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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India] - 깐야꾸마리[Kanyakumari]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6. 2.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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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야꾸마리[Kanyakumari]

 

[남인도 여행경로 : 뭄바이-고아-함피-벵갈루루-마이소르-벵갈루루-코치-알라뿌자-바르깔라-깐야꾸마리-마두라이-폰티체리-마말라푸람-첸나이]

 

 

비베카난다 메모리얼(Vivekananda Memorial)

꼴까다의 힌두 성자 라마 크리쉬나의 제자이기도 했던 비베카난다가 깨달았다는 바위섬.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은 비베카난다는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종교대회에 힌두교 대표로 참석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시카고 종교회의 분위기는 각 종교의 대표가 나와 자기 종교의 우수성만 주장하는 난장판회의였다고 한다. 하지만 비베카난다의 메시지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의 진리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말을 들은 청중들은 열광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행한 비베카난다라는 힌두 성자가 깨달음을 얻어 후에는 영국, 미국에 머물면서 힌두교를 설파했다고 한다. 식민지배 시절 인도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한다.

 

    

 

오늘날 비베카난다가 거친 파도에 맞서며 수행에 전념했던 바위 위에 기념관도 있다.

비베카난다 메모리얼(Vivekananda Memorial)이라고 하는 이곳은 깐야꾸마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라기에 잠시잠간 배를 타고 들어가 보려고 하였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육지에서 바라보고 왔습니다. 거친 파도에 우뚝 숏은 비베카난다 메모리얼 동상은 인상적이다.

       

 

목욕 가트(Bathing Ghat)

인도의 여느 강가의 가트처럼 이곳 힌두인들에게 깐야꾸마리 해변은 성스러운 목욕 장소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가트에 몸을 담그는 게 종교의식인지 그냥 물놀이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해질녘 이 일대는 순례 온 인도인들의 목욕 행렬이 이어진다. 샤워 시설도 없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거리를 배회하는 인도인들을 보면서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도 이었지만 문화가 다르고 종교의 행위라 생각하니 새로운 추억이 됩니다.

 

 

    

 

꾸마리암만 사원(Kumari Amman Temple)

쉬바신에게 평생을 바칠 것을 소원해 처녀의 몸으로 죽어버린 깐야 데비(Kanya Devi) 여신을 모신 사원으로 고뿌람()이 없는 특이한 행태의 남인도 사원이다.

사원 안에는 코에 다이아몬드 링을 끼고 있는 꾸마리 여신의 신상을 모시고 있다. 특이한 점은 남인도 사원들이 그렇듯 힌두교 신자가 아닌 경우는 신상을 모신 신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다.

특히 맨발에 검은 옷을 입고 상의를 벗은 남자들은 여기 꾸마리암만 사원(Kumari Amman Temple)신전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이다. 신전에 들어가기 위해 남자들은 꼭 이 복장을 해야 한다고 하니, 이곳으로 성지 순례 온 남자들은 검은 상의와 하의를 입고 맨발로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깐야꾸마리의 풍경입니다.

 

 

 

깐야꾸마리[Kanyakumari] 추억

바르깔라 역에서 09:05 기차를 타고 깐야꾸마리 역에 도착한 시간은 12:30

땅 끝 마을에 들어선 기차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여기가 끝이란다.

멈춰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이다.

종착역은 곧 시발역이 된다.

하여 깐야꾸마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또 다른 장소이기에 희망이 있어 참 좋습니다.

 

 

북위 35도에서 시작된 인도 공화국은 남쪽으로 무려 3,000를 내달려 북위 8, 인도의 땅 끝 깐야꾸마리에서 끝을 맺는다.

특이한 자연현상 자체를 신성시하는 힌두교에서 이 지점을 놓칠 리는 없다. 게다가 삼면이 바다가인 인도의 특성상 깐야꾸마리는 동쪽의 벵갈만과 서쪽의 아라비아해, 그리고 남쪽의 인도양이 한곳에 만나는 지점이다.

서로 다른 두 줄기의 강이 만나도 종교 성지로 추양 받는 인도깐야꾸마리는 당연히 의미 있는 힌두 성지의 중심이다.

특히 매월 음력 보름은 계절을 가리지 않은 순례 기간으로 인도인들은 바다에서 떠오른 달이 바다로 들어가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해가 떠오르는 현상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고 한다.

서쪽으로 아라비아해, 남쪽으로는 인도양, 동쪽으로는 벵갈만의 세 바다가 만나는 깐야꾸마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여행자에게는 여행 중 깐야꾸마리를 찍었다는 의미만으로 새로움이 있어 참 좋습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결국 다시 이어지기 마련이기에 깐야꾸마리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곳으로 꿈을 가져봅니다.

 

인도의 땅 끝 마을 깐야꾸마리에서

비베카난다 메모리얼 동상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마음은 새롭습니다.

여행하는 여행자는 언제나 비우려고 마음먹어 보지만

인간이기에 쉽게 비우지 못하고 오늘도 깐야꾸마리를 떠납니다.

    

 

 [2016. 1. 14.  깐야꾸마리[Kanyakumari] 여정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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