전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제항기르 마할도 그 때 지어진 것이라 한다.

하지만 제항기르가 죽고 아들 샤 자한이 제위에 오르자 분델라 왕조가 누렸던 특권들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 마하라자(maharaja)란?

  산스크리트어로 대왕이나 상급 왕을 뜻하는 말이다몇몇 인도 번왕국에서 군주의 호칭으로 사용하였다.



    


 

     ◼ 라즈 마할(Raja Mahal)

역대 마하라자들의 침궁으로 오르차 바자르에서 다리를 건너 성문을 들어서면 제일먼저 보이는 건물이다. 마하라자 루드라 쁘라탑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해 그의 뒤를 이은 마두카르 샤 대에 완성한 건축물이다. 건물 자체보다는 라즈 마할 내부에 있는 왕의 침실 벽을 가득 메운 벽화가 무척 아름다운 궁전이다.



       


    



쉬시 마할(Sheesh Mahal)

제항기르 마할의 부속 건물로 현재는 주정부 관광청에 의해 호텔로 개조되어 사용 중이다.

건물의 노후가 진행되어 열약한 환경이지만 지금은 숙소와 식당으로 개조되어 호텔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궁전 숙소로 방문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제항기르 마할(Jehangir Mahal)

오르차의 유적지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거대한 건물이다.

당대의 마하라자였던 비르 싱 데오가 반란에 실패한 왕세자 살림을 위해 지은 궁전이란다.

건축 양식은 전형적인 형 구조로 정문에 서 있는 거대한 코끼리 상을 지나 미로처럼 얽힌 작은 통로를 지나면 네모난 정사각형의 마당이 나온다.

건물은 5층 구조로 132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오르차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쓰고 있고, 나머지 건물들은 방치되어 여행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제항기르 마할에서 내려다보는 오르차의 풍경은 참 좋습니다.

왕궁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원들이 있고, 그 주변에는 외성을 쌓은 듯한 성곽과 베트와강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궁으로써의 입지조건은 최상이라 생각됩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 바람이 들어오게끔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으나 지금은 건물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원숭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왕의 잘못된 판단으로 권력을 잃으니 이렇게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마할)의 모습도 폐허가 되고 고요와 정적만 감돌뿐입니다. 곳곳에 널브러진 유물들의 잔해 속에서 문명이란 때로는 얼마나 하찮은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마하라자의 능묘군

분델라 왕조의 역대 마하라자들의 능묘가 모셔져 있는 곳.

베트와강 남단을 따라 쭉 늘어선 뾰족 건물들이 모두 마하라자의 무덤을 겸한 사당들이다. 특히 현재 보수 완료된 5기는 각각 오르차 전성기 마하라자의 무덤이란다.

유적군을 돌아보면서 사원들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그 시대를 짐작이라도 하듯, 아름답고 고고한 모습들은 역사의 이야기로 남겨둡니다.


         


    


    

  

토고납신(吐故納新)

토고납신(吐故納新)

옛일을 털어버리고 새로 출발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이곳을 지키는 오르차 주민들도 영화로웠던 과거는 털어버리고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이웃과 정 나누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투어 일정

오르차에서 잔시로 이동(버스)한 후 잔시 기차역에서 아그라로 출발(특급열차 이용).

출발시간 18:40(2시간40분소요 됨), 하지만 인도 기차의 특성상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기차 탑승 후 열차에서 제공하는 각종 간식과 음료 등을 마시면서 배고픔을 달래고, 당초 예정시간보다 40분정도 늦게 아그라에 도착하여 휴식을 갖습니다.


    


    


    


    

[2017년 새해 큰아이와 함께 북인도 여행.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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